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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목: 홍수의 끝과 언약의 시작
본문: 창세기 8:1-22
서론
창세기 8장은 온 지면을 덮었던 홍수가 잦아들고, 구원의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무른 뒤 노아와 온 생명이 새롭게 땅 위로 나오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는 절망으로 가득했던 순간에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은밀히 역사하였는지, 또 어떻게 새로운 시작의 터전이 마련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존 파이퍼는 “하나님의 기억”을 통해 홍수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을 잊지 않으신다고 설교했으며, 팀 켈러는 “비둘기가 물고 온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통해서 하나님의 회복의 특징을 설교했다. 존 맥아더는 “노아의 순례”를 통해 은혜로 완성되는 순종의 여정에 주목하였다.
I. 하나님의 기억과 은밀한 섭리 (1-5절)
하나님의 기억으로 시작된 회복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1절) 이 한 마디는 인류가 직면한 절대절명의 위기, 절망의 어둠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기억하심’으로 회복의 빛이 비쳐옴을 의미한다. “기억”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언약적 확신의 표현이다. 하나님은 창세기 6장에서 멸하겠다고 선언하셨지만, 창세기 8장 1절에서 방주 안 노아에게 주셨던 언약을 기억하신다.
바람과 물러감의 상징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다”(1-3절). 바람은 성령의 은혜를 상징하며, 물러가는 것은 죄의 권세가 물러가는 표징이다.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 강림이 교회를 새롭게 하였듯, 노아의 방주 사건에서도 바람이 회복의 동력이 되었다.
새로운 출발의 날짜들
“일곱째 달 열이렛날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다”(4절)와 “열째 달 초하룻날 산봉우리들이 보였다”(5절). 숫자 7과 10은 성경에서 완전과 완성, 출발과 회복을 나타낸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춰 회복의 순간을 분별해야 한다.
II. 회복을 위한 탐색과 인내 (6-14절)
까마귀와 비둘기의 시도
“노아가 까마귀를 내보냈으나, 그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7절). 까마귀는 부패와 죽음의 상징이다. 이어 예언적 징표인 비둘기를 통해 토질과 회복의 징조를 확인한다(8-12절). 비둘기의 세 차례 시도는 우리 영적 탐색에도 인내가 필요함을 가르친다.
방주의 뚜껑을 제치심
“육백일째 되는 날에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어 본즉”(13절). 방주 내에 머무는 신앙의 아름다움은 일시적 보호가 아니라, 회복을 향한 적극적 탐색이다.
인내의 완성과 회복의 완성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14절). 약 40일이 지나고 땅의 회복이 이루어진다. 이는 광야 시험 40일과 부활의 40일을 연상케 한다.
III. 언약적 출발과 번제의 제물 (15-22절)
다시 주어지는 소명
“네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라... 모든 혈육 있는 생물을 이끌어내라”(15-17절). 노아는 방주 안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땅 위로 나가 새로운 창조의 사명을 부여받는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후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지상명령과 맞닿는다.
번제의 제단과 언약의 말씀
“노아가 제단을 쌓고 번제로 제물 드린 즉... 땅을 다시는 저주하지 않겠다”(20-21절). 번제는 하나님과의 화목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번제의 향기를 기쁘게 받으시며, 인류를 위한 새로운 언약을 선언하신다.
언약의 영속성
“땅이 있을 동안에는 계절이 멈추지 아니하리라”(22절). 하나님은 계절 질서를 세우시며, 회복된 질서 아래에서 인류 역사와 교회 역사 모두가 은혜의 계절을 경험하게 하신다.
결론: 부활의 방주와 무지개의 언약
창세기 8장은 하나님의 기억, 인내의 탐색, 언약적 회복을 보여 준다. 홍수의 심판에서도 방주에 남은 자들은 회복의 증인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 이후 교회의 모델이 된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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