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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혼란과 무질서가 일상화되고, 진리가 희미해지는 오늘날, 느헤미야 10장은 공동체가 어떻게 다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지를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후, 말씀을 통해 회개하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언약을 갱신합니다. 이 본문은 단지 옛 이스라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다시 언약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본론

    영적 리더들이 먼저 무너진 언약을 회복하라 (1-13절)

    이스라엘의 회복은 느헤미야와 정치 지도자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먼저 언약문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공동체가 말씀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을, 바로 지도자들이 책임졌습니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백성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영적 본입니다. 목회자, 장로, 교회학교 교사, 선교회 리더는 누구보다 먼저 회개하고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단지 행정적 리더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백성의 머리가 되는 자로서 무너진 영적 제단을 회복해야 합니다. 말씀을 부지런히 배우고, 기도에 전념하며, 자신과 가정과 사역을 하나님 앞에 다시 세우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리더의 거룩함을 따라갑니다. 리더가 먼저 무릎 꿇을 때, 공동체 전체가 따라 무릎 꿇게 됩니다. 느헤미야처럼 먼저 서명하고, 먼저 회개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온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결단하라 (14-27절)

    14절부터는 이스라엘 백성의 각 지파를 대표하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언약에 참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회복은 단지 제사장과 레위인의 몫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책임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전 백성의 회개와 순종을 원하십니다.

    이들은 단순히 이름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과 가문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서약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속한 마을, 직업, 일상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이 선언은 공동체 전체가 하나 되어 드리는 예배이며, 사회적 언약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부흥은 단지 목회자 한 사람의 열심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 되어 말씀에 순종하고, 회개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기를 결단할 때 진정한 회복이 시작됩니다. ‘모두가 제사장’인 신약 교회는, 누구도 예외 없이 이 언약에 참여해야 합니다.

    실제 삶에서 말씀대로 살기로 서약하라 (28-31절)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언약의 실천 조항입니다. 백성들은 단지 마음만 드린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합니다.

    • 이방인과의 혼인을 금지하겠다(30절)
    • 안식일과 안식년을 철저히 지키겠다(31절)
    • 성전 관리와 십일조, 세금 납부를 성실히 하겠다(뒤이은 절들)

    이러한 서약은 단지 종교적 의무를 넘어,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이는 오늘날 성도의 삶에도 깊이 연결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동시에 세상 가치관과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결혼, 돈, 시간, 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고도 가정에서는 불신앙적으로 행동하고, 직장에서는 비윤리적으로 일하고, 소비는 자기 욕망대로 한다면, 그것은 언약 백성의 삶이 아닙니다. 삶 전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결혼, 직업윤리, 재정, 시간관리, 자녀양육이 말씀의 기준 위에 있어야 합니다.

    언약의 회복은 새로운 은혜를 부른다

    느헤미야 10장은 단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자신의 백성이 언약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공동체가 함께 결단할 때, 하나님은 새로운 은혜를 부으십니다. 성경에서 회복은 항상 언약 갱신과 함께 왔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형식적 예배는 많고, 말은 많지만 진정한 회개와 결단은 적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다시 언약 앞으로 나와, 삶을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결론: 다시 언약 앞으로 나아가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교훈이 아닙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느헤미야 10장을 통해 보듯이, 말씀 앞에 무릎 꿇는 공동체는 반드시 살아납니다. 교회는 회개할 때마다 다시 살아났고, 성도는 말씀에 순종할 때마다 새 힘을 얻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회개하시겠습니까? 무엇을 하나님께 드리시겠습니까? 우리의 이름을, 우리의 가정을, 우리의 직장을 하나님 앞에 드립시다. 그리고 온 교회가 함께 하나님 앞에 다시 언약하며, 거룩한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소망합시다.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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