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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목: 셋과 에노스 – 회복의 씨로 이어진 하나님의 은혜
본문: 창세기 4:16-26
서론
창세기 4장 후반부는 가인의 후손을 통해 죄악의 확산과 동시에 하나님의 구속사적 은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가인은 에녹을 낳고 도시를 세웠으며, 라멕은 폭력과 새로운 기술을 동시에 도입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인의 라인을 뛰어넘어 셋과 에노스를 주심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새로운 경건의 전통을 시작하신다.
C. H. 스펄전과 존 파이퍼, 팀 켈러는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지속적인 회복 계획을 강조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의 어깨를 빌려서 더욱 복음 중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의 씨앗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깊이 살피려 한다.
1. 죄악의 확대 – 가인의 후손과 문명의 유혹(16-24절)
가인의 이주와 도시 건설(16-17절)
가인은 에덴 동쪽 놋 땅으로 이주하여 에녹이라는 도시를 세우고 아들을 낳는다. 문명과 문화는 인간의 창조적 사명이지만, 타락한 본성 아래서는 자기중심적 성취가 된다. 도시 건설은 겉으로는 안전을 추구하나, 동시에 하나님을 거부하는 타락의 상징이 된다(하비 콕스의 세속도시가 이 부분을 잘 설명한다).
라멕의 폭력과 노래(19-24절)
가인의 4대 손 라멕은 두 아내를 맞아 야발, 유발, 두발가인을 낳고, 자신이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자랑한다. 라멕의 노래는 죄의 영속성과 인간 잔혹성의 정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가인보다 더 큰 보호와 안전(벌이 77배)을 구하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향한 갈증을 본다.
2. 회복의 시작 – 셋을 통한 새로운 경건 계보(25절)
셋의 탄생과 대체 의미(25절)
아벨 대신 받은 셋은 ‘회복의 씨’가 된다. 셋의 이름은 ‘대체, 대신함’을 의미하며, 가인의 라인이 남긴 폭력과 죽음을 넘어, 하나님의 경건적 계보가 이어진다.
에노스의 탄생과 경건의 회복(26절)
셋이 에노스를 낳고,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여호와를 부름’은 경건의 삶과 공동체 예배의 시작이다. 이는 출애굽기 3장의 ‘야훼’ 계시와 함께,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언약 백성의 부르짖음을 상징한다.
3. 복음적 교훈 – 경건 전통의 중요성과 예수 그리스도 안의 회복
인간 문명의 두 얼굴
가인이 문명을 세워도, 그 뿌리는 타락의 욕망이다(도시, 제조 기술). 경건 전통은 세상 문화 안에서 살아남아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의 사명과 같다.
경건의 씨앗과 복음의 연속성
셋과 에노스 계보는 복음의 씨앗이 세대를 넘어 계속됨을 보여 준다. 우리의 신앙은 개인적 체험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앙고백과 예배'로 이어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 회복
셋의 계보는 예수님의 족보(마 1:1-17)와 맞닿아, 인간 타락을 넘어 완전한 회복과 구속이 이루어질 것을 예표한다. 피조물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다.
결론
창세기 4:16-26은 타락한 인간 문명과 동시에 하나님의 회복 계획을 보여 준다. 셋과 에노스는 회복의 씨로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속된 경건 전통을 이어가야 함을 가르친다. 오늘 우리도 ‘여호와의 이름’을 힘써 부르며, 문화 속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자.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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