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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 스가랴 4장을 묵상하며 드리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스가랴 선지자를 깨우셨던 그 천사의 손길처럼
오늘 제 영혼도 깨어나기를 원합니다.
“자는 사람을 깨우듯” 다시 찾아오신 주님,
저도 다시 눈을 뜨고
주의 환상을 보며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주님,
제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습니다.
그 위에는 기름그릇이 있고
일곱 등잔과 각 등잔마다 일곱 관이 있어
하나도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불을 밝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등잔대 곁에는
두 그루의 감람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기름을 흘러보내는 살아 있는 생명의 통로처럼 말입니다.
주님,
이 환상을 마주하며 저는 고백합니다.
제가 감당해야 할 사명들,
제 삶의 짐들,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살아가며 맞이하는 수많은 도전들,
그 모든 것이
저의 힘이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히 깨닫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 4:6)
아멘, 주님.
당신의 일이 당신의 영으로 이루어진다는 이 말씀 앞에
저의 모든 교만과 자기 의를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저는
기도보다 계획을 앞세웠고,
순종보다 전략을 의지했으며,
성령보다 인간적인 영향력을 갈망했던
작은 왕국의 건축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세우려 했던 것들,
제가 붙잡았던 것들,
제가 의지했던 것들이
모두 헛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스룹바벨 앞에 큰 산이 있었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지쳐 있었고,
성전의 기초는 오래전에 무너졌으며,
회복은 불가능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님,
당신은 말씀하셨습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슥 4:7)
이 말씀을 제 마음에 새깁니다.
제 앞에 있는 ‘큰 산’들도 많습니다.
가정의 문제,
교회 성장과 부흥에 대한 갈망들,
현실의 벽,
시간과 자원의 부족,
불신과 낙심의 산들…
하지만 주님,
그 산들이 당신 앞에서 평지가 될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 산을 넘어가는 힘은
제게 있지 않고
주의 영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스룹바벨의 손이 기초를 놓았고,
당신은 그의 손이 그 일을 마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제게 큰 위로가 됩니다.
주께서 시작하게 하신 일이 있다면
그 일을 마치게 하시는 것도 주님의 손입니다.
제가 주님의 일 가운데 참여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지치고 흔들리고
스스로 마무리 지으려 하다가
점점 중심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나 주님,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다시 일어섭니다.
주께서 시작하셨다면
주께서 마치십니다.
주께서 불러 세우셨다면
주께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주님,
“작은 일의 날을 멸시하지 말라” 하신 말씀에
제 마음이 찔립니다.
너무 작아서 무시했던 일들,
너무 보잘것없다고 판단했던 사역들,
그 안에도 주님의 눈은 머물러 있었습니다.
스룹바벨이 다림줄을 들고 있는 그 모습을
사람들이 기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그 일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지금 내가 손에 들고 있는 다림줄이
작은 것 같지만
그 위에 주의 영광이 머무는 줄 믿습니다.
오늘 내가 하는 기도 한 줄,
오늘 내가 전하는 말씀 한 마디,
오늘 내가 품는 영혼 하나,
모두 주님 안에서 큰 일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
저는 묻습니다.
“이 감람나무는 무엇입니까?”
“그 옆의 두 가지는 무슨 뜻입니까?”
주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는 기름부음 받은 자들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들이라 하셨습니다.
주님,
저도 그 자리에 서기를 원합니다.
등잔대 곁에서
주의 기름을 받아 흘려보내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제게 부어주신 은혜를
다른 이에게도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의 성령이 제 안에 머물게 하시고,
제 삶이 주 앞에 서 있는 감람나무처럼
지치지 않고
끊이지 않고
주의 일을 밝히는 기름이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모든 일이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다시 고백합니다.
“오직 주의 영으로만 가능하오니
저를 비우시고
주의 영으로 채워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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