제목: 안식의 복과 에덴의 부르심 – 창세기 2장 강해설교본문: 창세기 2:1-25 서론: 창조의 완성과 인간의 소명창세기 2장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완성된 직후 펼쳐지는 장면을 보여준다. 일곱째 날에 하나님은 안식하심으로 창조를 완성하셨으며, 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구별하셨다. 이어서 하나님은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인간을 그곳에 두어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 이 두 장면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려야 할 쉼과 맡겨진 사명을 동시에 상기시킨다. 오늘날 많은 설교자들이 창세기 2장을 탁월하게 강해하였다. 존 파이퍼는 안식일의 신학적 의미를 깊이 다루었고, 존 맥아더는 에덴 동산의 지리적·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분석했다. 팀 켈러는 인간의 본질과 자유의지를 강조하며 도덕적 책임을 부각..
제목: 창조의 완성, 광명체와 생명의 축복본문: 창세기 1:14-31 서론창세기 1장 후반부(14-31절)는 창조주 하나님의 섬세한 질서 설정과 생명의 축복을 다룬다. 넷째 날에는 천체를 창조해 낮과 밤의 질서를 세우시고,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에는 생물과 인간을 창조하셔서 온 피조세계를 완성하신다. 본문 내용은 성경적 세계관의 핵심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창조주의 주권, 피조물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인간의 특별한 사명을 확인한다. 천체 -시간·징조-의 창조(14-19절)하나님이 말씀하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을 두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14절).– ‘징조’는 히브리어 ‘오웃’으로 징표, 표지다. 이는 하나님이 천체를 단순한 시계로 세..
제목: 태초의 말씀, 믿음의 기초본문: 창세기 1:1-13 서론창세기 1장은 성경 전체의 기초요, 기독교 신앙의 기둥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선언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창조 사역이 모든 존재의 근원이 됨을 말한다.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인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믿음의 토대가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을 얻게 된다. 오늘 설교는 본문의 말씀으로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세우는 데 목적을 둔다. 태초의 선언: 하나님의 주권과 시간의 시작 (1절)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여기서 '태초'는 시간의 기점이며, 하나님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전능자이심을 말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라는 히브리어 '바라'는 '말씀으로 형성하다'는 뜻이다. ..
제목: 끝까지 말씀을 전파하라본문: 디모데후서 4:1-22 서론디모데후서 4장은 바울의 마지막 권면으로, 사도의 생애 마지막 순간에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과도 같은 말씀이다. 바울은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디모데에게 엄히 명한다. 이 명령은 단순한 지시가 아니며, 교회를 세우고 일군을 세워가는 목회의 핵심 원리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순수한 복음을 붙들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끝까지 전파하며, 모든 사역을 온전하게 감당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1. 그리스도 예수, 복음을 선포使命을 다하라 (1-2절)바울은 첫째로 하나님의 심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재림과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한다. 이는 권위 있는 선포이며, 심판의 권위가 말씀이 전파되는..
역대상 23장 묵상 기도거룩하시고 질서의 하나님 아버지,오늘도 당신의 말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다윗이 늙은 몸을 이끌고 마지막까지 성전을 준비하고, 레위 사람들을 조직하며, 찬양과 섬김의 질서를 세워나간 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고요히 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하나님, 당신은 혼돈의 하나님이 아니시며, 무질서의 주인이 아니시고, 평화와 질서와 거룩함을 세우시는 분이십니다.다윗은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왕위에서 물러났어도, 인생의 끝자락에서도,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마지막 사명을 감당했습니다.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성전의 터를 닦으며 준비한 그의 삶을 저도 본받고 싶습니다.주님, 저도 다윗처럼 늙고 지친 인생의 어느 날에도 하나님을 섬기며 끝까지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역대상 23장 본문읽기1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매 아들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2 이스라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모았더라 3 레위 사람은 삼십 세 이상으로 계수하니 모든 남자의 수가 삼만 팔천 명인데4 그 중의 이만 사천 명은 여호와의 성전의 일을 보살피는 자요 육천 명은 관원과 재판관이요 5 사천 명은 문지기요 사천 명은 그가 여호와께 찬송을 드리기 위하여 만든 악기로 찬송하는 자들이라 6 다윗이 레위의 아들들을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에 따라 각 반으로 나누었더라7 게르손 자손은 라단과 시므이라 8 라단의 아들들은 우두머리 여히엘과 또 세담과 요엘 세 사람이요 9 시므이의 아들들은 슬로밋과 하시엘과 하란 세 사람이니 이는 라단의 우두머리들이며10 ..
제목: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의 자세본문: 디모데후서 3:1-17 서론말세는 단순히 끝이 다가온 시대가 아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말세는 믿음의 공동체가 신앙의 뿌리를 잃고 세상에 물들어 고통받는 시대다.디모데후서 3장은 이런 시대를 살아갈 성도와 목회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분명한 교훈을 제공한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복음의 순수함을 붙들고, 건강한 교회와 일꾼을 세우는 사명을 재확인하게 된다. 1. 말세의 징조를 분별하라 (1-5절)바울의 경고는 분명하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른다. 이 시기는 믿음이 위협받는 때다. 사람들은 자기와 돈을 사랑하고 자랑하며 교만해진다. 비방하고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않고 거룩함을 잃는다. 무정하고 원통함을 풀지 않으며 모함과 절제를 잃고 사나워진다. 선한..
인정 받는 일꾼본문: 디모데후서 2:14-26 서론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들을 권면하고 있다. 특히 본문에서는 교회의 혼란과 분쟁 가운데서도 진리를 분별하고,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드릴 줄 아는 일꾼이 될 것을 강조한다. 이 말씀은 오늘날 목회자인 나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며,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분별하며, 삶으로 증거하며, 주님의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1.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 (14-15절)바울은 디모데에게 말다툼을 삼가게 하라고 명령한다. 말다툼은 유익이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자들을 해하게 만든다. 특히 교회 안에서의 불필요한 언쟁은 공동체를 허무는..
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본문: 디모데후서 2:1-13 서론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죽음을 앞둔 사도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전하는 간곡한 권면과 유언이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위해 사슬에 묶여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묶이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디모데에게도 복음을 위해 고난을 함께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살 것을 명한다. 이 설교는 목회자인 나 자신에게 향한 부르심이며, 동시에 모든 성도들에게 주는 거룩한 부르심이다. 본문을 따라 세 가지 중심 주제를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는 은혜 가운데 강해야 한다 (1-2절)바울은 디모데를 아들이라 부르며,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고 권면한다. 이것..
[설교 제목]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본문] 디모데후서 1:1–18[설교 목적]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마지막 권면 중 복음 사역과 고난, 믿음의 계승과 부르심의 확신, 성령의 능력으로 맡은 사명을 지켜 나가야 함을 본문에 따라 바르게 해석하고 목회자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서론: 마지막 유언 같은 편지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도가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전하는 간절한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그 중심에는 "복음"과 "고난"이라는 주제가 선명하게 놓여 있습니다. 복음을 맡은 자로서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이 권면은 오늘 우리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동일하게 울려야 할 말씀입니다.1. 믿음의 유산과 하나님의 은사를 불일 듯 하게 하라 (1–7..
주일예배 대표기도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 2025년 6월 22일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며 찬양합니다. 이 아침, 주님께서 준비하신 은혜의 자리 위에 머물며, 성령의 임재와 사랑의 교제를 풍성히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온 우주를 지으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세계가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오니(시 19:1), 이 예배를 통해 우리 입술과 마음이 주님을 높이고 주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 드높임을 받게 하옵소서.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셔서, 연약한 우리를 위로하시고 능력으로 붙드시니 참으로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경건함과 순종이 때로는 부족했음..
기도문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거룩하신 이름을 높이며 찬양드립니다. 오늘 이 예배 가운데 모인 우리 모두를 주님의 품에 안아 주시고, 성령의 임재로 충만케 하옵소서. 우리에게 성경을 허락하시어 주님의 뜻과 사랑을 알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심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은 명료하여 우둔한 자도 깨달을 수 있게 하시고(시 19:7),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확증하신 참 진리입니다(마 22:29). 그러나 종종 우리의 무지와 연약함으로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주시어,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이 우리 삶에 살아 숨 쉬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릴 때 우리의 영안이 열리고, 주님께서 ..
성경은 왜 분명하며 필수적이고 충분한가? 명료성, 필요성, 충분성 교리를 통해 성경 읽기와 신앙 실천의 실제적 길을 제시하는 설교입니다. 서론성경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과 신앙의 삶을 분명히 제시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성경을 어렵게 느끼거나, ‘왜 꼭 성경을 읽어야 할까?’, ‘성경만으로 충분한가?’라는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경의 명료성(Clarity), 필요성(Necessity), 충분성(Sufficiency) 세 가지 교리를 살펴보며, 왜 성경이 우리 신앙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와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우리의 일상과 삶에 실제적인 도전을 던지는 설교가 되길 바랍니다.I. 성경의 명료성 (Cla..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 저는 역대상 22장 말씀 앞에 서서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다윗이 말합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22:1)이 말은 그의 평생 갈망이자, 믿음의 선언이었습니다.하나님, 다윗의 마음처럼 저도 주의 집을 사모합니다.제가 사는 이 땅에도, 제 마음에도, 주님이 거하실 처소가 있기를 원합니다.성전이 단지 건물이 아니라, 주님이 계시는 곳이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그래서 주님, 제 마음이, 제 가정이, 제 삶이 주님이 거하시기에 합당한 성전이 되기를 원합니다.다윗은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길을 주셨습니다.피를 많이 흘린 그의 손은 성전을 짓는 손이 될 수 없었습니다.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다윗은 그 뜻에 순종했습니다...
역대상 22:1-19 본문읽기1 다윗이 이르되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하였더라 2 다윗이 명령하여 이스라엘 땅에 거류하는 이방 사람을 모으고 석수를 시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돌을 다듬게 하고 3 다윗이 또 문짝 못과 거멀 못에 쓸 철을 많이 준비하고 또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은 놋을 준비하고4 또 백향목을 무수히 준비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이 백향목을 다윗에게로 많이 수운하여 왔음이라 5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성전은 극히 웅장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것을 위하여 준비하리라 하고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 6 다윗이 그의 아..
[설교 제목] “하나님의 사람아, 선한 싸움을 싸우라”[본문] 디모데전서 6:11–21[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건넨 영적 유산의 핵심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과 싸움의 자세, 소망의 방향을 되새기며 순전한 복음을 붙들고 살아갈 것을 도전한다.서론: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는 마지막 유언바울은 디모데전서를 마무리하며 디모데에게 아주 강력한 호칭으로 부릅니다: “하나님의 사람아!” 이 말은 단지 신자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 하나님의 일을 위임받은 자, 복음의 사명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고백입니다. 본문은 목회자인 디모데뿐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선한 싸..
[설교 제목]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6:1–10[설교 목적]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마지막 권면 중 종과 상전, 교훈과 경건, 자족과 물질 탐욕에 대한 내용을 따라 복음 안에서 경건의 참 의미를 회복하고, 자족하는 신앙과 순수한 복음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한다.서론: 복음의 정수, 경건과 자족우리는 얼마나 쉽게 경건을 도구로, 신앙을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까?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편지의 마지막에서 가장 본질적인 메시지를 다시 되짚습니다. 경건은 이익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종과 상전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경건말씀과 교훈, 자족과 물질 탐욕의 문제바..
[설교 제목]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는 태도”[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5:1–25[설교 목적] 성도들을 대하는 목회자의 태도, 교회 공동체의 질서, 과부에 대한 돌봄, 장로에 대한 존중과 징계, 개인의 거룩한 삶에 이르기까지 교회 전체의 성숙을 위한 복음적 사랑과 진리의 실천을 배우도록 인도한다.서론: 교회를 돌보는 자세교회는 단순한 종교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디모데전서 5장은 목회자와 성도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연령, 성별, 직분, 사회적 상황에 따라 성도를 어떻게 섬기고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교회의 건강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교회를 돌본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요, 복음을 삶으..
[설교 제목]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 되라”[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4:1–16[설교 목적]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경고와 권면을 따라, 영적 분별력과 복음에 대한 충성, 경건의 연습과 말씀 사역의 열정을 회복하고, 순수한 복음과 성경 중심의 사역자가 되도록 도전한다.서론: 시대가 흔들려도 흔들리지 말라디모데전서 4장은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신다”는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단지 바울의 개인적 소견이 아니라, 성령의 계시와 권위를 지닌 말씀임을 뜻합니다. 그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후일에 믿음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 현실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영적 전쟁의 한 모습입니다. 목회자인 나는 이 말씀 앞에서 다시 진지해집니다. 나는 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 저는 역대상 21장 후반부의 말씀 앞에서 다시 한 번 두려움과 경외함으로 무릎 꿇습니다. 심판의 칼이 예루살렘을 향해 높이 들려 있던 그때, 주님은 다윗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 주님, 저는 이 말씀 앞에서 묵상합니다. 한 왕의 교만에서 시작된 재앙이, 한 제단 앞에서 멈추는 은혜를 바라봅니다.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도시 한가운데, 주님은 회복의 시작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회복은 다름 아닌 예배였습니다. 무너진 민족을 살리는 길은 군사력도, 정치도 아닌, 하나님께 드리는 온전한 제사였습니다. 하나님, 오늘 제 안에도 수많은 전염병 같은 죄와 상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안, 교만, 탐욕, 두려움, 자만… 마치..
18 여호와의 천사가 갓에게 명령하여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다윗은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19 이에 갓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른 말씀대로 다윗이 올라가니라 20 그 때에 오르난이 밀을 타작하다가 돌이켜 천사를 보고 오르난이 네 명의 아들과 함께 숨었더니 21 다윗이 오르난에게 나아가매 오르난이 내다보다가 다윗을 보고 타작 마당에서 나와 얼굴을 땅에 대고 다윗에게 절하매 22 다윗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이 타작하는 곳을 내게 넘기라 너는 상당한 값으로 내게 넘기라 내가 여호와를 위하여 여기 한 제단을 쌓으리니 그리하면 전염병이 백성 중에서 그치리라 하니 23 오르난이 다윗에게 말하되 왕은 취하소서 내 주 왕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
[설교 제목] “경건의 비밀과 직분자의 자격”[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3:1–16[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3장의 흐름을 따라 교회의 직분자, 곧 감독(장로)과 집사의 자격을 바울의 목회 원리와 복음 중심 시각에서 해석하고, 마지막 경건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복음 위에 세워지고 복음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공동체가 되도록 이끈다.서론: 교회를 세우는 기둥, 직분자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이 집은 누군가에 의해 세워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 돌보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은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기둥인 감독(에피스코포스, 장로)과 집사(디아코노스)의 자격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자격들은 단순한 조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복음이 만들어 낸 삶의 열매이며, 복음이 증거되는 공동체의 기..
[설교 제목]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온 교회를 위한 경건"[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2:1–15[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2장의 문맥을 바탕으로 기도, 중보, 복음, 교회 공동체의 질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주해하며, 복음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로서의 사명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도록 인도한다.서론: 기도는 교회의 숨결이다기도는 교회의 중심이며, 목회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주는 목회 지침에서, 설교보다 먼저, 조직보다 먼저 기도를 가르칩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그 기도가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며, 그 기도 속에 담겨야 할 경건의 삶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실천의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복음의 중심을 반영하는 신학적 메시지입니다. ..
[설교 제목] "넘치는 은혜, 변화를 이루는 복음"[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1:12–20[설교 목적] 디모데전서의 문맥과 본문 중심으로 바울의 감사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 복음의 능력, 참된 믿음과 양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사역자와 교회 공동체가 복음 위에 굳게 서도록 이끈다.서론: 잊을 수 없는 은혜의 순간인생에는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울에게 그러한 장면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 날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바울이 하나님께 드리는 깊은 감사의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감사는 단지 직분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감격이 아닙니다. 철저한 죄인이던 자신이 은혜로 변화되고,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세움받았다는 "복음의 감격"입니다. 이 설교는 목회자인 ..
환대, 현대사회에서, 아니 현대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외계어처럼 느껴지는 단어 아닐까? 현대 사회에서 ‘환대’라는 주제는 단순한 인사치레나 예의 범절을 넘어, 우리 삶의 근본적 태도이자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진혁 교수의 『환대의 신학』은 이 중요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오늘날 복잡다단한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타자를 환대할 수 있을지를 신학적으로 탐구하는 귀한 저작이다. 내가 이 책을 접한 것은, 급변하는 사회와 다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낯선 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었던 때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깊은 성찰의 길을 열어주었다.1. 환대, 기독교 정체성의 핵심책의 서두에서..
설교 제목: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1:1–11서론: 목회의 시작점, 복음목회는 무엇으로 시작되어야 하는가? 교회는 무엇 위에 세워져야 하는가? 디모데전서 1장을 여는 바울의 고백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목회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바울은 스스로를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사도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1절). 하나님의 명령,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 그것이 사역의 시작이요 전부입니다. 우리가 사역을 감당하며 목회를 이어갈 때, 그 시작과 본질이 복음 위에 있는지를 점검하지 않으면, 교회는 쉽게 ‘다른 교훈’에 휘둘리고 맙니다. 이 본문은 단지 디모데에게 주어진 교훈이 아닙니다. 오늘의 목회자들, 교회를 세우는 모든 이들이 붙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 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역대상 21장 말씀 앞에 섭니다.한 왕이, 한 결정으로 인해 수많은 백성이 고통당하는 이 장면 속에서,제 자신도 자주 다윗과 같은 교만과 어리석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 다윗이 사탄의 충동을 받아 백성을 계수할 때, 그는 순간 하나님의 손이 아닌 사람의 숫자, 군사력, 계산되는 힘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믿음이 아닌 계산, 신뢰가 아닌 통계 속에서 안정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저는 자주 제 눈에 보이는 조건을 의지합니다. 통장 잔고를 보며 안도하고, 사람의 평판을 의식하며 행동을 결정하고, 저의 미래를 주님의 약속이 아닌 현실의 가능성으로만 계산하며 살아..
역대상 21:1-17 본문읽기1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2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 내게 보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하니 3 요압이 아뢰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령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하시나이까 하나4 왕의 명령이 요압을 재촉한지라 드디어 요압이 떠나 이스라엘 땅에 두루 다닌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5 요압이 백성의 수효를 다윗에게 보고하니 이스라엘 중에 칼을 뺄 만한 자가 백십만 명이요 유다 중에 칼을 뺄 만한..
성경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로 이루어진 장대한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역대기는 특히 고난과 회복,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분 나라의 비전을 드러내는 귀한 책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역대상과 역대하를 읽으며 깊이 탐구하는 과정에서, 캐롤 카민스키의 『역대기: 하나님의 이야기 주석』은 내게 큰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이 책은 단순한 주석을 넘어, 성경 본문을 오늘날 우리 삶과 교회 공동체에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신학적 통찰과 문화적 해석을 제공한다. 특히 포로기 이후 황폐해진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격려와 권면으로 기록된 역대기의 메시지가, 탈기독교 사회 속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깊은 위로와 도전이 됨을 깨닫게 했다.1.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역대기가 다루는 다윗 왕조의 이야기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와 ..
《거절당한 선의와 싸우시는 주님께 드리는 기도》사랑의 주님,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 잠들어 있던 감정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다윗이 암몬 왕 하눈에게 보낸 조문, 그 선의가 처참히 거절당하고,그의 사자들이 모욕당하는 장면을 바라보며저 또한 기억 속 깊이 묻어둔 경험들을 떠올렸습니다. 주님,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다가가는 손길, 미소 하나를 건넸지만그것이 오해를 사고, 때로는 조롱으로 되돌아온 적이 있습니다.거절당한 따뜻함은 차가운 상처로 마음에 남았습니다.그 상처를 설명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는 채그저 혼자 삼키고, 괜찮은 척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윗이 말했던 그 한마디가 저를 붙들었습니다.“수염이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러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