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죽도록 충성하고, 거룩하게 회개하라”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따라
    제 심령 깊은 곳까지 비추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서머나 교회와 버가모 교회를 향한
    주의 음성을 듣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저 또한
    그 말씀 앞에 엎드려 기도합니다.

     

    주님,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말씀하셨던
    당신은 처음이며 마지막이시며,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이십니다.


    저는 지금도 죽음의 기세 앞에서 두려워 떨고,
    불확실한 미래 앞에 주저하고 있지만,
    주님은 이미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영원한 생명의 주이심을 믿습니다.


    이 아침,
    그 부활하신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모셔드립니다.

    주님은 서머나 교회의 환난과 궁핍을 아신다고 하셨습니다(9절).


    그리고 그들이 실상은 부요한 자라 하셨습니다.
    저도 때로는 세상 앞에서 가난해 보이고,
    소유도 없고, 영향력도 없으며,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의 시선에서는 신실함과 충성,
    주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자가 가장 부요한 자
    임을 믿습니다.

     

    자칭 유대인이라 하며 비방하던 자들이
    실상은 사탄의 회당이라 하신 주님,
    이 세상에는 진짜와 가짜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거룩해 보이지만,
    실상은 진리를 대적하는 말과 행동이
    당신의 교회 안에도 스며들 수 있음을 두렵게 느낍니다.

     

    주님,
    제가 받게 될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삶의 불확실함과 때로는 불이익이 따른다 해도
    복음을 위하여 끝까지 충성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하신 약속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가게 하소서.


    어떠한 유혹과 박해 앞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자로 설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버가모 교회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또 다른 교훈을 듣습니다.


    주님은 그들이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
    곧 매우 영적으로 어두운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주님의 이름을 굳게 붙잡고,
    심지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죽임을 당할 때에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고 칭찬하셨습니다(13절).


    주님,
    저도 그런 충성된 증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교회 안에
    진리를 타협하고 왜곡하는 가르침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발람의 교훈, 니골라 당의 교훈이 교회 안에 스며들어
    우상에게 절하고, 음행을 허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주님,
    이 말씀 앞에 제가 떨며 엎드립니다.

     

    혹시 제 마음에도 타협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았는지,
    내면에 정당화한 죄가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복음을 붙든다고 말하면서도
    실상은 세상의 가치와 섞여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내가 인정받기 위해 침묵해야 할 때 외치고,
    침묵해야 할 것엔 타협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회개합니다.

     

    주님,
    “회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하신 말씀은
    심판의 두려운 경고이지만,
    동시에 돌아올 수 있는 은혜의 초청임을 압니다.


    오늘 이 말씀을 내게 주신 것 자체가
    아직 회복할 기회를 주신 것임을 믿습니다.

     

    주님,
    말씀의 검으로 제 마음을 찌르시옵소서.
    내 안에 숨어 있는 발람의 잔재,
    욕망과 편리함을 따라 신앙을 소비하던 습관을
    제 안에서 도려내소서.


    무릎 꿇게 하시고, 정결하게 하소서.
    단순히 윤리적인 회개가 아니라,
    다시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복음의 회개를 하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
    이기는 자에게 약속하신 두 가지 선물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감추었던 만나, 곧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로부터 오는 영적 양식으로 저를 먹이소서.


    말씀을 통해 배부르게 하시고,
    주의 임재 가운데서 참된 만족을 얻게 하소서.

     

    또한 흰 돌과 새 이름의 약속을 기억합니다.
    그 흰 돌 위에 새겨진 이름은
    나와 주님만 아는 이름이라 하셨습니다(17절).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알 수 있는 정체성,
    세상의 타이틀이 아닌
    하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게 하소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왜 사는지를
    세상이 아닌 주님의 말씀 안에서만 듣게 하소서.

     

    오늘도 살아 있는 교회를 세우시는 주님,
    이 말씀을 제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중보하며 드립니다.


    서머나처럼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소서.
    버가모처럼 진리와 타협하지 않고,
    회개로 나아가는 거룩한 회복을 주소서.


    우리 교회가 성령의 음성을 귀 기울여 듣게 하시고,
    이기는 자의 상급을 소망하며
    세상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
    제 삶을 통해 이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작은 일에도 충성하게 하시고,
    은밀한 죄에도 회개하게 하시고,
    감추어진 만나를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새 이름의 가치를 날마다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