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는 스가랴 13장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하셨습니다(13:1). 하나님, 저희는 이 말씀을 붙들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스스로는 결코 죄와 더러움을 씻을 수 없는 자들이었지만, 주님께서 친히 샘을 여셨습니다. 저희의 모든 더러움을 씻으시기 위해 십자가의 피를 흘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 그러나 저희는 이 샘을 날마다 외면하고, 마치 스스로 깨끗해질 수 있는 것처럼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죄를 가볍게 여기고, 내 노력과 의로움으로 정결해질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진리의 말씀은 선포합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와 보혈의 샘물만이 우리의 죄와 더러움을 씻습니다. 하나님, 저희를 용서하옵소서. 저희 안의 교만과 자기 의를 꺾으시고, 십자가의 은혜를 붙드는 심령으로 낮추어 주옵소서.
주님, 2절에서 말씀하시기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하겠다” 하셨습니다. 하나님, 저희 삶 속에 여전히 자리한 수많은 우상들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돈과 성공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던 마음,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갈망했던 욕망, 편안함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두었던 삶, 이것들이 모두 저희의 우상이었습니다. 주님, 이 우상들을 끊어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에서 그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 높임 받으시고 기억되게 하옵소서.
주님, 또한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영을 이 땅에서 떠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교회 안팎에는 거짓된 가르침이 많습니다. 복음이 아닌 것을 복음이라 포장하고, 인간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이라 말하는 거짓이 판치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도 그런 거짓에 흔들린 적이 많습니다. 달콤한 말, 듣기 좋은 말에 귀를 기울이며, 십자가의 좁은 길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거짓은 결국 드러나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며, 진리만이 영원히 선다. 주님, 저희가 진리의 말씀에 뿌리내리게 하시고, 거짓 복음을 분별하는 영적 눈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7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이 구절을 묵상할 때 가슴이 무너집니다. 주님의 목자, 주님의 짝 된 자,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치심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흠 없으신 목자께서 십자가에서 상함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 그 목자가 치심을 당할 때 양들이 흩어졌습니다. 제자들이 도망쳤고, 믿음은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여전히 작은 자들을 붙드셨습니다. 하나님, 저희도 연약하여 자주 흩어지고 도망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은혜로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8-9절 말씀에서 온 땅의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남아 불 가운데 던져져 연단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이 말씀은 무겁고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소망의 말씀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불 속에 던지시지만, 그 불은 우리를 멸망시키는 불이 아니라 정금같이 빚으시는 연단의 불입니다.
주님, 고난을 피하고 싶어 하는 저희의 마음을 아십니다. 그러나 고난 없이는 정결함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저희를 불 속에서 단련하시되 망하지 않게 하시고, 정금같이 빚으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대로 연단을 거친 자들이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고백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주님, 이것이 바로 언약의 회복입니다.
우리의 입술이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고백할 때, 주님은 “이는 내 백성이라” 응답하십니다. 하나님, 저희의 가장 큰 소망은 이 언약적 관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주님의 이 한 마디, “너는 내 백성이다”라는 선언을 듣는 것이 우리의 최고의 영광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말씀 앞에서 다시 고백합니다.
- 우리의 죄와 더러움은 오직 십자가의 샘물로만 씻을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우상은 주님의 능력으로만 끊어낼 수 있습니다.
- 우리의 거짓된 마음은 진리의 말씀으로만 교정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연약함은 선한 목자의 상함을 통해서만 회복됩니다.
- 우리의 고난은 연단을 통해 정금 같은 믿음으로 빚어집니다.
주님, 이 모든 진리를 붙들고 기도합니다. 저희 교회와 가정, 개인의 삶 속에 죄 씻는 샘이 흘러 넘치게 하시고, 우상과 거짓을 끊어내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치심을 당하신 선한 목자를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고난과 연단 속에서도 주님의 손을 붙들며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고백하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형식적인 회개가 아니라 깊은 심령의 회개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이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애통하게 하시고, 동시에 소망 가운데 감사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피로 씻기운 자답게,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서는 그날, 우리 모두가 함께 이렇게 고백하기 원합니다.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라.”
이 언약의 교제 속에 살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해 치심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읽는 기도(기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기도 새벽기도] 스가랴 12:1-14 말씀 묵상 기도문 (2) | 2025.08.19 |
---|---|
[매일기도 새벽기도] 스가랴 11:1-17 말씀 묵상 기도문 (2) | 2025.08.18 |
[매일기도 새벽기도] 스가랴 10:1-12 말씀 묵상 기도문 (3) | 2025.08.17 |
[매일기도 새벽기도] 스가랴 9:9-17 말씀 묵상 기도문 (2) | 2025.08.16 |
[매일기도 새벽기도] 스가랴 9:1-8 말씀 묵상 기도문 (5) | 202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