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응답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이다기도를 오래 했는데도 여전히 기도가 어렵다면,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기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도 어렵고,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도 어렵습니다. 어떤 날은 하나님이 가까이 느껴지고, 어떤 날은 기도가 천장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왜 기도해야 할까?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아시는데 왜 말해야 할까?기도하면 정말 세상이 달라질까?아니면 기도하는 내가 달라지는 것일까?팀 켈러의 《팀 켈러의 기도》는 이러한 질문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도의 본질을 성경과 교회사, 그리고 자신의 목회 경험 속에서 차분하게 다시 세워 갑니다.이 책은 기도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왜 기도..
믿음은 내가 하나님을 붙드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붙드시는 은혜다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한 가지 오해가 마음 깊숙이 자리 잡습니다."내 믿음이 강해야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합니다.기도를 충분히 했는가.말씀을 제대로 읽었는가.예배에 집중했는가.죄를 이기고 있는가.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믿음은 기쁨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은혜는 감사가 아니라 성과처럼 느껴집니다.신앙이 메마른 것이 아니라, 복음보다 자기 자신을 더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박영선의 《다시 보는 로마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를 다시 출발점으로 데려갑니다.이 책은 로마서를 새로운 해석으로 뒤집으려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로마서가 처음부터 말하고 있었던 복음의 중심을 다시 보게 합니다.그리..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는 이유는, 하나님을 버려서가 아니라 다른 신을 붙들기 때문이다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예전에는 간절했던 기도가 어느새 의무가 되고, 예배는 습관이 되며, 하나님보다 걱정과 성취, 사람들의 평가가 더 크게 마음을 흔듭니다.겉으로는 여전히 교회를 다니고,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이 자리합니다.왜 그럴까요?우리는 흔히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팀 켈러는 《내가 만든 신》에서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혹시 하나님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옆에 다른 신을 함께 모셔 둔 것은 아닐까요?"이 질문은 불편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언제나 우리의 불편함을 통과하여 자유로 인도합니다.《팀 켈러의 ..
믿음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는 용기다신앙을 갖기 시작할 때, 또는 오래 믿어 온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이런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성경은 정말 믿을 만한 책일까?하나님은 왜 눈에 보이지 않을까?과학과 기독교는 서로 충돌하는 것일까?믿음은 증거가 부족한 사람들의 위안일 뿐일까?이 질문들을 마음속에 품었다고 해서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지한 믿음은 언제나 질문을 동반합니다.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변증》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이 책은 상대를 논리로 무너뜨리는 '논쟁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도록 도와주며, 기독교 신앙이 왜 오늘날에도 충분히 신뢰할 만한 세계관인지를 차분하게 설명합니..
오늘날 우리는 ‘복음’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그 의미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교회 안에서도 ‘복음’이라는 단어가 동기부여나 도덕적 권면, 사회정의 운동, 개인의 성장 메시지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팀 켈러는 단호하게 말합니다.“모든 것이 복음은 아니다. 복음은 좋은 충고가 아니라, 기쁜 소식이다.”1. 복음은 충고가 아니라 ‘선포’다복음은 영어로 Gospel, 헬라어로는 euangelion, 즉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켈러는 이 점을 거듭 강조합니다.복음은 조언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어"라는 충고가 아니다.복음은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선언이다. "예수께서 당신을 위해 다 이루셨다"는 완성된 소식이다.복음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
1. 복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팀 켈러는 “복음은 불변하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은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즉, 복음 자체의 교리(예: 죄, 은혜, 구속, 십자가, 부활, 믿음)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복음이 오늘의 사람들에게 들리고 이해되며, 삶 속에서 스며들게 하려면 ‘언어’와 ‘맥락’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뉴욕 같은 도시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다문화적이고 다언어적이다.고도로 세속적이며 개인주의적이다.성취 중심의 정체성과 불안이 강하다.정의와 공공선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이런 공간에 고전적 교리를 그대로 옮겨오기만 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낡은 전통, 도덕적 통제, 문화 충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켈러는..
오늘날 우리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정보는 넘쳐나지만, 진리는 사라졌고의견은 많지만, 권위는 희미해졌으며사람들은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내면 깊은 곳에서는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기독교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그리고 기독교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팀 켈러는 말합니다.“진리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이제는 진리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1. 진리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초청의 이야기’다기독교가 말하는 진리는 단지 논리적 정합성이나 도덕적 우월성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켈러는 복음을 철학적 정당성으로 설명하되, 그에 앞서 삶 전체로 스며드는 이야기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했습니다.“복음은 추상적 사상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
한 도시 안에 수십, 수백, 수천 개의 교회가 있습니다.그러나 정작 그 교회들끼리는 서로의 이름도, 고민도, 비전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각자의 사역에 바쁘고, 자신의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무언의 경쟁 속에서, 교회는 때로 세상보다 더 분열되고, 더 고립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팀 켈러는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말했습니다.“복음이 하나라면, 교회는 하나여야 한다. 교회는 협력할 때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1. 왜 지역 교회 간의 연결이 중요한가?켈러는 도시 사역에서 가장 먼저 “도시 전체를 보라”고 말합니다.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이 도시의 영적 상태, 문화 흐름, 사회적 갈등, 다음세대의 상태를 함께 바라보라는 것입니다.왜냐하면 복음은 개인 구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를 새롭게 ..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우리 교회는 너무 보수적인 것 같아. 시대에 너무 뒤처졌어.”“그런데 또 너무 세상 따라가면 복음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을까?”이 질문은 단순히 교회 인테리어를 바꿀 것이냐, 찬양 스타일을 바꿀 것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하면 오늘날 사람들의 언어와 삶에 복음을 실감나게 전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모든 건강한 교회가 붙들고 씨름해야 할 질문입니다. 팀 켈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전통과 혁신의 균형이라는 중요한 길을 제시했습니다.1. 복음은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해야 하는 것’을 분별하게 한다켈러가 늘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복음은 본질에는 철저히 보수적이고, 표현에 있어서는 급진적이며 혁신적이다.” 무슨 말일까요?복음 ..
교회 사역의 유기적 연결 ― 복음(말씀)이 중심이 될 때 모든 것이 연결된다교회 안에는 참 많은 사역이 있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설교 사역, 성도를 섬기는 봉사 사역, 함께 삶을 나누는 공동체 사역, 자녀와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교육 사역… 이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이 많은 사역들이 서로 따로 노는 건 아닐까?”“어떻게 하면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모든 사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팀 켈러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평생 고민했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복음이 중심이 될 때, 모든 사역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1. 사역의 핵심은 '구조'가 아니라 '중심'많은 교회들이 사역의 구조를 정비하려고 애씁니다. 위원회를 만들고, 부서를..
사회와 문화, 그리스도인의 참여"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은 지리적 위치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이 땅에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팀 켈러는 이 물음을 통해, 교회가 그저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도시와 지역 사회 속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그리스도인은 도피하는 존재가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존재여야 한다.” 이 말은 도시 중심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심이든 외곽이든 신도시든 시골이든, 그리스도인이 발 딛고 사는 곳이 곧 사명의 땅이며, 문화가 만들어지고 흐르는 자리라는 의미입니다.1. 도시는 왜 중요한가?켈러는 도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도시는 문화의 엔진..
팀 켈러가 말하는 문화와 교회의 태도: 연결, 대항, 그리고 소통우리는 모두 어떤 문화 안에서 살아갑니다. 숨 쉬듯 자연스럽게 그 문화의 언어를 사용하고, 그 문화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갑니다. 하지만 신자로서 우리는 이 문화에 대해 항상 한 가지 질문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는 복음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팀 켈러는 이 질문을 붙들고 평생을 고민했습니다. 단지 교회 안에서 복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 한복판에서 복음을 살아내고 전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교회가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세 가지 태도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연결(Connection), 대항(Confrontation), 소통(Communication)입니다.1. 문화란 무엇인가?팀 켈러는 ..
팀 켈러의 『집사 그 고귀한 부르심』은 한국 교회 내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직분인 ‘집사’에 대한 성경적이고 명확한 이해를 깊이 있게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집사라는 직분이 단지 교회 내의 보조적인 역할이나 장로가 되기 위한 예비적인 자리로 흔히 오해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집사의 직분이 교회 생존과 성장에 절대적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집사 용어 이해집사라는 용어(deacon)는 원래 ‘식탁에서 시중을 든다’, ‘머슴처럼 겸손하게 섬긴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의 본질과 정확히 일치하는 개념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섬김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기 위함이었으며, 이를 몸소 실천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