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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목: 믿음의 계보, 계수 너머에 피어난 소망 – 창세기 5장 강해설교
본문: 창세기 5:1-32
서론: 계보에 숨은 구속사
창세기 5장은 아담의 계보를 기록하며, 인간 역사의 초창기를 세대별로 좇아간다. 단순한 족보에 불과해 보이지만, 각 인물의 수명과 관계되는 수치와 사건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인류를 꾸준히 구속하시는지, 그리고 믿음의 씨앗이 어떻게 이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전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은밀한 설교다.
찰스 스펄전은 ‘믿음의 족장들’을 통해 죄악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을 강조했고, 존 파이퍼는 ‘에녹과 하나님의 길동무됨’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오늘은 그들의 통찰을 기반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예표된 구속의 줄기가 어떻게 이 계보 속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1. 인간의 연대기 – 기억될 이름들과 잊혀진 세월(1-24절)
하나님의 형상과 복을 받은 첫 사람들(1-3절)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창조된 그 날에 복을 받으며 ‘사람’이라 불렸다. 이는 족보의 시작이 곧 ‘언약 관계의 시작’임을 말한다. 언약 백성의 정체성은 태초부터 주어졌다.
세대의 반복과 인생의 양상(3-24절)
아담부터 에녹까지, 대체로 900년을 넘게 사는 수명은 인간이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오랜 기간 시험과 연단을 겪는 존재임을 상징한다.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므두셀라, 라멕… 각 인물의 연령과 자녀들은 마치 반복되는 ‘인류의 서사’를 기록한다. 이 중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 세상에 있지 아니함’으로 특별히 표기된다. 이는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예표한다.
2. 예표된 구속 – 에녹과 라멕의 소망 선언(21-29절)
에녹의 행보(21-24절)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은 ‘세상에 있지 아니함’을 통해 죽음을 뛰어넘는 축복을 누린다. 히브리서 11장 5절은 “믿음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하며, 에녹을 믿음의 모범으로 세운다.
라멕의 노래(25-29절)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고, 아들의 이름을 ‘안위자’라 명명한다. ‘노아’는 히브리어 ‘평안, 안위’를 의미하며, ‘여호와께서 우리 수고하는 것을 안위하신다’의 예언적 이름이다. 이는 죄와 저주 속에서도 하나님이 회복과 새 출발을 약속하심을 상기시킨다.
3. 구속의 완성 – 노아와 그리스도의 연결고리(30-32절)
노아의 탄생(30-32절)
490살 이후 노아를 낳은 라멕은 타락한 세상에서 마지막 희망의 씨앗을 전했다. 노아는 이후 방주 사건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세대의 시조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로 향하는 계보의 완성
노아를 통해 이어진 계보는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연결된다.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 ‘다윗의 자손’을 넘어 ‘노아의 자손’으로서도 오셨다. 이는 하나님이 구속사를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씨앗을 심으시고, 완전한 구속의 때를 예비하셨다는 증거다.
결론: 계보를 넘어 흐르는 구속의 강물
창세기 5장은 숫자와 이름의 나열 같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구속 경륜이 흐르고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 우리의 삶도 이 계보처럼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 포함된다는 사실.
– 죄악의 역사 위에도 은혜의 계보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
– 예수 그리스도가 이 계보의 절정으로 오셔서 모든 구속을 완성하신다는 사실.
우리도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라멕처럼 하나님이 주신 소망(노아)를 품고, 이 계보의 연속선 위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백성으로 살아가자.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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