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초에 하나님이…”1. 서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첫 문장여러분은 성경의 첫 문장을 기억하십니까?“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그 무엇보다 먼저 기록된 이 한 문장은 우리의 존재, 세계, 의미, 목적, 구속, 그리고 궁극적인 소망에 대한 전제 조건이 됩니다. 이 말씀을 놓치면 성경 전체를 오해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문장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문장이 단순한 신화나 상징이 아니라, 실재에 대한 하나님의 선포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는 질문합니다.하나님은 왜 세상을 창조하셨을까요?어떻게 창조하셨을까요?그리고 우리는 그 창조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2. 하나님은 왜 세상을 창조하셨는가?많은 철학자들은 이 세상이 ‘우연’ 혹..

“거짓된 세상 앞에서 믿음을 지키게 하소서”하나님,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이 세상이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교묘하게진리를 흐리고 있는지를 깨닫습니다. 땅에서 올라온 또 다른 짐승,겉보기엔 어린 양 같지만그 입에서는 용의 말이 나왔습니다.부드럽고 온유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속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독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주님,이 세상이 바로 그렇습니다.진리를 말하는 척하지만,그 중심에는 자기 욕망과 권력, 거짓이 있습니다.겉으로는 평화를 말하지만속으로는 하나님 없는 질서를 세우려 합니다.그리고 그 질서 아래사람들을 무릎 꿇게 합니다. 주님,그 짐승은 많은 이적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하고,죽은 듯한 권세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세상은 놀라고, 감탄하고, 결국은 경배합니..

본문읽기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

“거짓 권세 앞에서 믿음을 지키는 용기를 주소서”하나님,요한계시록 13장의 말씀을 읽으며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화려하고 강력한 모습으로사람들의 마음을 압도하는 그 존재를 보며문득 제 마음속 두려움도 떠올랐습니다. 주님,짐승은 현실 속의 다양한 얼굴을 닮았습니다.정치와 권력, 부와 성공,종교처럼 보이지만 진리를 비웃는 것들,그 모든 것들이 오늘날에도사람들을 사로잡고,때로는 저 자신조차도 끌려가게 만듭니다. 그 짐승은 상처를 입었지만죽지 않고 살아났다고 했습니다.그 부활을 닮은 듯한 회복 때문에온 땅이 놀라고 그를 따랐다고요. 주님,진짜 생명보다더 자극적인 모조품에더 쉽게 매료되는 세상의 모습을 봅니다.그리고 가만히 제 자신을 들여다보니저 역시 그 유혹에서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에 ..

본문읽기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

“고난 속에서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하나님,요한계시록 12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마음 한켠이 깊이 가라앉습니다. 말씀이 보여주는 장면 하나하나가너무 강렬해서,또 너무 익숙해서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해를 옷 입고,달을 발 아래 두고,열두 별의 관을 쓴 한 여자가고통 속에 아이를 낳고 있습니다.그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어쩌면 저 자신 같기도 했고,이 땅의 교회 같기도 했습니다. 주님,진리를 품고 살아가는 것이참으로 복되며 즐거우면서도또한 쉽지 않은 것임을살면서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말씀을 붙들고 살려고 할수록세상과 부딪히는 순간이 많아지고,정직하게 말하려 하면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내가 걸어야 할 길이늘 좁고 불확실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 속의 그 여자도도망하고, 숨고,..

본문읽기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7 하..

“온 세상이 주님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하나님,주님 앞에 나오게 하심 감사합니다.주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을 엽니다.주님 말씀 하옵소서.요한이 본 환상 속에서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하늘에서 큰 음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 이 짧은 한마디가참 오래도록 마음을 울립니다. 주님,지금 제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주님의 나라 같지 않습니다.너무 많은 욕심이 넘치고,진실은 작고,사랑은 쉽게 식어갑니다.전쟁이 멈추지 않고,불의가 반복되고,악한 것이 승리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이 한마디가더 간절하게 들립니다.“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 주님,이 말씀은 단지 먼 미래의 선언이 아니라지금 이 순간에도조용히 시작되고 있는 주님의 다스림임을 믿..

“달콤하지만 쓰디쓴 복음, 다시 예언하라는 부르심 앞에서”하나님 아버지,오늘도 당신의 말씀 앞에 조용히 엎드립니다.요한이 본 그 환상 속 장면—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센 천사,구름을 입고 무지개를 두른 그 찬란한 모습 앞에서저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 앞에 숨을 멈춥니다. 하나님, 당신은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그리고 침묵하시기도 하십니다.사자같이 외치시는 천사의 음성,그리고 일곱 우레의 소리,하지만 그 음성은 인봉되고 숨겨집니다. 저는 자주 당신의 뜻을 다 알고 싶어합니다.미래를 예측하고 싶어하고,내 삶의 계획을 통제하고 싶어합니다.그러나 당신은 말씀하십니다.“기록하지 말라.”주여, 제가 감추신 것 위에 서지 않게 하소서.하나님이 인봉하신 것을 억지로 열려 하지 말고,지금 주어진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그 ..

본문읽기1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3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4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

하나님 아버지,오늘도 거룩한 말씀 앞에 섭니다.여섯째 나팔이 울릴 때,하나님 앞 금 제단의 네 뿔에서 들려온 음성은단순한 경고가 아니라기도와 심판이 만나는 자리에서 흘러나온주의 공의와 인내의 선언임을 믿습니다. 유브라데 강에 결박되어 있던 네 천사가 풀려나는 광경을 보며저는 떨림과 두려움 속에 서 있습니다.심판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준비된 것이며,그 해 아래 우연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주님, 당신은 철저히 계획하시고,정확한 시점에 당신의 뜻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그 날과 그 시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저는 오늘도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안일하게 살아갑니다.회개할 기회를 놓치고,은혜의 날에 깨어 있지 못하고,마치 나에게는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살아갑니다. 주님, 이 말씀을 통해 보게 됩니다...

본문읽기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14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15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더라16 마병대의 수는 이만 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17 이같은 환상 가운데 그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호심경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18 이 세 재앙 곧 자기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말미암아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19 이 말들의 힘은 입과 꼬리에 있으니 꼬리는 뱀 같..

하늘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 아버지, 요한계시록 9장의 말씀 앞에 머물며 두렵고 떨림으로 기도드립니다.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고, 그가 무저갱을 여니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와 해와 공기를 어둡게 했습니다.주님, 당신의 주권 아래 있는 이 심판의 장면을 묵상하며,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경외심과 회개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주님, 그 연기 속에서 황충들이 땅 위로 나오고, 그들에게 전갈과 같은 권세가 주어졌다고 하셨습니다.이들은 풀이나 수목을 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않은 사람들만 해하되, 다섯 달 동안 괴롭게 하며 죽이지는 못하게 하신다 하셨습니다.주님,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날입니까. 죽음을 구해도 죽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

본문읽기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2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3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4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5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6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

설교 제목: "세 위격, 한 하나님 — 삼위일체의 영광 앞에 서다"본문: 마태복음 28:19 / 고린도후서 13:13 / 신명기 6:4“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마 28:19)“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고후 13:13)“이스라엘아 들으라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니” (신 6:4)서론: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신비"하나님은 우리가 조작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경외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계시다."삼위일체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오해받는 교리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한 분 하나님인데 어떻게 세 분일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또 어..

“하늘의 침묵, 기도의 향기, 나팔의 경고 앞에서”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였던 그 순간을 오늘 제 심령에도 허락해 주시옵소서.당신의 음성을 듣기 위해, 당신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이 분주하고 요란한 세상 한가운데서저도 잠시 멈추어 주님의 조용하신 숨결에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하늘의 고요는 하나님의 숨죽인 기다림이었습니다.그 침묵 속에 피조물의 탄식이 있었고,성도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그리고 주님, 그 기도가 향이 되어 금 대접에 담겨당신 앞에 올려졌음을 말씀을 통해 배웁니다.주님, 이 땅에서 드리는 우리의 기도를하늘의 향로에 담아 주셨음을 감사합니다.때로는 말이 흐트러졌고, 때로는 마음이 흩어졌으며,때로는 눈물만 있었던 기도였지만,그 모든 것을 향처럼 받아주시고당신의 보좌 앞에 ..

본문읽기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6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8 둘째 천사가 ..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거룩하신 하나님, 하늘의 주권을 가지신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엎드려 주님의 뜻을 구합니다.요한을 통하여 보여주신 하늘의 환상을 통해, 이 땅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망의 빛을 비춰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사방에서 바람을 멈추고 재앙을 유예하시며 먼저 주의 백성의 이마에 인을 치시는 장면 앞에서 경외심을 느낍니다.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분노의 폭발이 아니라, 철저한 주권과 자비 아래 있는 것임을 고백합니다.하나님, 우리도 주님의 종으로, 주님의 것이라는 표를 받은 자로 살게 하소서. 어떤 재앙이 임해도 우리는 주의 소유라는 믿음 안에서 담대하게 하소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인침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을 보며, 주님의 구원의 계획이 얼마나 정밀하고도 확실한지 깨닫습니다..

서론: 혼란의 시대, 무엇이 확실한가사람들은 알고 싶어 한다. 확실한 것을. 아무리 의심해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하지만, 도대체 그런 확실한 것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지금 우리는 모호함 속에 산다. 누가 말하든, 무엇을 보든, 그 진실 여부를 끊임없이 검토해야 한다. 알고리즘은 원하는 대로 보여주고, 감정은 사실을 덮는다. 말은 넘쳐나지만, 신뢰하기 어렵다. 솔직히 말해보자. 우리의 신앙도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가 “예수는 당신을 위해 죽었다”고 말하면, 습관적으로 아멘을 외친다.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느냐고 한번 더 물어보면 표정이 안 좋다. 누가라는 사람이 살았던 시대도 이런 점에서 우리의 시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바로 그런 불확실의 시대를 향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

심판 속에서도 주를 신뢰하게 하소서거룩하신 하나님, 보좌에 앉으신 아버지여, 오늘도 말씀 앞에 서서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주께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마지막 때에 펼쳐질 일들을 우리에게 보이시고, 주님의 진노와 자비를 함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양이 인을 떼실 때마다 세상에 임하는 재앙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무겁고 또 두렵습니다.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이 이어지며 전쟁과 기근과 죽음이 온 땅을 덮는 광경은, 단지 상징으로만 보기엔 너무나 현실과 닮아있습니다. 주님,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갈등, 기근과 질병, 죽음과 절망은 이미 이 말씀이 주는 경고와 다르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의 눈을 열어주시어 이 모든 일들이 어린 양 되신 예수..

본문읽기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데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2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3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
그리스도와 도시: 누가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의 확장1. 서론: 누가복음, 복음서 가운데 빛나는 다이아몬드사복음서는 마치 한 분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네 개의 창문과도 같다. 각각은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다른 청중을 향해, 다른 문학적 기법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언한다. 그 가운데 누가복음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것은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신학적이며, 가장 도시적이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복음서다. 누가는 의사였고, 헬라적 교육을 받은 지성인이었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었고, 사도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한 인물의 생애를 기록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인간의 역사를 쪼개며 들어오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잊혀진 자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지를 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하늘을 가리는 어두운 빌딩들, 방향을 탐색하기는 역부족인 가로등의 흔들리는 불빛들, 거미줄같은 길 위를 넋을 놓고 달려가는 사람들, 의미 파악이 쉽지 않은 쏟아지는 언어들, 맥락을 잃어버린 삶의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는 이 도시, 그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의미를 찾고 있다. 누군가는 너무나 외로워하고, 그 누군가는 생명의 벼랑 끝에 자신을 세우고 있다. 도시는 사랑과 꿈, 야망과 실패, 정의와 불의가 한데 얽혀 있는, 인간 삶의 축소판이다. 그렇기에 도시는 목이 마르다. 다시 우물가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복음의 메시지를 갈망한다. 나는 ‘누가복음’이라는 한 권의 복음서 안에서, 오늘 우리가 사는 도시 속으로 걸어 들어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리고 그 ..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찬송 받으소서”하나님 아버지,보좌에 앉으신 존귀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오늘도 하늘의 영광 앞에 나아가 말씀을 펼 때,저희의 영혼이 이 세상의 무게를 벗고, 하늘의 중심으로 향하게 하소서. 요한이 보았던 그 하늘의 장면,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저도 바라봅니다.역사와 심판과 구원의 계획이 담긴 그 두루마리를,어느 누구도 펼 수 없는 그 절망 앞에서,저 역시 요한처럼 울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저희는 너무 자주 세상의 혼란과 인간의 죄악을 보며 탄식합니다.왜 이토록 세상이 무너지는지, 왜 정의는 무기력한지,왜 나 자신은 이렇게 나약하고 부끄러운지를 묻습니다.그런 저희에게, 오늘도 천상의 장로가 말씀하십니다.“울지 말라.” 주님,다윗의 뿌리, 유대 지파..

본문읽기1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2 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3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5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

“하늘의 문이 열릴 때”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도 아침마다 새로운 주님의 자비로 이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그러나 주님, 저는 여전히 이 땅의 현실에 눌려하늘의 문을 보지 못할 때가 많고,제 삶의 중심에 주님의 보좌가 아닌 제 감정과 문제를 놓고 살아갈 때가 많았습니다. 요한에게 “이리로 올라오라” 말씀하신 주님,오늘 제 마음에도 말씀하소서.세상의 염려와 소음, 인간의 생각으로 가득한 이 마음 가운데하늘의 열린 문을 보게 하시고,영광의 보좌 앞에 무릎 꿇게 하옵소서. 주님, 요한이 성령에 감동되어 보좌를 본 것처럼저도 이 시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하늘에 앉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세상은 혼란스럽고 역사는 불확실하지만,하늘의 보좌는 흔들림이 없고,그 위에 앉으신 주님은 여전히 다스리고..

본문읽기1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2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3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4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5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고 보좌 앞에 켠 등불 일곱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6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2장. 보이지 않는 적, 그들의 전략악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한, 우리는 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서론: 누구와 싸우는지도 모른 채 싸우는 사람들“내가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한 청년이 목사님에게 털어놓습니다.“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이 흔들리고, 쓸모없는 생각에 붙잡히고,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져요. 기도하면 잠이 오고, 말씀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괜히 예민해져요.” 이 청년은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적의 존재를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혼란에 빠지고, 자신을 의심하고, 때로는 하나님마저 원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와 싸우고 있습니까? 우리의 적은 누구입니까?그는 어떻게 공격합니까? 왜 자꾸 넘어질까요? 사탄이 가장 원하는 것은 그의 ..

“문 밖에 서 계신 주님을 다시 내 삶의 중심으로”영광과 진리의 주님,아멘이시며,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며,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여,오늘도 당신 앞에 저의 영혼을 엽니다.그 어떤 가식 없이,스스로를 자랑할 것도 없이,그저 당신의 말씀 앞에 벌거벗은 마음으로 엎드립니다. 주님,저는 라오디게아 교회에 하셨던 당신의 말씀이마치 저 자신에게 직접 하신 말씀처럼 들립니다.“네가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이 말씀 앞에서제 안의 무기력한 신앙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납니다. 주님,예전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불같았습니다.기도의 자리에 앉으면 눈물이 흐르고,말씀을 펼치면 심령이 떨렸으며,예배의 자리에서는 나도 모르게 두 손이 올라갔습니다.그러나 지금은…기도는 형식이 되고,말씀은 지식으로만 쌓이고..

본문읽기14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17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