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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이 주님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
    주님 앞에 나오게 하심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을 엽니다.

    주님 말씀 하옵소서.


    요한이 본 환상 속에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큰 음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

     

    이 짧은 한마디가
    참 오래도록 마음을 울립니다.

     

    주님,
    지금 제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주님의 나라 같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욕심이 넘치고,
    진실은 작고,
    사랑은 쉽게 식어갑니다.
    전쟁이 멈추지 않고,
    불의가 반복되고,
    악한 것이 승리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한마디가
    더 간절하게 들립니다.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

     

    주님,
    이 말씀은 단지 먼 미래의 선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시작되고 있는 주님의 다스림임을 믿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신 그 순간부터
    이미 이 세상은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고,
    이제는 온전히 당신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있는 중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도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지금 당장은 손에 잡히지 않아도
    주님의 나라가 실제임을 믿고,
    그 나라의 질서와 방식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 날,
    하나님 보좌 앞에 앉아 있던 스물네 장로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감사하며 고백했습니다.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전능하신 주 하나님,
    이제 친히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십니다.”

     

    그 고백 앞에서 저도 가만히 엎드립니다.
    주님은 어제도 오늘도 같으신 분이시고,
    시간과 역사를 넘어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제가 알 수 없는 순간에도
    주님은 다 보고 계셨고,
    모든 시간을 주님의 손에 두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주님의 방식으로 정리될 것을 믿습니다.

    말씀이 전하는 그날,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들이 심판을 받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이 상을 받으며,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이 멸망할 것입니다.

     

    공의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던 이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가 마침내 세워질 것입니다.

     

    주님,
    지금은 아직도 많은 것이 뒤섞여 있고,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지만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끝내 바로잡으실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늘의 성전이 열리고,
    그 안에 언약궤가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 언약궤를 본다는 건,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끝까지 잊지 않으신다는 증거입니다.

     

    주님,
    사람은 자주 잊습니다.
    말을 하고도 바꾸고,
    다짐하고도 흔들립니다.

     

    하지만 주님은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하신 언약,
    이 땅과 맺으신 언약,
    교회와 맺으신 언약을
    주님은 끝까지 기억하십니다.

     

    그러니 주님,
    이 혼란한 시대 한가운데서
    그 언약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음성과 우레가 울리고,
    지진과 큰 우박이 내릴 때,
    세상은 요동치겠지만
    그 안에서 주님을 아는 사람들은
    조용히 주님을 바라볼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세상이 흔들릴 때,
    주님의 나라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믿고,
    그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오늘 하루를
    그리스도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내는 것,
    그것부터 시작하게 하소서.

     

    작은 진실을 말하고,
    조용한 친절을 베풀고,
    나의 이익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주님의 나라를 증언하는 길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세상 나라가
    주님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완성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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