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기도 중에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나는 어떤 목사가 되고 있는가?”이 질문은 단순히 사역의 방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의 중심을 점검하는 날카로운 칼날이었습니다.한동안 조용히 말씀과 기도를 되새기던 중, 한 기도자의 고백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받은 통찰이라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죄 세 가지를 나눴습니다.바로 탐욕(돈을 사랑하는 죄), 음란함, 그리고 거짓입니다.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혹시 나도 그 가운데 한 자락을 쥐고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그리고는 곧 묵직한 두려움과 회개의 마음이 밀려왔습니다.1. 돈을 사랑하는 죄 – 탐욕“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디모데전서 6:10)사역의 현장..

가끔씩 생각합니다.‘목회자의 길’, 그 길은 도대체 어떤 삶을 말하는 걸까?나는 진실로 이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이 맞는가?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진정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가?” 그럴 때마다 오래전 한 목사님의 강의가 떠오릅니다.목회는 본질적으로 성육신의 길이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길,묵묵히, 억울하게, 수동적으로 묶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드라마를 엮어가는 여정이라는 그 말씀.오늘 그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나는 어떤 목사가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 서 봅니다.드러나지 않는 삶, 그러나 하나님이 일하시는 삶목회란 어떤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탁월한 전략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일이 아닙니다.오히려 예수님처럼 삶의 무게에 눌려 허덕이는 사람들 곁에서 조..

오래전, 한 목사님이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며 목회자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해 조용히 강의하셨던 말씀이 문득 생각납니다.그때는 한참 신학을 시작하던 시절이라 깊이 와닿지 않았지만, 목회의 길을 고민하는 지금은 오히려 그 말씀이 제 가슴을 찌르듯 다가옵니다.그분은 말했습니다.“한국교회가 너무 강해졌고, 너무 유능해졌고, 너무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복음은 언제나 약하고, 착하고, 주변을 향했다.”강해진 교회, 그러나 복음은 약함에 있다“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자신에게 있는 '가시'로 인해 하나님께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오히려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응답을 받았던 장면입니다.오늘날 교회는 어느덧..

한국 개신교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개신교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살펴본다. 민주화 운동, 반공주의, 친미주의, 교회 세습, 국가 권력과의 관계 등 다양한 이슈를 통해 개신교의 역사적 변천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책, 《한국 현대사와 개신교》를 리뷰한다.서론: 개신교, 변화의 길목에서한국 사회에서 개신교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신앙을 통한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변화에도 기여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신교를 둘러싼 논란이 많아지면서 그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정치적 집회, 사회적 갈등, 교회 세습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개신교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 현대사와 개신교》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개신교의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날 많은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잃고, 마치 브랜드처럼 세상을 향해 자신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호튼의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에서는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보다, 세속적인 방식으로 성장과 인기를 추구하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미국 교회의 전도지와 설교 분석을 통해 교회가 점점 ‘사람 중심’, ‘편리한 서비스’, ‘긍정적인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비판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교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점점 더 복음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교회의 자기소개 방식과 설교의 변화가 신앙의 본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교회가 복음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색합니다.서론기독교 신앙의 핵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