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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3장. 믿을 만한가? — 기독교는 신뢰할 수 있는가?
"기독교는 정말 믿을 만한가?"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던질 때, 그 이면에는 삶의 방향과 의미, 존재의 근거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갈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종교든 철학이든,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믿고 의지할 만한 ‘무엇’을 갈망합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과연 그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1. 믿는다는 것의 의미
“믿을 만하다(credible)”는 말은 단순히 감정이나 전통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그 대상이 신뢰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를 신뢰할 때 우리는 그의 성품, 말, 행동, 그리고 역사적 일관성을 보며 판단합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무턱대고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탐구 끝에 내릴 수 있는 선택입니다.
“믿는다(believe)”는 말의 어원은 ‘신뢰를 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사실이 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을 넘어, 그 사실에 내 인생을 의탁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믿음은 반드시 ‘왜 믿는가?’에 대한 질문을 수반하게 됩니다.
2. 증거의 두 종류 — 객관적 증거와 주관적 증거
기독교 신앙은 두 가지 종류의 증거에 기반합니다. 하나는 객관적인 역사적 증거이고, 다른 하나는 삶에서 경험되는 주관적인 증거입니다. 이 두 가지는 각각 다른 영역을 다루지만, 함께 있을 때 강력한 신뢰의 기초가 됩니다.
1) 객관적 증거 — 역사 속의 예수
기독교는 신화나 전설이 아닙니다. 실존 인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기원후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했던 역사적 인물로, 이는 기독교인들의 문서뿐 아니라 로마 제국의 역사 기록과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등의 문서에서도 확인됩니다.
예수의 삶은 단순한 철학자의 삶과는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수많은 기적과 교훈, 그리고 궁극적으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 주장을 입증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바로 이 부활 사건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고린도전서 15:17)
기독교는 이처럼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믿음입니다. 예수의 부활은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수많은 증인의 증언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 주장되어 왔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는 5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나타나셨고, 그 중 많은 이들이 당시 살아 있었습니다(고전 15:6).
2) 주관적 증거 — 삶 속의 변화
그러나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릅니다. “역사적 증거는 아직 멀게 느껴져요. 내 삶과는 무슨 상관이 있죠?” 여기서 두 번째 증거, 주관적 증거가 등장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단지 ‘맞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힘입니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 만남은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내면의 공허와 죄책감,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경험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예수님은 그저 사상의 창시자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셔서 내 삶의 중심에 오셔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20)
이 말씀은 단지 초대가 아니라, 지금도 가능한 실제적 체험을 약속하시는 선언입니다.
3. ‘믿을 만하다’는 것은 시험 가능하다는 것
철학자 파스칼은 신앙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신앙은 마음의 논리이다. 이성은 그 문에 다가가지만, 결국 마음이 문을 연다.”
기독교 신앙은 단지 주관적 열광이나 전통적 유산이 아닙니다. 시험해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으며, 논리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기꺼이 대답하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찾는 자들을 만나주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7)
당신이 진실로 진리를 원하고 있다면, 기독교는 그 물음에 정직하게 답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들었던 모든 종교나 철학이 삶을 설명하는 데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예수님이 제시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가짜 기독교 vs. 참 기독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실망하는 이유는 ‘기독교’라는 이름을 걸고 전혀 다른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일부 종교 지도자들의 비리, 얄팍한 종교 마케팅, 정치적 도구화 등은 본래 예수님이 말씀하신 ‘기독교’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은 종교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셨고,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을 가장 강하게 꾸짖으셨습니다(마태복음 23장 참조). 기독교는 ‘이것(it)’이 아니라 ‘그분(He)’입니다. 교리나 제도 이전에, 기독교는 인격적인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출발합니다.
5. 기독교는 결국 관계의 종교다
기독교는 ‘무엇을 믿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를 믿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신뢰하는 대상이 ‘그분’일 때, 신앙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이 관계 안에서 우리는 용서받은 존재로,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기독교는 단순한 ‘좋은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다는 소식이며, 우리와 관계 맺기를 원하신다는 메시지입니다.
마무리하며 — 당신도 시험해보라
기독교는 맹목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역사와 철학, 삶의 변화를 통해 그 신뢰성을 입증해 온 믿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믿을 만한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체험’해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와서 보라”(요한복음 1:39)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면, 마음 속 깊은 공허를 채울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예수님께 기도해보세요. “예수님, 당신이 진짜 살아계시고 믿을 만한 분이라면 저에게 보여 주세요.”
그 한마디 기도에서, 인생을 바꾸는 여정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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