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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아침묵상] 괴로운 현실, 주님의 보호(시편 120-121) 본문읽기, 본문내용요약정리
리덴 가이드 2025. 8. 23. 04:00목차
본문읽기
120 편
1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
3 너 속이는 혀여 무엇을 네게 주며 무엇을 네게 더할꼬
4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 나무 숯불이리로다
5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6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주하였도다
7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제 121 편
121편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1. 본문 요약
(1) 시편 120편 요약
시편 120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즉 ‘성전 시편’의 첫 번째 곡으로, 순례자의 영적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해당한다. 시인은 환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응답하신 하나님을 고백한다(1절).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거짓과 속임수의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다(2절).
시인은 자신을 해치는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로부터 구원을 요청한다. 속이는 혀는 날카로운 화살과 불타는 숯불처럼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3–4절). 그는 이방 땅 메섹과 게달, 즉 평화가 없는 지역 가운데 살고 있음을 탄식한다(5절). 자신은 화평을 원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툼을 일으킨다(6–7절). 결국 시인은 하나님만이 자신을 구원하시고 평화를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인식하며 노래한다.
(2) 시편 121편 요약
시편 121편은 순례자가 실제로 발걸음을 떼며 도움과 보호의 하나님을 노래하는 시이다. 그는 산을 바라보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곧바로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고 선언한다(1–2절). 여호와는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며 이스라엘을 항상 지키시는 분이다(3–4절).
또한 여호와는 해와 달, 낮과 밤의 위험으로부터 그를 지키신다(5–6절). 더 나아가 모든 환난에서 보호하시고 그의 영혼을 지키실 뿐 아니라, 그의 출입, 즉 일상의 모든 삶의 영역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7–8절).
2. 본문 묵상
(1) 순례자의 시작: 세상의 거짓과 하나님의 응답 (시 120편)
성전 시편의 시작은 놀랍게도 화려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현실의 고통과 갈등에서 시작한다. 신앙의 여정은 이상적 상황에서가 아니라, 속임수와 거짓, 불의가 가득한 세상 한복판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오늘날 성도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세상은 진리보다 거짓을, 평화보다 분쟁을 더 사랑한다. 시인은 “나는 화평을 원하지만 그들은 전쟁을 원한다”(7절)고 말한다.
이것은 교회와 성도가 세상 속에서 경험하는 긴장이다. 우리는 화평케 하는 자로 부름 받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자기 이익과 권력으로 다투며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인다. 시편 120편은 이러한 세상 속의 낯섦과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동시에 그것을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의 자리로 가져온다. 개혁주의 전통에서 기도는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과 하나님의 주권을 동시에 고백하는 신앙 행위이다. 시인은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탄원하며 하나님께 응답을 기대한다.
이 출발은 신앙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은, 내 힘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붙잡는 길이기 때문이다.
(2) 순례자의 고백: 도움과 보호의 하나님 (시 121편)
시편 121편은 120편에서의 탄식에 대한 응답의 노래와 같다. 순례자가 실제로 길을 떠나면서 산을 바라본다. 산은 순례자에게 위험의 상징일 수 있다. 산은 산적이 숨어 있는 곳이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을 의미한다. 동시에 산은 성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중적인 의미 속에서 시인은 묻는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그리고 그는 믿음으로 대답한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 (2절) 이 고백은 단순히 심리적 위안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근거로 한 신학적 확신이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우연이나 힘없는 신이 아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그의 도움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실제적이고 절대적인 보호이다.
이어서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보호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한 본성을 아시는 분이다. 인간은 조금만 피곤하면 눈을 감아야 하고, 잠시만 방심해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졸지 않고,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일에 완전히 헌신되어 계신다.
또한 여호와는 그늘로 묘사된다(5절). 뜨거운 태양과 해로운 달빛은 고대인들에게 실제적인 위협이었다. 낮에는 열사병, 밤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사람을 괴롭혔다. 그러나 여호와는 우리의 곁에서 그늘이 되어 주신다. 그분은 단순히 멀리 계신 창조주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보호하는 아버지이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출입을 지켜 주신다(8절). 출입은 일상의 삶 전체를 의미한다. 인생의 여정, 순례의 시작과 끝, 모든 삶의 순간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보호가 “지금부터 영원까지”라는 영원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신자는 단지 현재의 안전만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구원과 보호를 약속받는다.
(3) 복음적 적용
이 두 시편을 통해 드러나는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 시편 120편에서 시인이 부르짖은 “거짓 혀와 속이는 입술”은 결국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직면하신 세상의 죄악과 같다. 예수님은 거짓 증언과 불의한 재판으로 정죄당하셨다. 그러나 그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하나님은 의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거짓이 진리를 이기지 못하도록 하셨다.
또한 시편 121편의 보호와 도우심은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의 일상적 안전을 지키시는 분일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을 영원히 지키신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지금부터 영원까지”의 구원을 얻었다.
복음은 단순히 우리에게 심리적 평안을 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실제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근거로 한다. 그러므로 시편 120편의 탄식과 시편 121편의 확신은 모두 예수 안에서 연결된다. 탄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응답되고, 확신은 부활의 승리 안에서 완성된다.
3. 본문에서 만난 하나님
-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120:1)
환난 중에 부르짖을 때 외면하지 않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신자는 문제 해결보다 먼저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 진리와 평화의 하나님 (120:2–7)
거짓과 전쟁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은 평화를 주시는 분이다. 그는 속이는 혀를 심판하시고, 자신의 백성을 평화로 인도하신다. - 창조주 하나님 (121:2)
도움의 근거는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다. 우연의 신이 아닌, 모든 것의 주권자이시다. - 항상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 (121:3–4)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은 언제나 신자의 삶을 돌보신다. 그의 보호는 순간적이거나 부분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며 완전하다. - 가까이 계신 보호자 (121:5–6)
그늘처럼 늘 곁에서 보호하시며, 낮과 밤의 위험으로부터 지키시는 하나님. - 영원히 지키시는 하나님 (121:7–8)
환난에서 구원하실 뿐 아니라, 영혼을 지키시며 영원한 보호를 약속하신다.
결론
시편 120편과 121편은 성도의 신앙 여정에서 출발점과 방향을 동시에 보여준다. 우리는 거짓과 불의로 가득한 세상에서 신앙을 시작하지만, 우리의 눈은 산 너머 하나님께로 향해야 한다. 하나님은 창조주요, 보호자시며, 영원한 구원의 주님이시다. 결국 우리의 순례 여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전하며, 그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모든 환난 속에서도 영원한 도움과 보호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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