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본문읽기

    1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라 그 날에 네 재물이 약탈되어 네 가운데에서 나누이리라
    2   내가 이방 나라들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성읍이 함락되며 가옥이 약탈되며 부녀가 욕을 당하며 성읍 백성이 절반이나 사로잡혀 가려니와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3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이방 나라들을 치시되 이왕의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하시리라


    4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쪽 감람 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 산은 그 한 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5   그 산 골짜기는 아셀까지 이를지라 너희가 그 산 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들이 주와 함께 하리라
    6   그 날에는 빛이 없겠고 광명한 것들이 떠날 것이라


    7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8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9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


    10   온 땅이 아라바 같이 되되 게바에서 예루살렘 남쪽 림몬까지 이를 것이며 예루살렘이 높이 들려 그 본처에 있으리니 베냐민 문에서부터 첫 문 자리와 성 모퉁이 문까지 또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왕의 포도주 짜는 곳까지라
    11   사람이 그 가운데에 살며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아니하리니 예루살렘이 평안히 서리로다


    1. 본문 요약

    스가랴 14장은 “여호와의 날”이라는 종말론적 사건을 선포하면서 시작된다. 이 날은 단순한 역사적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나타나는 날이다.

     

    1-2절에서 여호와는 이방 나라들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신다. 성읍은 함락되고, 가옥은 약탈당하며,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고통을 당한다. 그러나 모든 백성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남은 백성을 보존하신다.

     

    3절에서 여호와께서 친히 나가사 이방 나라들을 치신다. 이는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전쟁이다. 4-5절에서는 여호와께서 감람산에 서시고 산이 갈라져 큰 골짜기가 생겨 도망할 길이 열리며, 하나님께서 모든 거룩한 자들과 함께 임하신다고 선언된다.

     

    6-7절은 창조의 질서가 흔들리는 종말론적 사건을 묘사한다.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오직 여호와께서 아시는 특별한 날이 임한다. 그러나 그 날의 끝에는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추게 된다.

     

    8절은 예루살렘에서 생수가 흘러나와 동해와 서해로 흐르며,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될 것을 약속한다. 이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공급과 구원을 상징한다.

     

    9절은 선언한다.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 이는 궁극적인 하나님의 왕권과 주권의 확립을 보여준다.

     

    10-11절은 온 땅이 평지가 되고, 예루살렘은 높이 들려 안전하고 영광스러운 성이 될 것을 묘사한다. 그 안에는 다시는 저주가 없고, 예루살렘은 평안히 서리라 약속된다.


    2. 본문 묵상

    (1) 여호와의 날 – 심판과 구원의 날 (1-2절)

    “여호와의 날”은 성경 전체에서 심판과 구원의 날로 묘사된다. 스가랴 14장에서도 예루살렘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을 겪고, 성읍은 함락되며, 포로와 수치가 뒤따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은 자를 보존하신다. 개혁주의 신학에서 강조하는 “남은 자 사상”은 여기서도 나타난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지만, 동시에 선택된 자들은 결코 버려지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 때문이다.

    (2)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는 하나님 (3절)

    이스라엘의 구원은 그들의 군사력이나 정치적 동맹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나서셔서 싸우실 때 이루어진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을 강조한다. 이는 출애굽 사건과 연결된다. 홍해에서 하나님께서 싸우셨듯이, 여호와의 날에도 하나님이 친히 대적을 치신다. 개혁주의 신학은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행위임을 강조한다.

    (3) 여호와의 임재와 피난처 (4-5절)

    여호와의 발이 감람산에 서실 때 산이 갈라지고 골짜기가 생겨 피난처가 된다. 하나님은 단순히 대적을 치실 뿐 아니라, 자기 백성이 도망할 길을 마련하신다. 하나님은 심판주이시면서 동시에 구원자이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거룩한 자들과 함께 임하신다는 것은 궁극적 종말에 성도들이 하나님과 함께 영광의 동행을 하게 될 것을 예표한다.

    (4) 여호와께서 정하신 특별한 날 (6-7절)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 계산할 수 없는 시간,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초월적 시간이다. 그러나 그 날의 특징은 어둠이 빛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종말의 날은 두려움과 혼란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이 드러나는 구원의 날이다. 이는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과 어린 양이 그 성의 등불이 된다”는 말씀과 연결된다.

    (5) 생수가 흘러나오는 예루살렘 (8절)

    예루살렘에서 솟아나는 생수는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을 상징한다. 에스겔 47장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 요한계시록 22장의 생명수의 강과 연결된다. 이는 성령의 생명 공급, 곧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릴 샘물을 예표한다.

    (6) 여호와의 왕권 확립 (9절)

    이 절은 스가랴 14장의 중심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궁극적 통치가 온 세상에 확립될 것을 선포한다. 지금은 세상 나라들이 교만과 불의로 다스리지만, 최후의 날에는 하나님 한 분만이 참된 왕이 되신다. 이는 개혁주의 신학이 말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종말론적 완성을 보여준다.

    (7) 새 예루살렘의 회복과 평안 (10-11절)

    온 땅은 평지가 되고, 예루살렘은 높아져 영광의 자리로 세워진다. 그 성에는 더 이상 저주가 없고, 평안이 영원히 지속된다. 이는 요한계시록의 새 예루살렘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비전이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끝내시는 분이 아니라, 심판을 통해 새 창조를 이루시며, 최종적으로 평강의 나라를 세우시는 분이다.


    3. 본문에서 만난 하나님

    1.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보존하신다. 하나님의 선택과 언약은 결코 무효화되지 않는다.
    2. 구원의 전쟁을 친히 싸우시는 하나님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직접 대적을 치시며, 구원을 이루신다.
    3. 피난처를 마련하시는 하나님
      감람산을 갈라 피난처를 내시듯,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도 구원의 길을 여신다.
    4. 빛을 주시는 하나님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은 종말의 날에도 당신의 백성을 빛으로 인도하신다.
    5. 생수를 공급하시는 하나님
      예루살렘에서 솟는 샘물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공급을 보여준다. 성령 안에서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하신다.
    6.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왕국을 무너뜨리고 홀로 왕이 되신다. 그의 이름만이 거룩하며 영원하다.
    7. 평강을 이루시는 하나님
      새 예루살렘에 더 이상 저주가 없고 영원한 평강이 임한다. 이는 하나님의 최종적 회복의 비전이다.

    4. 오늘의 적용

    1. 여호와의 날을 기억하라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날로 향하고 있다. 그 날을 준비하며 오늘을 살아야 한다.
    2.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의 힘으로는 대적을 이길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고 구원하신다.
    3. 고난 속에서도 피난처는 하나님께 있다
      세상은 흔들리지만,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와 산성이 되신다.
    4. 어둠 가운데도 빛을 보라
      하나님의 날은 어둠이 아닌 빛으로 끝난다.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품을 수 있다.
    5. 생명의 샘을 누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성령의 생수를 날마다 마시며 살아야 한다.
    6.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고백하라
      지금은 혼란스러워 보여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우리는 그 왕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

    5. 결론

    스가랴 14장 1-11절은 “여호와의 날”에 있을 심판과 구원, 그리고 최종적 회복의 비전을 선포한다.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교만한 세상 나라를 무너뜨리시고,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며, 생수를 공급하시고, 만왕의 왕으로 통치하시며, 예루살렘을 평강의 성으로 세우신다.

     

    오늘 우리가 만난 하나님은 심판주이면서 구원자, 빛을 주시고 생명을 공급하시는 분, 궁극적으로 만왕의 왕이 되시는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다”라는 고백 속에 소망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송병민목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