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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는 스가랴 14장 12절부터 21절까지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날에 일어날 심판과 구원, 그리고 만물이 성결하게 될 비전을 우리 영혼에 새기며 주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 이 말씀이 단지 먼 미래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저희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게 하시고,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주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주님은 세상 나라들이 교만하게 스스로를 높일 때, 그들을 심판하시며 무너뜨리십니다. 주님의 심판은 부분적이거나 불완전하지 않고, 철저하고 전인격적이며 우주적인 심판입니다.
본문에서 보듯이 주님께서 대적하는 자들의 살과 눈과 혀가 서 있는 자리에서 썩게 하시는 것은, 주님의 공의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우리는 주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를 찬양합니다. 주님은 죄를 결코 묵인하지 않으시며, 악을 반드시 심판하시는 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동시에 주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심판 속에서도 남은 자를 두시고, 그들을 예배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주님은 심판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결국 예배와 성결, 회복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 이러한 주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저희의 죄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저희는 예루살렘을 친 이방 나라들처럼 주님의 백성을 대적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때로는 우리의 교만한 마음으로 주님의 교회를 상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죄가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예배를 가볍게 만들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는 또한 예배를 소홀히 여겼습니다. 말씀은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16절) 하셨는데, 저희는 예배를 의무처럼 여기고 형식으로만 드릴 때가 많았습니다. 초막절은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를 기억하는 절기인데, 저희는 일상의 바쁨 속에서 구원의 은혜를 잊고 살았습니다.
또한 저희 안에는 여전히 세상의 우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권력, 돈, 인정, 안락함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추구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입술로 부르면서도, 실제로는 세상의 가치에 붙들려 살았습니다. 주님, 저희의 우상 숭배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말씀에서 심판의 무서움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람의 육체와 눈과 혀가 그 자리에서 썩는 재앙, 그리고 가축들까지도 동일한 재앙을 당하는 무서운 장면을 읽으며, 저희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됩니다. 하나님, 이 말씀을 통해 저희로 하여금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심판은 실재하는 사건이며, 하나님의 거룩 앞에 죄인은 설 수 없음을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심판 가운데서도 은혜를 보게 하십니다. 주님은 “남은 자”를 두시고, 그들로 하여금 경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 저희가 그 남은 자로 살게 하옵소서. 세상의 죄악과 심판 가운데서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자들 되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에서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16절) 하셨습니다. 하나님, 우리도 늘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초막절처럼 우리의 삶이 주님의 구원과 보호를 기념하는 “살아있는 절기”가 되게 하옵소서. 예배가 단지 주일 하루의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을 기념하는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은 또한 경고합니다. 예배하러 오지 않는 자들에게는 비를 내리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저희 삶에서 예배가 끊어지면, 생명의 은혜가 끊어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저희로 하여금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게 하옵소서.
주님, 본문 마지막 부분은 저희에게 큰 소망을 줍니다.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하나님, 마지막 날에는 성전 안의 제사 도구들만이 아니라, 삶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도 주님께 성결하게 구별될 것입니다. 심지어 전쟁 도구였던 말의 방울에까지 성결이 새겨지고, 모든 솥이 제단 앞 그릇과 같아진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저희는 복음의 놀라운 은혜를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성전 제사의 구분이 사라지고, 교회와 일상, 성과 속의 경계가 무너졌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전 삶을 거룩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주님은 삶 전체를 성결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말씀은 “그 날에는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가나안 사람은 불결과 우상을 상징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죄와 불결이 완전히 사라지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거룩하게 교제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이것이 바로 새 예루살렘의 모습입니다. “그 성에는 저주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하나님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것이라”(계 22:3-4).
주님, 이 말씀을 붙들고 결단합니다.
- 심판의 날을 기억하며, 지금의 삶을 거룩과 경외로 살겠습니다.
- 남은 자로 부름받은 것에 감사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 예배를 주일 하루의 행위가 아니라, 삶 전체로 확장하겠습니다.
- 주님의 이름이 말 방울과 솥에까지 성결하게 새겨질 그날을 바라보며, 지금 여기서도 가정과 일터와 일상의 모든 부분을 거룩하게 드리겠습니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교만한 나라들처럼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왕권을 인정하며 살게 하옵소서. 심판의 날에 저희가 주님의 원수로 서지 않고, 주님의 백성으로 서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스가랴 14장의 말씀은 무서운 심판과 동시에 놀라운 소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님의 심판은 반드시 오지만, 그 심판 속에서 남은 자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는 은혜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고,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겨질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그 날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심판의 날을 경외하며,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전 삶을 거룩하게 드리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마침내 주님 나라에서 영원히 “여호와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고백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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