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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 아버지, 요한계시록 9장의 말씀 앞에 머물며 두렵고 떨림으로 기도드립니다.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고, 그가 무저갱을 여니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와 해와 공기를 어둡게 했습니다.

    주님, 당신의 주권 아래 있는 이 심판의 장면을 묵상하며,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경외심과 회개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주님, 그 연기 속에서 황충들이 땅 위로 나오고, 그들에게 전갈과 같은 권세가 주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이들은 풀이나 수목을 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않은 사람들만 해하되, 다섯 달 동안 괴롭게 하며 죽이지는 못하게 하신다 하셨습니다.

    주님,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날입니까. 죽음을 구해도 죽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인생의 참혹함을 봅니다. 이는 죄의 결과요, 회개치 않은 자들에게 임하는 주의 공의로운 징벌임을 고백합니다.

     

    주여, 이 무서운 황충들의 모습을 상상할 때에 마음이 떨립니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여인의 머리털을 가진 존재들, 사자의 이빨을 가지고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말들처럼 달려오는 그 소리에, 우리는 당신의 거룩하신 심판을 깨닫습니다. 전갈의 꼬리를 가진 이들이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한다고 하셨사오니, 이 고통의 기간은 인간의 교만과 죄악이 불러온 심판임을 깊이 묵상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자, 곧 심판의 도구조차도 당신의 허락 아래에서만 행동할 수 있으며, 당신의 권세 밖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진리를 말입니다. 하늘과 땅, 모든 심판과 구원의 시나리오는 오직 당신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 우리가 그 누구보다도, 그 어떤 권세보다도 당신을 두려워하며 경외하게 하소서.

     

    무저갱의 사자, 아바돈과 아볼루온이라 불리는 자가 등장하지만, 우리는 이 절망의 본문 속에서도 당신의 은혜의 실루엣을 봅니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에게는 이 황충의 권세가 미치지 못함을 보며, 우리도 하나님의 인을 받은 자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여, 세상의 유혹과 악한 세력 앞에서도 당신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믿음의 인을 지켜가게 하옵소서.

     

    주님, 다섯째 나팔 재앙의 무서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기억합니다. 당신은 오래 참으시며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그 누구도 멸망받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그러니 주님, 우리가 오늘 이 말씀 앞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고,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에 죄를 방치하지 않게 하시고, 영적으로 잠든 상태에 머무르지 않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지금 이 세상에도 무저갱의 연기와도 같은 혼란과 거짓의 연기가 가득합니다. 진리가 가려지고, 영적 시야가 흐려지며, 사람들은 괴로움 가운데 진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이때 우리로 하여금 진리의 빛을 비추게 하시고, 황충과 같은 세상 풍조와 사단의 속임수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인침 받은 자로서의 정체성과 책임을 붙들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깨어 기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의 피난처 되시며 승리의 주님이시여. 아바돈이 아니라, 아볼루온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심을 선포합니다. 그 어떤 재앙도, 그 어떤 고난도 당신의 허락 없이는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습니다. 이 믿음 안에 우리 가정을, 교회를, 이 나라를 세우게 하소서.

     

    이제 다가올 재앙의 날들을 준비하며, 우리가 더욱 깨어있게 하소서. 말씀 위에 서게 하시고, 진리 가운데 살아가게 하시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백성 되게 하소서. 다섯 달의 고통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자로, 날마다 당신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 이 기도 가운데 우리 각자의 죄와 교만, 탐욕과 불순종을 회개하오니, 은혜로 용서하시고 정결케 하소서.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날마다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게 하소서. 인침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자로서, 세상의 어떤 환난과 시험 속에서도 담대히 이겨내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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