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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피와 땅의 호소 – 가인과 아벨 사건에 담긴 죄와 구속

    본문: 창세기 4:1-16

     

    서론

    창세기 4장은 인류 최초의 살인극을 다루며, 첫 두 형제의 제물 드림과 그 반응, 그리고 죄의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가문의 비극이 아니라, 타락 이후 인간 심성 깊숙이 자리 잡은 죄의 본성과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구속 드라마의 시작이다.

     

    C. H. 스펄전은 ‘아벨의 제물이 하나님을 기쁘게 한 이유’를 강조했고, 존 맥아더는 ‘가인의 분노와 땅의 저주’에 주목했다. 팀 켈러는 ‘제물의 마음’을 현대적 맥락에서 풀어내 복음의 적용점을 제시했다. 오늘 우리는 이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죄와 구속의 메시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으로 새롭게 살피고자 한다.

     

    1. 제물과 마음 – 인간의 예배 태도(1-5절)

    가인과 아벨의 직업과 제물

    아담과 하와는 가인을 낳고 농사할 것을 맡기며, 아벨을 낳고 양 치는 자가 되게 하셨다(1-2절). 이는 인간의 삶이 노동과 돌봄, 예배와 봉사의 두 축으로 세워진다는 상징이다.

    제물의 차이와 하나님의 반응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제물을 드렸다(3-4절). 하나님은 마음의 열매를, 즉 ‘첫 열매와 최상의 예물’을 받으신다. 이는 출애굽기 23:19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림의 원리와 연결되며, 히브리서 11장 4절의 ‘믿음의 증거’로 설명된다.

    복음적 교훈

    제물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드리는 ‘마음의 고백’이다. 우리는 무엇을 드려야 하나님께서 받으실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해 완벽한 제물로 드려지셨다(히 10:12). 우리는 흠이 있는 제물이다. 흠없는 하나님이 찾으시고 인정하시고 받으시는 유일한 제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2. 분노와 경고 – 죄의 노예와 자유의지(6-12절)

    가인의 분노와 하나님의 질문

    가인은 자신의 제물을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심에 분하여 안색이 변한다. 하나님은 그를 부르며 ‘분하여 함과 안색 변화의 의미’를 묻는다(6절). 이는 우리의 내면 감정까지 아시는 주님의 섬세함을 보여 준다.

    죄의 경고와 다스림의 요청

    ‘선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죄가 문에 엎드려 있어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7절). 죄는 우리의 영혼을 포위하지만, 우리는 그 죄를 ‘지배’할 자유의지를 주셨다. 요한일서 5장 4절은 ‘예수 안에 있는 자가 세상을 이긴다’고 선언한다.

    살인의 비극과 피의 호소

    가인은 아벨을 들에서 칼로 죽인다(8절). 하나님은 피의 호소를 듣고 가인을 심판하신다. ‘피는 생명’임을 선포하신다(10절).

    적용

    죄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한다. 분노와 질투가 일상이 되고 피의 비극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죄를 다스려야 한다(갈 5:16).

     

    3. 저주와 긍휼 – 심판 아래 더욱 은혜(11-16절)

    땅의 저주와 삶의 고통

    가인은 ‘밭이 다시는 소산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저주를 선고받고,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된다(11-12절). 이는 타락 과실이 우리 삶의 터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 준다.

    가인의 탄식과 하나님의 긍휼

    가인은 ‘죄벌이 너무 무겁다’고 탄식하며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한다(13-14절).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다시 보호하시며 ‘가인을 죽이는 자는 배나 받을 것’이라는 은혜의 표를 주신다. 이는 하나님이 죄인에 대한 심판 중에도 긍휼하신 구속주 되심을 나타낸다.

    복음적 결론

    우리는 죄의 심판 아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표(십자가)는 우리를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넘어질 때에도 긍휼하사 다시 일으키신다(히브리서 4:16).

     

    결론: 구속의 여정과 교회 사명

    창세기 4장은 죄의 기만, 분노의 폭발, 저주의 선포, 긍휼의 약속으로 요약된다. 인류는 이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

     

    – 제물의 본질을 아는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가?
    –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않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가?

    – 저주 아래서도 긍휼을 경험하게 하는 복음의 능력을 붙드는가?

     

    교회는 이 구속의 여정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우리는 가인에게 주신 표와 같이, 복음의 표(십자가)를 지닌 자로서 죄의 저주를 넘어, 생명의 길을 걷는 사명을 받았다. 이 은혜를 전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신 제물이 되자.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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