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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팀 켈러는 “복음은 불변하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은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복음 자체의 교리(예: 죄, 은혜, 구속, 십자가, 부활, 믿음)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복음이 오늘의 사람들에게 들리고 이해되며, 삶 속에서 스며들게 하려면 ‘언어’와 ‘맥락’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뉴욕 같은 도시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문화적이고 다언어적이다.
    • 고도로 세속적이며 개인주의적이다.
    • 성취 중심의 정체성과 불안이 강하다.
    • 정의와 공공선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

    이런 공간에 고전적 교리를 그대로 옮겨오기만 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낡은 전통, 도덕적 통제, 문화 충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켈러는 여기에 복음을 “살아 있는 이야기로, 내 삶의 내러티브 안으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 도시에 맞는 복음 선포는 어떻게 가능한가?

    ✔ 1) 복음은 인간의 ‘갈망’을 해석해주는 이야기로 전해야 한다

    켈러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핵심 갈망(key longings)을 분석합니다:

    • 자유에 대한 갈망
    • 의미 있는 일과 성취
    • 진짜 사랑과 공동체
    • 사회 정의와 회복
    • 죽음 이후의 소망

    그리고 이 갈망에 복음이 어떻게 더 깊고, 더 아름다운 대답을 주는지를 보여줍니다.

    예:

    • “당신의 성취가 당신의 가치를 증명해줄 수 없을 때, 복음은 이미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들여졌음을 말합니다.”
    • “공정한 세상을 꿈꾸지만 늘 좌절하던 당신에게, 복음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정의를 보여줍니다.”

    ✔ 2) 복음은 ‘문화 속 해석자’로 말해야 한다

    켈러는 단지 성경 본문을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본문이 오늘의 도시 문화 속에서 어떤 빛을 비추는지 해석합니다.

    • 현대 철학, 문학, 영화, 정치 담론을 인용하며 문화 속 내러티브를 먼저 들어주고, 그 허상과 한계를 보여준 후, 복음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 그는 복음을 단지 “옳은 말”로 전하지 않고, “더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진리”로 보여줍니다.

    3. 복음은 공동체 안에서 ‘체화’되어야 한다

    도시 사람들은 말보다 삶에 감동합니다.
    그래서 켈러는 도시 선교에서 설교만이 아니라, 복음적 공동체가 실제로 복음을 살아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고립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도시에서 깊은 연결과 용납의 공동체
    • 자기중심적 성공 경쟁을 넘어서 서로를 세워주는 섬김의 문화
    • 가난한 자, 이방인, 소외된 자를 품는 사회적 정의의 실천
    • 직장에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복음적 가치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침

    켈러는 이것이 바로 “복음이 도시에서 체화되는 방식”이라고 봤습니다.
    복음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동체로 살아내는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4. 도시에 교회를 세우는 방식도 복음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켈러는 도시에 단지 ‘많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복음 중심, 도시 친화적, 문화 분석에 능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3가지 중심 축을 기준으로 교회를 설계했습니다:

    복음 중심 교회 운영과 메시지, 삶의 모든 영역이 은혜의 복음에 기반해야 함
    도시 중심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 언어, 리듬, 갈등을 이해하고 수용
    선교 중심 교회가 세상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파송 공동체’로 존재

    이러한 교회는 도시를 바꾸는 영적 생태계의 중심이 됩니다.


    마무리: 교리로만은 부족하다, 그러나 교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팀 켈러는 말합니다.

    “복음 교리는 그 자체로 변하지 않지만, 그 교리가 도시인의 내면에 불을 붙이려면, 그들의 언어로 말하고, 삶 속에서 살아내야 한다.”

     

    도시는 복잡하고, 빠르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로 복음은 그 속에서 더 빛납니다.

    복음은 혼란 속에서 방향을, 경쟁 속에서 안식을, 분열 속에서 용납을, 고독 속에서 사랑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 교리가 뉴욕 같은 도시에서 살아 숨 쉬는 방식이며,
    팀 켈러가 우리에게 보여준 도시 속 복음 사역의 실천적 본질입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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