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세상을 닮아야 하는가, 세상을 새롭게 해야 하는가우리는 모두 시대를 살아갑니다.뉴스를 보고, 여론을 접하고,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느 시대든 교회는 세상과 관계를 맺으며 존재해 왔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교회는 세상과 대화해야 할까요, 아니면 세상과 거리를 두어야 할까요?더 나아가 우리는 이렇게도 묻게 됩니다.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려다 오히려 세상을 닮아 버린 것은 아닐까요?이 질문은 오늘 한국 교회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이미 서구 교회도 오랫동안 씨름해 온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역사적 통찰과 복음적 관점을 함께 제시하는 책이 바로 르네상스입니다.시대를 살아가지만 시대에 휩쓸리지 않는 믿음교회는 두 가지 유혹 앞에 서 있다오스 기니스는..
시편 5편 묵상을 통해 아침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믿음을 배웁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의 길을 걸으며 참된 기쁨을 누리는 삶을 함께 묵상해 보세요.시편 5편 본문 말씀"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시편 5:3)아침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의 복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우리의 삶을 크게 좌우합니다. 많은 사람은 아침에 뉴스부터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 5편에서 다윗은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립니다."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 3편이 절망의 아침, 시편 4편이 평안한 저녁의 기도였다면, 시편 5편은 새로운 하루를 하나..
복음의 절정사랑을 의심하는 시대우리는 사랑을 믿고 싶어 합니다.그러나 동시에 사랑을 가장 의심합니다.사람은 변합니다.관계는 끝납니다.약속은 깨집니다.그래서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같은 질문을 품고 살아갑니다."정말 끝까지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어쩌면 이 질문은 연인에 대한 질문도,가족에 대한 질문도 아닙니다.결국 하나님을 향한 질문입니다."하나님도 언젠가는 나를 포기하지 않을까?"로마서 8장의 마지막은 성경 전체가 이 질문에 내놓는 가장 장엄한 대답입니다.1. 본문 읽기로마서 8:38-39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
우리가 배운 복음은 진짜 복음이었을까다시 읽는 신앙 시리즈 ②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전도 집회에서 손 들었던 날 기억하세요?"오늘 밤 당신이 죽는다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그 질문에 손을 들었고, 앞으로 나갔고, 영접 기도를 했어요. 그게 신앙의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10년, 20년이 지나고 나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뭘 믿은 거지? 죽고 나서 좋은 데 가는 티켓을 받은 건가?'교회는 다니는데 삶이 바뀌는 것 같지 않고, 세상은 여전히 아프고,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에요. 복음을 믿는다고 했는데 그 복음이 지금 여기 내 삶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는 거예요.그 질문을 들고 신학교에 갔어요. 거기서 누군가 스캇 맥나이트의 책을 쥐여줬어요. 읽으면서 내가 배운 것들이 통째로..
올더스 헉슬리가 예언한 미래와 복음의 시선책 소개도서명 :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저자 : 올더스 헉슬리출간 : 1932년장르 : 디스토피아 소설, 철학 소설, 사회비평왜 이 책은 100년이 지나도 살아 있는가1932년에 출간된 소설입니다.무려 1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은 점점 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유전자 편집인공지능맞춤형 알고리즘가상현실도파민 중독즉각적 만족헉슬리는 이미 오래전에 질문했습니다."인간은 자유보다 행복을 더 원하게 되지 않을까?"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그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멋진 신세계는 어떤 세상인가소설의 배경은 미래 사회입니다.전쟁이 없습니다.가난이 없습니다.실업도 없습니다.질병도 거의 없습니다.모든 사람이 행복합니다.아이들은 ..
시편 4편 묵상을 통해 불안한 밤에도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믿음을 살펴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과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함께 묵상해 보세요.시편 4편본문 말씀"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편 4:8)불안한 밤에도 평안히 잠드는 믿음시편 4편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드리는 저녁의 기도입니다. 시편 3편이 압살롬의 반역 가운데 드린 아침의 기도라면, 시편 4편은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루를 마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우리도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몸보다 마음이 더 지칠 때가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 사람들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잠자리에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그러나 다윗은 ..
눈물 속의 섭리고난 속에서 우리는 가장 많이 묻는다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한다."왜 하필 나인가?""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가?""기도했는데 왜 아무 일도 달라지지 않는가?"병원 복도에서,중환자실 앞에서,사업의 실패 앞에서,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에,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시는가?"어쩌면 로마서 8장은 이 질문에 대한 성경의 가장 깊은 대답이다.1. 본문 읽기로마서 8:28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2. 바울은 무엇을 말하는가?본문 해설많은 사람들이 로마서 8:28만 따로 읽는다.그러나 바울은 그 전에 먼저 이렇게 말한다."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
시편 3편 묵상을 통해 압살롬의 반역 속에서도 하나님을 방패로 의지한 다윗의 믿음을 살펴봅니다. 두려운 밤에도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평안을 함께 묵상해 보세요.시편 3편본문 말씀"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시편 3:5)두려운 밤에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시편 3편은 다윗이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기록한 기도입니다. 이 시는 단순히 적군에게 쫓기는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가는 절망적인 순간에 쓰였습니다(삼하 15-18장).왕이었던 다윗은 하루아침에 왕궁을 떠나 맨발로 울며 감람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믿었던 신하들은 등을 돌렸고, 백성들 가운데도 압살롬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이 칼을 ..
시편 2편 묵상을 통해 세상의 반역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통치와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살펴봅니다.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참된 복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묵상해 보세요.시편 2편본문 말씀"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시편 2:12)세상은 왜 하나님의 왕을 거부하는가시편 2편은 세상의 혼란으로 시작합니다. 나라들은 분노하고, 왕들과 권력자들은 서로 연합하여 하나님과 그분이 세우신 왕을 대적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3절)라고 말합니다.사람은 오래전부터 하나님 없이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판단을 선택했던 것처럼, 죄는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시..
우리는 왜 같은 역사를 보고도 다른 이야기를 믿는가?오항녕 교수가 가르쳐 주는 역사 읽기의 기술역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읽는 방법이다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좋아합니다.하지만 정작 역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배우지는 않습니다.우리는 흔히 생각합니다."역사는 사실 아닌가?"그러나 오항녕 교수는 첫 장부터 우리의 상식을 흔듭니다.사실도 틀릴 수 있다.기억도 왜곡될 수 있다.해석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그래서 역사를 공부하기 전에먼저 역사의 오류를 읽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이 책의 핵심 메시지역사 왜곡은 거짓말보다 편견에서 시작된다많은 사람들은 역사 왜곡을고의적인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저자는 훨씬 더 위험한 원인을 지적합니다.선입견.확증편향.시대착오.감정적 판단.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시편 1편 묵상두 갈래 길 앞에서"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편 1:1-2)우리는 모두 행복을 원합니다.더 안정된 삶을 원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상처 없는 관계를 꿈꿉니다. 그래서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복을 약속합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시편은 첫 문장부터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누가 복 있는 사람인가?"성경은 복을 먼저 설명하지 않습니다. 먼저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참된 복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시편 1편은 두 갈래 길을 보..
양자됨의 복음1. 본문 읽기로마서 8:15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2. 바울은 무엇을 말하는가?본문 해설로마서 8장은 정죄의 종말로 시작해서관계의 혁명으로 이어진다.“정죄 없음”이 끝이 아니다.그 결과는 “새 관계”이다.바울은 인간의 신분을 이렇게 설명한다.종 → 아들두려움 → 사랑거리감 → 친밀함그리고 이 변화의 핵심은 “양자됨”이다.양자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법적 신분의 변경이다.하나님은 더 이상 재판장이 아니라아버지가 되신다.3. 인간의 마음 들여다보기우리는 왜 하나님을 멀게 느끼는가?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그분을 “아버지”로 부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왜냐하면 인간의 경험 속 아버지 이미지는완전하지 않기 때문..
교회는 세상의 목소리를 따라야 하는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가교회와 정치는 늘 어려운 주제입니다.어떤 사람은 교회는 정치에 대해 아무 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교회가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그렇다면 성경은 무엇을 말할까요?교회는 권력과 거리를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권력 가까이 가야 할까요?이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는 종종 정치를 '어느 편에 설 것인가'의 문제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자들은 처음부터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이 질문을 가장 깊이 붙든 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예언자적 상상력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은 시대를 향해 선포됩니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해석한다E. H. 카가 던진 역사학 최고의 질문왜 이 책은 아직도 읽히는가?역사책은 많습니다.그러나 역사 자체를 다루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대부분의 역사책은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합니다.하지만 E. H. 카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이 질문 하나가《역사란 무엇인가》를 역사학의 고전으로 만들었습니다.이 책은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설명하는 책입니다.역사적 사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이 책의 가장 유명한 문장이 있습니다."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다."많은 사람들은역사는 객관적인 사실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카는 말합니다.사실 자체는 역사책이 아니다.수많은 사건..
복음의 첫 열매1. 본문 읽기로마서 8:1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2. 바울은 무엇을 말하는가?본문 해설로마서 8장은 하나의 선언으로 시작한다.“그러므로 이제”이 짧은 단어는 매우 중요하다.이전까지의 모든 논증—죄, 율법, 실패, 내적 갈등—이 끝났다는 뜻이다.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여기서 핵심은 “조금”이나 “조건부”가 아니다.결코 없다.이 말은 감정이 아니라 법적 선언이다.하나님의 법정에서 더 이상 유죄 판결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3. 인간의 마음 들여다보기정죄감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사람들은 죄를 용서받았다고 믿으면서도여전히 정죄감 속에 산다.왜 그럴까?이유는 단순하다.우리는 “용서”는 믿지..
믿음은 왜 고통 앞에서 흔들리는가누군가 큰 슬픔을 겪고 있을 때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하나님께서 다 뜻이 있으실 거예요.""기도하면 괜찮아질 거예요.""시간이 지나면 다 회복됩니다."물론 그 말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막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에게는, 그 말들이 위로보다 더 큰 침묵으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진짜 고통은 정답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너무 멀게 느껴지는 순간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믿음은 그런 순간에도 여전히 믿음일까요?아니면 의심이 시작되는 것일까요?이 질문 앞에서 누구보다 정직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평생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며 수많은 사람에게 믿음의 이유를 설명했던 C.S. 루이스입니다.그가 아내를 잃은 뒤 기록한 책, 헤아려 본 슬픔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시편 4편 묵상 시편 3편이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라는 아침의 고백으로 저물었다면, 4편은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라는 저녁의 고백으로 다시 문을 엽니다. 옛 유대 전통은 3편을 아침 기도로, 4편을 저녁 기도로 나란히 읽어 왔습니다. 하루의 두 끝을 붙드는 이 한 쌍의 시 앞에서, 오늘은 저물어 가는 하루를 함께 걸어 보려 합니다.나의 의의 하나님이여 (1절)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첫 구절의 "나의 의의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윗이 스스로를 의롭다 여겨 붙인 이름이 아니라, 자신의 의로움이 온전히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칼..
나라를 잃은 시대에 쓰인 가장 뜨거운 시민교육서이승만은 왜 독립보다 먼저 '독립정신'을 말했을까?책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나라를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우리는 흔히 말합니다."일본이 강했기 때문이다."물론 맞습니다.그러나 《독립정신》을 읽으면 이승만은 전혀 다른 대답을 합니다.그는 말합니다."나라를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이 책은 일본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조선을 비판합니다.백성의 무관심.지배층의 무능.낡은 제도.시대를 읽지 못하는 지도자들.국민의식의 부재.이것이 조선을 무너뜨렸다고 말합니다.독립은 군사력이 아니라 정신의 문제다책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독립전쟁》이 아닙니다.《독립운동》도 아닙니다.《독립정신》입니다.이승만은 말합니다.독립국이 되려면 먼저 국민이 독립해야 한다.정신..
내 안의 두 전쟁1. 본문 읽기로마서 7:18-19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2. 바울은 무엇을 말하는가?본문 해설로마서 7장은 인간 내면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나는 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가?”바울은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라현실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을 말한다.원함은 있다.선하게 살고 싶다.변하고 싶다.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그러나 결과는 다르다.원하는 삶과 실제 삶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바울은 이것을 단순한 의지 부족으로 설명하지 않는다.그는 내 안에 “다른 법”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3. 인간의 마음 들여다보기분열된 자아인간은 ..
시편 3편 묵상 시편 3편의 표제에는 짧은 역사가 적혀 있습니다.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왕이 자기 아들에게 쫓겨 맨발로 감람산을 오르던 밤, 그 걸음 속에서 태어난 노래입니다(사무엘하 15장). 시편 2편이 왕좌에 앉으신 이의 웃음으로 시작했다면, 3편은 왕좌에서 쫓겨난 이의 눈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산책은 이 낮아짐의 자리에서 출발해 보려 합니다.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1-2절)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가장 아픈 대적은 낯선 자가 아니라, 한 지붕 아래서 자란 자식이었습니다. 다윗을 쫓는 무리 중에는 그가 길러 낸 아들과, 한때 그의 ..
역사를 잊은 사람은 미래를 읽을 수 없다한국사의 흐름을 한 권으로 꿰뚫는 가장 쉬운 역사 입문서왜 지금 한국사를 읽어야 할까?우리는 한국인입니다.그런데 의외로 한국사를 잘 모릅니다.고조선부터 대한제국까지 이어지는 긴 역사를 학교 시험을 위해 암기했을 뿐,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왕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전쟁 연도는 잊어버렸으며,조선이 왜 망했는지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이 책은 방대한 한국사를 가장 중요한 흐름 중심으로 압축하여 설명합니다.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이미 배운 사람도 전체 그림을 다시 정리할 수 있습니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사건"보다 "흐름"을 보여준다많은 ..
자유라는 이름의 착각1. 본문 읽기로마서 6:16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2. 바울은 무엇을 말하는가?본문 해설로마서 6장의 후반부는 매우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바울은 자유를 부정하지 않는다.오히려 자유의 본질을 재정의한다.사람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은 존재가 아니다.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종”으로 살아간다.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주인이다.죄의 종이냐,의의 종이냐.중간 지대는 없다.3. 인간의 마음 들여다보기자유라고 믿는 삶현대인은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나는 내 마음대로 산다.”“나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그러나 바울은 말한다..
시편 산책 (2) — 웃으시는 이, 그리고 입 맞추라는 말씀시편 1편이 끝나면, 우리는 문득 한 사람의 조용한 길에서 세상이라는 광장으로 걸어 나오게 됩니다.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홀로 서 있던 그 복 있는 사람이, 2편에 이르러서는 소란한 열방들 한가운데 서게 되는 것이지요. 옛 랍비들은 1편과 2편을 한 쌍의 문으로 읽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개인의 마당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라는 광장으로 나가는 문. 오늘은 그 두 번째 문 앞에 서 봅니다.어찌하여 열방이 소란한가 (1-3절)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히브리어로 "소란하다(רָגַשׁ, 라가쉬)"는 말은 단순히 화..
왜 앞으로 돈은 더 비싸질 것인가?저금리 시대의 종말과 새로운 경제 질서를 읽다돈의 시대가 끝나고 금리의 시대가 왔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이상한 세상에 살았습니다.돈이 너무 많았습니다.금리는 너무 낮았습니다.부채는 계속 늘어났습니다.자산 가격은 끝없이 올랐습니다.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제이미 러시는 말합니다."그 시대는 이미 끝났다."《머니 쇼크》는 단순한 금리 책이 아닙니다.앞으로 10년, 20년 동안 세계 경제를 바꿀 거대한 구조 변화를 설명하는 책입니다.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돈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이 책의 핵심 질문왜 금리는 다시 오르는가?많은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금리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고..
교회에 오래 다니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교회는 목회자가 이끌고, 평신도는 따라가는 곳일까요?우리는 예배에 참석하고, 봉사에 참여하고, 헌금을 드리며 신앙생활을 이어 갑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신앙이 '참여'보다 '관람'에 가까워질 때가 있습니다. 목회는 목회자의 일이고, 성도는 그 사역을 돕는 사람 정도로 자신을 이해하기 쉽습니다.그런데 성경은 교회를 그렇게 설명하지 않습니다.교회는 몇 사람의 사역으로 유지되는 조직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세워 가는 공동체입니다.바로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한국 교회에 다시 일깨우려 했던 책이 평신도를 깨운다입니다.교회는 함께 세워 가는 공동체입니다'평신도'라는 말은 성경에 없다옥한흠 목사가 이 책을 쓸 당시 한국 교회는 ..
교회는 가장 따뜻한 곳이어야 합니다.같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같은 복음을 믿으며, 서로를 형제와 자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교회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사람 때문에 교회를 떠났고, 공동체에 실망했고, 더 이상 누군가를 신뢰하기 어려워졌다고 고백합니다.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문제가 공동체에 있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공동체를 바라보는 방식에 있는 걸까요?이 질문 앞에서 오래 머물게 만든 책이 바로 신도의 공동생활입니다.공동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풍경우리는 교회보다 '이상적인 교회'를 더 사랑하고 있지는 않을까디트리히 본회퍼는 이 책에서 공동체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하나는 정신적 공동체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 공동체입..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나는 정말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만 하고 있는 걸까?교회에 출석하고,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일은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신앙이 삶과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일터와 가정에서는 세상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믿음은 어디까지일까요?입술의 고백이면 충분할까요, 아니면 삶의 방향까지 바꾸어야 하는 것일까요?이 질문 앞에서 오래 멈춰 서게 만든 책이 바로 나를 따르라입니다.믿음은 어디에서 삶이 되는가은혜는 값없이 주어졌지만 결코 값싼 것은 아니다이 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표현은..
성화의 시작1. 본문 읽기로마서 6:1-2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2. 바울은 무엇을 말하는가?본문 해설로마서 6장은 매우 중요한 질문으로 시작한다.“은혜가 크다면 죄를 더 지어도 되는가?”바울은 이 질문이 나올 것을 이미 알고 있다.왜냐하면 복음은 너무 급진적이기 때문이다.“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메시지는사람들에게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그럼 마음대로 살아도 되겠네?”바울의 대답은 단호하다.“그럴 수 없다.”왜냐하면 복음은 단순한 용서가 아니라존재의 변화이기 때문이다.죄의 문제가 “법적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존재의 문제”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다.3. 인간의 마음 들여다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이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을 너무 자주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문장은 어느새 더 이상 질문을 불러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믿음'이란 정말 무엇인가?어쩌면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예수를 삶의 중심이 아니라 필요할 때 찾는 도움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바로 이 질문 때문에 저는 예수 왕의 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복음은 '천국 가는 방법'만이 아니다우리는 복음을 설명할 때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나는 죄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분을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이 설명은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하..
기도는 응답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이다기도를 오래 했는데도 여전히 기도가 어렵다면,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기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도 어렵고,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도 어렵습니다. 어떤 날은 하나님이 가까이 느껴지고, 어떤 날은 기도가 천장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왜 기도해야 할까?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아시는데 왜 말해야 할까?기도하면 정말 세상이 달라질까?아니면 기도하는 내가 달라지는 것일까?팀 켈러의 《팀 켈러의 기도》는 이러한 질문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도의 본질을 성경과 교회사, 그리고 자신의 목회 경험 속에서 차분하게 다시 세워 갑니다.이 책은 기도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왜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