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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타락의 그늘과 구속의 씨앗 – 창세기 3장 강해설교

    본문: 창세기 3:1-24

     

    서론

    창세기 3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사건인 타락과 그 이후의 구속 드라마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인간 부부가 죄를 선택한 그 순간, 에덴 동산의 평화는 깨어지고, 하나님과의 교제는 단절되었으며, 인간과 피조물 모두가 고통과 죽음으로 말미암은 간고한 세상에 던져졌다.

     

    수세기 동안 수많은 설교자들이 이 장을 다루었는데, 특히 C. H. 스펄전은 ‘뱀의 간교함’을 경고하며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예표했고, 존 옥스퍼드는 인간의 불순종이 가져오는 비극과 하나님의 긍휼을 설파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의 통찰을 지침 삼아, 더욱 복음적 관점으로 새롭게 조명하기 원한다. 죄의 뿌리와 그 결과를 직시하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피조물 회복의 소망을 발견하는 은혜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1. 죄의 기만 – 간교한 뱀과 인간의 불순종(1-7절)

    뱀의 출현과 인간의 대화

    뱀은 ‘가장 간교한’ 피조물로 소개된다. 뱀은 여자의 말을 유혹하며 하나님 말씀을 왜곡한다. 하나님이 금지하신 열매를 먹으면 죽으리라는 말씀을 부정하며,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거짓 약속을 한다. 이는 사단의 사역과 같다. 요한일서 3장 8절은 “마귀가 처음부터 사람을 미혹하였으니”라 경고한다.

    인간의 선택과 그 결과

    여자는 먹음직하고 보암직한 열매를 보고 반한다. 여자는 자신과 남편과 함께 열매를 먹음으로써 하나님 말씀을 어긴다. 즉각적으로 그들의 ‘눈이 밝아져 벗은 줄을 알게 된다’. 이 깨달음은 인간이 죄의 결과로 겪는 수치와 죄책감을 보여 준다.

     

    2. 하나님의 심판과 긍휼 – 심판과 약속의 선언(8-19절)

    하나님과의 단절과 첫 회개

    그 날 저녁,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은 아담과 하와는 두려워 숨는다. 하나님은 그들을 부르시며 불순종을 드러내신다. 아담은 하와를, 하와는 뱀을 가리키며 죄를 변명한다. 이 장면은 인간의 자아변호적 회개가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보여 준다.

    뱀에 대한 저주와 메시아 예표(14-15절)

    하나님은 뱀에게 저주하시며, ‘여자의 후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예표를 주신다. 이 원시복음(protoevangelium)은 십자가에서 사탄을 물리치실 그리스도의 승리를 예고한다(롬 16:20).

    인간의 형벌과 긍휼

    여자는 출산의 고통과 남편에 대한 의존을, 아담은 노동의 수고와 흙으로 돌아갈 운명을 선고받는다(17-19절). 그러나 하나님은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며, 여전히 인류를 돌보시는 창조주로 되신다. 그들이 입은 가죽옷은 제사장의 의복을 예표하며, 장차 그리스도의 흠 없으신 옷으로 대체될 구속 계획을 암시한다.

     

    3. 에덴에서의 추방과 구속의 시작(20-24절)

    하와의 이름과 새로운 출발

    아담은 여자를 ‘하와’라 부른다. 이는 ‘생명의 어머니’를 의미한다. 죄로 잃어버린 에덴에서, 하와의 후손으로 메시아 곧 생명을 주실 구주가 오실 것을 상기시킨다.

    가죽옷과 제사의 예표

    하나님이 가죽옷을 지어 입히심은 어린 양의 희생 제사를 통해 인간을 가리우실 장차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한다(히 9:22).

    에덴 동산 추방과 생명 나무의 길 차단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에서 쫓아 내시고 그룹들과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신다(24절). 이는 인간이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또한 길이 그대로 두시고 차단만 하신 것은 죄 용서를 통한 다시 회복될 길이 있음을 암시한다.

     

    결론: 복음의 그늘 아래서 드러난 구속의 빛

    창세기 3장은 인간의 타락과 죄의 심각성을 생생히 보여 준다. 그러나 하나님은 곧바로 구속 계획을 예표하시며, 장차 오실 그리스도 안에서 잃어버린 에덴을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 첫째, 우리는 죄의 유혹과 파괴력을 인식해야 한다. 사단은 오늘도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 공격하고 있다.
    – 둘째,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과 한편으로 긍휼하신 사랑을 보아야 한다. 우리의 죄는 반드시 드러나지만, 하나님은 그 옷자락으로 우리의 수치를 덮으신다.
    – 셋째, 에덴에서 쫓겨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에덴의 회복과 영원한 쉼으로 초대받았다. 그분은 세상의 저주를 이기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회복시키신다.

     

    오늘 우리는 사단의 유혹 앞에서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함을 고백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 생명에 초대받은 자임을 확신한다. 복음의 씨앗이 우리 마음속에 심겨진다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는 다시 에덴 동산과 같은 친교의 자리로 회복된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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