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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장 4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1. 문 앞에 선 사람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지금 한 생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슬픔과 그리움, 때론 아쉬움이 가슴에 맺힙니다. 그러나 오늘 이 순간, 우리는 이별이 끝이 아니라는 진리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이 한마디는, 죽음을 눈앞에 둔 모든 이에게 주신 가장 따뜻하고 분명한 약속입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여러분, 얼마나 따뜻한 말씀입니까? 그저 형식적인 위로가 아니라, 주님이 직접 하신 약속입니다. 주님이 보증하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주신 천국의 선언입니다.
2. 십자가 위에서 열린 낙원의 문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두 강도 사이에 매달리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침묵하고, 조롱하고, 외면했지만… 그 중 한 강도는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눅 23:42)
그 고백은 길지도, 복잡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죄인이었고, 고칠 시간도, 선행을 쌓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주저하지 않으시고, 곧바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오늘” – 구원은 즉시 임합니다
예수님은 "나중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조금 기다려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지체 없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이 순간,
임종 예배를 요청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기에
*** 님은 지금부터 영원히 주님 품에 안겨 있는 줄 믿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십니다.
둘째, “나와 함께” – 천국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곳입니다
천국은 단지 아름다운 정원이나, 눈부신 황금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의 가장 본질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천국에 있으리라” 하지 않으시고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사랑하는 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함께 계십니다.
죽음은 고독하게 이별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손을 내밀어 맞이하시는 은혜의 문입니다.
셋째, “낙원에 있으리라” – 천국은 실제입니다
성경은 낙원을 환상이나 개념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실제이며, 분명한 장소이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1~3)
그 약속은 지금 우리의 사랑하는 고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수님은 그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셨고,
그는 이제 주님과 함께 그 집에 거하고 계십니다.
3. 죽음 앞에서, 다시 드러나는 복음의 확신
여러분,
삶은 때론 복잡합니다.
신앙도 흔들릴 때가 있고, 죄책감도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단순합니다.
"예수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요 3:16)
십자가의 강도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순간에도
“주여,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고백하는 그 믿음 하나면
예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요?
이보다 더 분명한 소망이 있을까요?
4. 남겨진 우리에게 주시는 권면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한 생을 보내며 마음 깊은 곳에서 묻습니다.
“나도 그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나는 예수님을 정말 믿고 있는가?”
이 질문은 결코 무겁거나 위협적인 질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명으로 이끄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예수님께 마음을 여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마음속으로 이렇게 고백하신다면,
“예수님, 저도 주님과 함께 낙원에 있고 싶습니다.”
주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오늘,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마무리 말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별의 자리에 섰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만남의 자리를 소망하는 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다시 만납니다.
이 소망 안에서 울고,
이 소망 안에서 웃으며,
이 소망 안에서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주님의 손에 맡겨드리며,
예수님의 약속을 다시 붙듭니다.
“오늘,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이 말씀 안에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이 생을 떠날 날이 오면,
그 낙원에서 주님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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