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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굳게 잡으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는 주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당신의 말씀 앞에 섭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주의 눈은 속일 수 없기에
    저의 마음 가장 깊은 곳까지 드러내게 하소서.

     

    주님,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말씀하실 때,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발은 빛난 주석 같으신 분이라 소개하셨습니다.


    제 속사람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의 눈빛 앞에
    저는 숨을 곳이 없습니다.


    저의 말, 행동, 생각뿐만 아니라
    그 동기까지도 낱낱이 보시는 주님,
    이 시간 저를 당신 앞에 정직하게 드리오니
    저를 판단하시되 자비로 심판하시고,
    저를 드러내시되 사랑으로 회복하여 주옵소서.

     

    주님,
    당신은 두아디라 교회의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
    기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나중 행위가 처음보다 많다
    칭찬하셨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씀인지요.
    믿음의 시간들이 깊어질수록
    섬김이 풍성해지고,
    사랑이 넓어지고,
    헌신이 더 깊어졌다는 그 평가는
    저의 삶에도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하지만 주님,
    그들의 삶 속에 칭찬만 있지 않았던 것처럼
    저의 삶에도 여전히 회개해야 할 죄가 있음을 봅니다.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주님, 저는 이 말씀이
    버림받은 자에게 주는 꾸지람이 아니라,
    아직 기회가 있는 자에게 주시는 경고임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당신의 책망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

    주님,
    두아디라 교회가 이세벨이라 자칭하는 여인을 용납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거짓 가르침으로
    주의 종들을 미혹하였고,
    음행과 우상숭배로 이끌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침묵했고,
    영적인 분별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룩을 외치면서도
    죄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지 못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타협하고,
    관용이라는 명분 아래 진리를 양보했던 순간들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주님,
    진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언제나 외부의 핍박만은 아니었음을 압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
    나의 마음 안에서
    부드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거짓 가르침들이
    믿음을 흐리고 있음을 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이
    제 안의 이세벨을 드러내게 하소서.


    그녀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내적 동기를 보게 하시고,
    단호하게 잘라내는 회개의 결단을 주옵소서.

     

    주님,
    당신은 그 이세벨에게도 회개할 기회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섭습니까.
    침상에 던져질 것이요,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큰 환난 가운데 던져지고,
    사망이 그의 자녀들을 덮게 되리라.


    이 심판의 말씀이
    우리에게는 현실이 되지 않게 하소서.


    회개할 수 있을 때
    바로 돌아오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죄를 붙들고 버티는 교만을 깨뜨려 주소서.

     

    주님,
    당신은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라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저의 신앙생활이
    섬김과 열심으로 가득하다 해도,
    제 마음속 동기까지도 주께서 보시는 줄 믿습니다.


    주를 위한 헌신이라 말하면서
    사람의 인정과 보상을 기대한 적은 없었는지,
    주님의 이름을 사용하여
    내 욕망을 성취하려 한 것은 아니었는지
    이 시간 조용히 돌이켜 봅니다.

     

    주님,
    두아디라에도 여전히
    당신의 교훈을 굳게 붙들고 있는 남은 자들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짐을 지우지 않으시고,
    단 하나,
    지금 있는 것을 끝까지 굳게 잡으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저를 위로합니다.
    주님은 저에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이미 주신 은혜를 지키는 데에 집중하라고 하십니다.

     

    주님,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믿음,
    기도의 습관,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의 불씨—
    그것들을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세상이 흔들어도,
    사람들이 실망을 주어도,
    내 마음이 변하려 해도
    굳게 잡고 버티는 믿음을 주소서.

     

    그리고 주님,
    이기는 자에게 약속하신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
    새벽별, 곧 당신 자신을 주신다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 땅에서는 눌리고, 고통받고, 외면당할지라도
    하늘에서는 영원한 영광과
    당신과의 다스림에 동참하게 하신다는 이 약속이
    오늘 제게 다시 소망이 되게 하소서.

     

    새벽별이신 예수님,
    어둠이 짙은 이 시대 가운데
    당신이 동틀 때를 기다립니다.


    빛 되신 주님께서 나의 삶을 비추사
    모든 거짓과 두려움과 죄를 몰아내시고,
    참된 자유와 소망으로 인도하소서.

     

    오늘도 이 말씀을 제 마음에 새깁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님, 제게 그 귀를 주소서.


    말씀을 듣되 흘려버리지 않고,
    묵상하되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내 마음에 들리는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따라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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