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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은 무너지고, 어린 양의 잔치는 시작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 저는 주의 말씀 앞에 조용히 앉아
이 시대의 소리를 멈추고,
하늘의 음성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듣습니다.
지상에서 무너지는 소리와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의 음성 사이에서
저는 다시금 하나님의 뜻과 구속의 역사를 묵상합니다.
주님,
오늘 본문은 두 개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하나는, 영광스럽고 견고해 보였던 바벨론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사라지는 장면이며,
다른 하나는,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과 승리의 노래입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이 극적인 대비 속에서
저는 세상의 본질과 하늘의 실체를 배우게 됩니다.
이 땅의 영화는 허상이었고,
하늘의 통치는 진리였습니다.
바벨론의 불빛은 꺼졌지만,
하나님의 보좌 앞 찬송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님,
저도 바벨론 같은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문화, 세상의 성공,
사람의 칭찬과 인정,
그 모든 것들이 때로는 신앙보다 더 크게 보였고,
더 실제적이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큰 성 바벨론이 맷돌처럼 바다에 던져졌고
그 안에서의 소리와 빛은 다시는 들리지 않으리라.”
세상은 멈추었고,
주의 심판은 이뤄졌습니다.
주님,
그 심판이 얼마나 정당하고, 의로운지요.
선지자들과 성도들의 피를 흘렸던 세상은
자기 욕망과 거짓으로 가득했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 죄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는 기쁨이 터집니다.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함께 기뻐하며
“할렐루야!”를 외칩니다.
그토록 억울하게 죽었던 자들의 피가
헛되지 않았음을,
그들의 고난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응답되었음을
찬양으로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 저는 그 찬양의 무리 속에
조용히 저의 이름을 담아 올려봅니다.
그날, 저는 어디에 서 있을까요?
바벨론의 유적 속에서 미련을 품고 울고 있을까요?
아니면, 하늘의 보좌 앞에서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고 있을까요?
주님,
저의 마음이 바벨론을 향해 기울어 있을 때
주의 말씀으로 저를 붙드소서.
저의 눈이 이 세상의 영광을 좇을 때
주의 진리로 눈을 뜨게 하소서.
바벨론은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처럼 보였습니다.
거문고 소리와 퉁소, 나팔, 결혼식의 함성,
공예품과 등불, 향기와 노래…
그 모든 것이 끊기고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그 도시는
진리가 아닌 거짓 위에 세워졌고,
거룩함이 아닌 음행 위에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거룩함 없는 기쁨은 거짓입니다.
진리 없는 풍요는 망상입니다.
영혼을 무시하는 문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은 정확히 심판하십니다.
그리고 그 심판 이후,
우리가 기다려온 잔치가 시작됩니다.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도다!”
세상의 도성이 사라진 자리에
하늘의 도성이 임합니다.
거짓된 신부가 쫓겨난 자리에
참된 신부인 교회가 등장합니다.
주님,
그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저는 오늘 제 삶을 점검합니다.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
그 옳은 행실을
저는 내 힘으로 만들 수 없음을 압니다.
오직 성령께서 인도하실 때,
저는 거룩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내게 복음을 다시 들려주소서.
나는 내 행위로 이 옷을 짓지 못하니,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입게 하소서.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한 순종을 이루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된 삶을 살게 하소서.
그리고 오늘
요한이 천사에게 절하려 했던 장면 앞에서
제 안의 경배의 방향을 다시 묵상합니다.
“삼가 그리하지 말라. 나는 너와 형제들과 같은 종이니,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주님, 저는 너무 쉽게 사람을 우러러보았고
눈에 보이는 권위와 은사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예배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만 드려야 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어린 양께 찬송!
오직 성령께 영광!
주님,
이 시대에도 바벨론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새로운 이름과 형태로,
세련된 방식으로,
우리의 경배를 빼앗으려 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결단합니다.
바벨론의 연기가 아니라,
하늘의 보좌 앞 향기로 살아가기를.
세상의 노래가 아니라,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기를.
세상의 연회가 아니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자로 살기를.
주님,
그날이 오기까지,
저의 신앙을 지키고,
정결함을 사랑하고,
진리로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도
제 안에서 바벨론이 무너지고,
그리스도의 나라가 시작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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