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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 기도는 우리의 사명
(고린도전서 6:19-20)
서론: 기도는 성전된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누구에게 기도합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우리는 주기도문에서 고백하지만, 그 ‘하늘’은 단순히 저 높은 구름 너머의 물리적 공간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늘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온전히 드러나는 영적인 공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하나님이 이제는 더 이상 손으로 지은 건물이나, 특정한 장소에만 거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고린도전서 6장 19~20절의 말씀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이는 단순한 교리적 선언이 아닙니다. 우리 존재의 정체성과 사명을 드러내는 본질적인 선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리고 성전된 존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성전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자리
1-1. 에덴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성전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하시고자 하는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그 첫 장면이 바로 에덴동산입니다. 에덴은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과 교제하신 성전의 첫 모델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그 성전은 파괴되었고, 인간은 쫓겨났습니다.
1-2. 성막과 성전, 하나님의 거하심의 예표
하지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광야에서 하나님은 성막을 명하셨고, 그곳에서 임재하셨습니다. 이어서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만나주셨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전도 사람들의 죄로 인해 결국 파괴되었습니다. 스룹바벨 성전, 그리고 헤롯 성전으로 이어지지만, 이것은 본질적인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성전의 시대를 준비하셨습니다.
1-3. 예수님: 하나님이 거하시는 참 성전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무너진 성전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일으키리라.” (요 2:19)
예수님은 자신이 참 성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값 주고 사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집입니다. 우리 몸이 성전입니다.
2. 기도: 성전된 자의 존재 방식
2-1. 기도는 성전의 본질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마 21:13)
성전의 본질은 기도입니다. 성전은 희생제물과 예배의 장소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장소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우리의 본질적인 삶은 기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성전된 우리의 사명입니다.
2-2.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길
기도는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혼자서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신 전능하신 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는 길입니다.
3. 기도는 우리의 사명, 세 가지 방향
3-1.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위한 기도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넘쳐 흐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죄인을 회개하게 하시고, 예수를 주로 고백하게 하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영이라.” (요일 4:3)
우리는 아직도 잃어버린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도록, 모든 민족이 주께 돌아오도록 기도하는 것이 성전된 우리의 사명입니다.
3-2. 치료와 해방을 위한 기도
둘째,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복음 전파, 질병의 치유, 귀신을 쫓는 사역을 기억합시다. 예수님은 지금도 그 일을 성도들을 통해 행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출 15:26)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약 4:7)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은 마귀의 권세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러나 마귀의 남은 영향력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어둠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로 그 어둠을 몰아내야 합니다. 기도는 영적 전쟁의 무기입니다. 병든 자가 치유되도록, 눌린 자가 자유케 되도록,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기도합시다.
3-3. 평화와 회복을 위한 기도
셋째, 이 땅에 임한 저주와 궁핍이 떠나고,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갈 3: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가 부요하게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8:9)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세상을 위하여 축복의 통로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는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기도를 넘어서, 이 땅의 고통과 갈등 속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이 회복되고, 도시가 회복되고, 민족이 치유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결론: 성전된 삶, 기도로 살아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값으로 산 바 된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 몸은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무언가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기도는 성전된 존재의 본질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이며, 사명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기도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이사야 56장 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이라.”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몸이 바로 하나님의 집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존재 전체를 기도의 삶으로 드립시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흐르고, 치유와 해방이 일어나며,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주십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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