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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인생의 무너진 자리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본문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느헤미야 8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 이후, 마음의 성벽을 다시 세우는 장면입니다. 그것은 성벽의 돌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회복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앙은 무너지고, 마음의 중심은 흔들리고, 말씀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살아가는 우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부르십니다.
    “내 앞에 나와라. 내 말씀 앞에 서라. 내가 너를 다시 살리겠다!”

    오늘 우리는 느헤미야 8장을 통해, 무너진 인생을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나누려 합니다.


    1. 말씀 앞에 서는 공동체 (1-6절)

    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v.1)

    놀라운 장면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백성이 스스로 학사 에스라에게 나아와 하나님의 율법책을 가져오라 요청합니다.
    성벽은 재건했지만, 이제 영혼의 재건이 필요함을 그들은 알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가요?
    성공, 돈, 명예, 관계, 건강… 이런 것들에는 열정을 쏟으면서도, 말씀 앞에는 무관심하지 않습니까?
    성경은 책꽂이에만 꽂혀 있고, 주일 예배 때 잠깐 듣고 마는 정도, 그 정도로 끝나버린 신앙생활이 아닙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섯 시간 동안, 남녀노소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이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갈급한 심령으로 주님의 말씀 앞에 나아오는 심령의 부흥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 앞에 서십시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씀 없이 신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씀 없이 교회는 교회일 수 없습니다.
    말씀 앞에 무릎 꿇는 순간, 우리의 영혼은 깨어납니다.
    말씀 앞에 서는 공동체에 하나님의 부흥이 임합니다.


    2. 말씀을 깨닫고 통회하는 공동체 (7-9절)

    본문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레위 사람들이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다 깨닫게 하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v.7-9)

    여러분, 그저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깨달아야 하고, 깨달은 말씀 앞에서 마음이 찔리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백성들은 율법을 듣고 울었습니다.
    왜 울었을까요?
    자신들의 죄, 불순종,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린 수많은 날들, 바벨론 포로 생활의 상처… 그 모든 것이 말씀 앞에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 우리 마음은 여전히 강팍합니까? 아니면 찔림을 받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 말씀 앞에 낮아지는 자가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복음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율법 앞에서 죄인임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은혜를 입습니다.
    율법은 정죄하지만, 복음은 회복시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말씀을 깨닫고 울 수 있는 심령이 되십시오.
    그 눈물은 저주가 아니라 복입니다.
    그 눈물은 무너짐이 아니라 새로워짐의 시작입니다.


    3. 기쁨과 나눔으로 회복하는 공동체 (10-18절)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백성에게 말합니다.
    “슬퍼하지 말라, 울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v.10)

    말씀은 우리를 죄의 자리에서 일으켜 기쁨의 자리로 옮겨줍니다.
    회개의 눈물이 끝이 아니라, 그 너머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들은 초막절을 지키며, 서로 음식을 나누며,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했습니다.
    초막절은 광야에서 하나님이 보호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백성들은 광야 같은 인생 여정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기쁨이 필요합니다.
    죄 사함의 기쁨, 구원의 기쁨, 공동체의 기쁨!
    그리고 그 기쁨을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은 나만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이웃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능력입니다.
    기쁨은 나눌 때 배가됩니다.

    여러분, 우리도 초막절 백성들처럼 말씀의 기쁨을 나누며 삽시다.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한 마디, 예배 후 나누는 사랑의 식사, 복음의 소식…
    작은 것부터 나누는 교회가 될 때,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히 임할 줄 믿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 8장은 무너진 성벽을 넘어, 무너진 심령과 공동체를 재건하는 장면입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1. 말씀 앞에 서십시오.
      아침마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예배 때마다 말씀 앞에 서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2. 말씀을 깨닫고 통회하십시오.
      무뎌진 마음을 깨뜨리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울 수 있는 마음, 회개하는 마음이 은혜의 통로입니다.
    3. 말씀의 기쁨을 누리고 나누십시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십시오.
      그 기쁨을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나누십시오.

    여러분, 우리의 힘은 어디에서 옵니까?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합시다.
    그분이야말로 율법을 완성하시고,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주신 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용서받았고, 회복되었고, 다시 일어설 힘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이제 다시 일어섭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기쁨으로!


    🛐 마무리 기도

    “주님, 오늘도 말씀 앞에 저희를 세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무너진 마음, 무너진 믿음을 말씀으로 새롭게 하여 주시고,
    율법 앞에서 회개하는 눈물로, 복음 안에서 기뻐하는 웃음으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여호와로 인한 기쁨이 우리의 힘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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