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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누군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라고 말할 때 제 마음에도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솟아납니다. 예루살렘의 성문 안에 서 있는 그 기쁨,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예배하는 그 영광이 오늘 저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저는 종종 예배를 의무처럼 여기며, 형식적으로 드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 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며, 천지를 지으신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경험하는 거룩한 자리임을 다시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다윗은 예루살렘을 잘 짜여진 성읍과 같다고 노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시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여 주님을 예배하는 질서와 조화를 상징합니다. 저 또한 공동체 안에서의 예배를 사모하게 하시고, 교회를 단순히 건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성전으로 이해하게 하옵소서.


    주님, 다윗은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라는 말씀을 통해, 저의 기도가 단순히 개인적 필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공동체의 평안을 위한 것이어야 함을 배웁니다.

     

    주님, 오늘날 교회가 분열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의 평강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저로 하여금 내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그리고 제 속한 교회와 모든 교회들을 위해 간절히 평안을 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평강이 네 성중에 있고 형통함이 네 궁중에 있을지어다”라는 기도가 오늘 저의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의 평화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품고, 복음으로 연합하는 교회 되게 하시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강을 성도들 안에 부어 주옵소서.

     

    하늘에 계신 주님, 시인은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종이 주인의 손을, 여종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듯이, 시인은 온전히 주님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주님, 저 또한 제 눈을 주님께 고정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유혹과 걱정으로 눈이 흐려질 때, 제 시선을 주님의 은혜로 다시 붙들어 주옵소서.

     

    시인은 은혜를 간절히 기다리며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반복하여 외쳤습니다. 주님, 저 역시 은혜 없이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제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주님의 은혜에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제 삶의 부족과 죄로 인해 무너질 때마다 은혜를 기다리며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시인은 교만한 자들의 멸시와 안일한 자들의 조롱을 경험했습니다. 오늘날 저 역시 신앙 때문에, 복음 때문에 세상에서 멸시와 조롱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때 제 영혼이 낙심하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이 저의 유일한 소망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십자가에서 온갖 멸시와 조롱을 받으셨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분은 참된 의인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죄인을 대신해 멸시를 받으셨습니다. 주님, 그 은혜를 묵상할 때 저는 더 이상 세상의 시선에 매이지 않게 됩니다. 주님, 제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에만 눈을 고정하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시편 122편에서처럼 저는 오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제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고, 복음의 능력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성도들의 마음이 예루살렘 성처럼 잘 짜여져, 질서와 화평 안에서 서로를 세우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님, 시편 123편에서처럼 은혜를 갈망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스스로의 능력과 방법에 기대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두 손 들고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멸시와 조롱이 몰려와도, 주님의 은혜로 굳게 서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저 자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종종 예배를 사모하기보다 세상의 즐거움과 안일을 더 크게 사랑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 제 영혼 깊은 곳에서 예배를 향한 갈망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라는 말에 기뻐 뛰는 심령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저의 시선이 오직 주님을 향하게 하시고, 은혜를 갈망하는 갈급한 심령이 되게 하옵소서. 교만한 자들의 멸시가 제 영혼에 상처를 줄지라도, 오히려 더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만이 저의 구원과 소망이심을 깊이 신뢰하게 하옵소서.


    주님, 시편 122편과 123편의 말씀을 붙잡고 오늘 기도합니다. 예배의 기쁨을 회복하게 하시고, 교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은혜를 갈망하는 눈으로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그리고 멸시와 조롱 가운데서도 주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저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주께 있음을 고백하며, 모든 평강과 은혜가 오직 주님께 있음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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