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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 앞에, 깨어 믿음을 지키게 하소서”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 앞에 머리 숙여 기도합니다.
요한이 보았던 마지막 심판의 장면 앞에 저도 오늘,
두려운 마음, 동시에 깨어 있는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
여섯째 천사가 유브라데에 대접을 쏟자
강물이 마르며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열렸습니다.
세상은 전쟁을 준비하고, 권력은 연합하며,
사탄은 마지막 한 번의 발악을 위해 세상을 속이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주님,
용의 입에서, 짐승의 입에서,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개구리 같은 더러운 영들이 나왔습니다.
그 영들은 귀신의 영이었습니다.
기적을 행하고, 왕들을 속이고, 모든 민족을 속이며
당신의 큰 날, 곧 마지막 전쟁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 전쟁은 단지 무력 충돌이 아니라
진리와 거짓, 복음과 반역, 거룩과 사탄의 마지막 충돌입니다.
그리고 그 충돌의 한가운데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주님,
이 말씀 앞에 저는 숨을 삼킵니다.
무엇을 지켜야 합니까?
무엇을 덮어야 합니까?
하나님,
이 혼탁한 세상에서 제 믿음은 얼마나 깨어 있었습니까?
성령의 기름 없이 어두운 시대를
내 눈과 감정과 욕망만으로 걷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저는 절실히 깨닫습니다.
깨어 있음은 단지 밤을 새는 수고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내 영혼을 덮을 옷을 준비하는 삶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의의 흰 옷,
성도의 인내,
믿음의 순결,
은혜로 덧입은 복음의 의의 옷,
마지막 날에 벌거벗은 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일곱째 천사가 대접을 공중에 쏟자
하늘 성전에서 “되었다”는 음성이 울렸습니다.
그 음성은 창조의 완성과 구속의 성취,
그리고 이제는 심판의 마침을 선언하는 소리였습니다.
“되었다.”
모든 경고가 끝났고,
모든 은혜의 문이 닫히고,
모든 기회가 지나갔습니다.
그 후, 번개와 음성들, 우렛소리,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이 존재한 이래로
이렇게 큰 지진은 없었습니다.
큰 성은 갈라졌고,
바벨론은 무너졌으며,
섬도, 산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한 달란트나 되는 거대한 우박이
사람들 위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비방했습니다.
주님,
이 말씀을 읽으며 가장 두려운 것은
우박이 아니라, 지진이 아니라,
그 모든 심판 속에서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입니다.
주님,
제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게 하소서.
어떤 고난이 와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버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로 돌아가는 문을 닫지 않게 하소서.
재앙보다 더 두려운 것은
회개 없는 영혼임을 오늘 깨닫습니다.
마지막 날, 당신 앞에서
수치로 물든 내 영혼이 벌거벗은 채 서지 않게 하소서.
오늘이 은혜의 날이라면,
지금이 구원의 기회라면,
저는 그 기회를 붙들고 엎드립니다.
주님, 저를 다시 덮어주소서.
당신의 피로, 당신의 의로,
당신의 십자가로 저를 가려주소서.
심판의 날, 그 우박 아래가 아니라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할 수 있도록
오늘, 제 옷을 준비하게 하소서.
악한 자들이 음모를 꾸미고,
권세자들이 거짓을 따르며,
미혹의 영들이 온 땅을 흔들어도
제가 믿음 위에 굳건히 서서
끝까지 주를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그날,
“되었다”는 선언이 하늘에서 울릴 때
그 말씀이 제게는
심판의 종말이 아니라
구원의 완성,
주의 품으로 돌아가는 시작이 되게 하소서.
깨어 있게 하소서.
주를 기다리는 자의 복을
오늘도 제 삶 가운데 이루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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