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기도 새벽기도] 역대상 27장 묵상 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께서 역대상 27장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조직과 질서, 헌신과 섬김의 영성을 되새기며 기도드리오니,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나님, 다윗은 모든 지파와 백성 가운데에서 각 지휘관과 관원들을 세워 나라를 다스리게 하였고, 각각의 사명에 따라 질서 있게 반을 나누어 일을 맡기며, 달마다 그 직무를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질서와 계획, 그리고 맡은 자들의 충성과 충직함을 통해 이스라엘 나라가 견고히 섰던 것처럼, 저희의 삶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와 섭리가 자리 잡게 하옵소서.

 

주여, 오늘 말씀을 따라 기도하오니, 먼저 각 지파를 섬기는 지도자들이 주어진 자리를 충성스럽게 지킨 것처럼, 우리에게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부모로서, 자녀로서, 일터의 일원으로서, 교회의 지체로서 맡겨진 사명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늘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성실과 정직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께서 왕의 재산을 맡은 자들까지도 하나하나 이름을 기록하셨사오니, 우리의 수고와 봉사 또한 잊지 않고 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충성하는 자, 감람나무를 돌보는 자, 낙타와 양 떼를 맡은 자들까지 기억하신 주님! 오늘 저희의 작은 순종과 섬김도 주님 앞에서 향기로운 제사로 올려지기를 원하오니, 우리의 삶을 주께 드리게 하소서.

 

하나님, 다윗 곁에는 지혜 있는 모사 아히도벨이 있었고, 진실한 친구 후새가 있었으며, 충성된 지휘관 요압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홀로 서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뤄갈 동역자들과 함께 나라를 섬겼습니다. 주여, 우리의 삶에도 믿음의 동역자들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갈 관계들을 허락하옵소서.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또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사람을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리라" 하신 그 약속을 이루셨듯이, 우리도 믿음으로 약속을 붙잡게 하소서. 인간의 계산과 숫자에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요압이 인구 조사를 시작하고도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멈춘 사건처럼, 인간의 자만과 욕망으로 행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움직이게 하옵소서.

 

주여, 역대상 27장의 명단 속에도 생생히 살아있는 믿음의 삶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말씀 속 이름 없는 이들의 충성과 지혜를 본받아,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의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누구보다 먼저 나서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는 자 되게 하시고, 무엇보다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다윗은 왕으로서 모든 체계를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데 쓰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주셨사오니, 각자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경외하며 신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삶의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하여, 그 어떤 이름보다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세상의 일과 하나님의 일이 나뉘지 않고, 모든 삶이 예배가 되게 하시고, 모든 결정 속에서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주의 군대와 같은 질서 속에 저희를 두셨으니, 서로 연결된 지체로서 사랑하고 섬기게 하시며, 다윗 곁의 충실한 신하들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서로를 세우는 따뜻한 동역자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역대상 27장을 통해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니 감사합니다. 지나간 이름들과 숫자 안에서 믿음의 헌신을 배우게 하시고, 우리의 삶도 그렇게 주님의 책에 기록되기를 소망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끝까지 순종으로 주님의 나라를 세우는 삶 되게 하시며, 우리의 작은 삶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연결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