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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11장을 본문으로 한 본문 중심 강해설교입니다. 자원하여 거룩한 성에 거한 백성들의 헌신을 통해 오늘날 교회의 사명과 성도의 삶을 통찰력 있게 조명합니다.
🎙 느헤미야 11장 강해설교
제목: 거룩한 성을 채우는 사람들
본문: 느헤미야 11장 1–36절
서론: 거룩한 도성에 누가 거할 것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벽은 세워졌습니다. 성전도 복구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 성에 살아가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거하심의 상징인 예루살렘은 여전히 적막했고, 불편하고, 위험했습니다.
사람들은 주변 마을에 정착하길 원했지만,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채우기 원하셨습니다.
느헤미야 11장은 ‘도시 재건’이 아닌 ‘공동체의 신앙 재건’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본문은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에게,
"당신은 거룩한 성을 채우는 사람입니까?"라고 묻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그 부르심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은 자원하여 헌신하는 사람을 통해 거룩한 성을 채우십니다 (1–2절)
말씀을 보시면, 백성들 중 10분의 1을 제비 뽑아 예루살렘에 거주하게 하고,
그 외에도 자원하여 예루살렘에 거하기를 원하는 자들을 복을 빌며 축복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이런 방식이 필요했을까요?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는 거룩한 성이었지만, 당시로선 매우 살기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낙후되었고, 외적의 침략도 잦았고, 정치적 갈등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거룩한 자리에 하나님의 백성이 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거룩한 성에는 ‘억지로’가 아닌 ‘자원하여’ 거하는 자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기계적인 순종이 아니라, 기쁨과 믿음으로 드리는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건물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믿음과 헌신으로 채운 성도들이 있을 때,
비로소 그곳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처소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예배당에 들어오셨습니까?
주일에 오는 것이 당연해서? 습관처럼?
아니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까?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후서 9장에서 말씀합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7)
자원하는 자가 거룩한 성을 채웁니다.
자원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십니다.
2. 하나님은 각자의 자리를 맡은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이루십니다 (3–24절)
본문의 대부분은 이름과 계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유다 자손, 베냐민 자손, 제사장, 레위인, 문지기, 찬양 인도자, 행정관들…
하나님은 이 수많은 이름을 통해 공동체의 질서와 다양성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종종 이름 나오는 구절들을 그냥 건너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십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동역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 안에서 성전을 섬겼고,
어떤 사람은 성문을 지켰고,
어떤 사람은 찬양으로 예배를 인도했고,
또 어떤 사람은 행정을 맡아 공동체를 운영했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세운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자만으로, 장로님만으로, 성가대만으로 교회가 운영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자리를 맡아 충성하는 이름 없는 성도들,
그들이 진짜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자리를 맡고 계십니까?
교회의 눈에 보이는 사역이든, 보이지 않는 섬김이든,
하나님은 모두 보시고 기억하십니다.
느헤미야는 이름 하나하나를 기록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름 하나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은 증거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묻고 계십니다.
“너는 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어디에서, 무엇으로 헌신하고 있느냐?”
하나님은 각자의 자리를 맡은 자를 통해 공동체를 이루십니다.
공동체는 연합할 때 강해지고, 섬길 때 거룩해지며,
각자 자신의 자리를 신실하게 지킬 때 건강해집니다.
3. 하나님은 흩어져 있는 백성을 통해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십니다 (25–36절)
본문 후반부는 예루살렘 외의 여러 성읍에 흩어져 살고 있는 백성들의 목록입니다.
우리는 예루살렘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님은 예루살렘에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모든 성읍에, 들판에, 마을에 흩어진 백성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이것이 구속사의 흐름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은 온 유대로, 사마리아로, 땅끝까지 확산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각기 다른 지역, 직장, 가정, 사회 속에 흩어져 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곳에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예배당 안에서만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음의 확장이고, 거룩한 성을 세우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곧 예배입니다.
거룩한 성은 주일만이 아니라 월요일에도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현대의 바벨론일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세우고 계십니다.
빛을 발하라, 소금이 되라, 세상의 증인이 되라 하십니다.
결론: 나는 거룩한 성을 채우는 사람인가?
사랑하는 여러분,
느헤미야 11장은 단순한 인구 배치도가 아닙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세운 거룩한 공동체의 모델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 나는 하나님께 자원하는 심령으로 헌신하고 있는가?
- 나는 맡겨진 자리를 신실하게 지키고 있는가?
- 나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가?
거룩한 성을 채운 것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원하고, 충성하고, 순종한 자들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너는 나의 거룩한 성을 세우는 사람이 되겠느냐?”
하나님께 자원하며,
자기의 자리를 신실하게 지키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거룩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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