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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양과 함께 이기게 하소서”

    거룩하시고 주권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계시록 17장의 말씀은
    눈을 가리는 화려함과
    영혼을 속이는 음행,
    그리고 그 끝에 선 심판과 승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
    저는 오늘도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처럼,
    이 세상은 화려하고 자극적이며,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유혹에 취해 살아갑니다.

     

    본문에 나오는 음란한 여인은 자주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자신을 꾸몄습니다.
    그 손에 금 잔을 들었지만
    그 안에는 가증함과 더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포장했지만
    그의 내면은 썩어 있었고,
    그의 삶은 성도들의 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주님,
    이 여인은 단지 한 존재가 아니라,
    이 시대의 정신이고,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의 실체입니다.


    그녀는 종교와 권력, 돈과 쾌락을 모두 한 손에 쥐고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려 합니다.

     

    주님,
    저는 얼마나 자주 이 음녀 앞에서
    놀라워하고,
    부러워하고,
    무너졌습니까?

     

    진리보다 자극을 좇고,
    순결보다 편리함을 좇고,
    영광보다 세상의 금잔을 바라보았습니다.

    거룩함보다는 인기를 원했고,
    영적 순결보다는 세속적 성공에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주님,
    요한이 이 여인을 보고 놀랐듯이
    저도 그 화려함 앞에서 놀라고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 여자는 바벨론이며, 멸망받을 존재입니다.

     

    그녀는 한때 높임을 받지만
    결국 짐승과 열 뿔에게 버림받고,
    벌거벗기고,
    살이 먹히고,
    불로 사라집니다.

     

    하나님,
    그 마지막이 그렇게 처절하고 비참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죄는 항상 화려하게 다가오고,
    멸망은 항상 부드러운 유혹으로 시작됩니다.

     

    주님,
    제 눈이 그 속임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이 그녀를 부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금잔보다 말씀을,
    화려한 옷보다 십자가를 붙들게 하소서.

     

    하나님,
    짐승과 음녀는 한뜻이 되어
    어린 양과 싸우려 하지만
    결국 어린 양이 이기십니다.

     

    어린 양은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십니다.
    그분은 칼이 아니라 피로 이기셨고,
    군대가 아니라 순종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양과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주님,
    저는 그 말씀에 눈물이 납니다.
    이 치열한 세상 가운데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기신 주님과 함께 있기만 하면
    저도 이긴다는 그 은혜의 선언

    오늘 저를 다시 붙잡습니다.

     

    저를 부르신 분은 당신이십니다.
    저를 택하신 분도 당신이십니다.
    그리고 제가 끝까지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는 분도 당신이십니다.

     

    그러니 주님,
    오늘도 제 걸음을 지켜주소서.
    제가 화려한 바벨론의 잔치에 초대받을지라도
    그 잔을 마시지 않게 하시고,
    골고다 언덕에서 피 흘리신
    어린 양의 잔에 참여하게 하소서.

     

    하나님,
    이 시대는 복음이 너무나도 낯선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음녀는 종교의 얼굴을 하고 있고,
    짐승은 사랑을 말하면서 진리를 훼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악의 모략조차
    당신의 섭리 안에서 사용되며,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모든 역사는 당신의 목적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니 저도 오늘 이 하루,
    진실한 자로 살게 하소서.
    사람에게 인정받기보다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도들의 피에 취한 세상에서
    성도들의 기도로 깨어 있는 자 되게 하소서.
    세상의 영광에 눈을 빼앗기기보다
    어린 양의 발자취를 따라 걷게 하소서.

     

    주님,
    당신과 함께 있으면
    비록 이 땅에서 고난을 당하더라도
    마지막 날, 어린 양의 승리에
    참여할 것을 믿습니다.

     

    그러니 주님,
    오늘도 제가 그분과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부르심에 응답하며,
    택하심에 감사하며,
    진실함으로 그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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