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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리라” – 스가랴 2장 말씀을 따라 드리는 회복의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저는 다시금 당신 앞에 조용히 엎드립니다.
스가랴에게 주신 환상을 마음에 담으며,
당신의 말씀 앞에서 무너진 제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한 사람이 손에 측량줄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선지자처럼,
저도 내 삶을, 내 신앙을, 내 미래를 측량하려 했습니다.
계산하고, 예측하고, 담을 치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그 측량을 막으셨습니다.
다른 천사를 보내어 그를 가로막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은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다.”
주님, 그 말씀은 오늘 제게도 깊이 울립니다.
제가 그동안 세워온 신앙의 성곽들,
내 방식대로 정해 놓은 믿음의 한계들,
그 모든 것이 당신 앞에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저는 얼마나 자주 믿음을 담장 안에 가두었는지 모릅니다.
기도의 범위를 내 이해 안에서만 정했고,
복음의 능력을 나의 노력 안에서만 제한했고,
하나님의 나라를 나의 계획 속에 끼워 맞추려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성곽을 허무십니다.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아멘, 주님.
저는 제 인생의 성곽을 무너뜨고,
당신의 불의 보호하심 안에 살기를 원합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결코 뚫을 수 없는 강력한 당신의 임재,
그 사랑과 진리의 불길로 저를 둘러싸소서.
주님,
당신은 시온을 향해 부르십니다.
“이제 너는 바벨론에서 피할지니라.”
저도 그 부르심을 듣습니다.
포로의 땅에서, 세상에 얽매인 삶에서,
죄와 타협하며 눌린 마음의 바벨론에서
지금 도망쳐 나오게 하소서.
저는 너무 오래 그곳에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안락함에 익숙했고,
죄의 무게를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말씀은 외칩니다.
“나와라. 도피하라. 돌아오라.”
주님, 이제는 떠나겠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하나님이 택하신 도성으로,
당신의 영광이 머무는 삶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를 “눈동자”처럼 여기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해치는 자는
당신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자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입니까.
세상이 나를 값없이 여기고,
내 실패가 나를 쓸모없게 만들어도,
하나님, 당신은 나를 여전히 눈동자처럼 지키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시선이 떠난 적이 없습니다.
그 사랑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값싼 감정이 아닙니다.
그 사랑은 고난 가운데서도 나를 지키시는 불과 같고,
그 사랑은 나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
당신 안에 거하게 하시는 거룩한 선택입니다.
주님,
당신은 선언하셨습니다.
“내가 와서 너희 가운데 머물 것이다.”
저는 이 약속을 붙잡습니다.
무너진 예루살렘에도,
성곽 없는 성읍에도,
그 한가운데 머무시겠다는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루어졌고,
오늘도 성령 안에서 성취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임재를 갈망합니다.
단지 복을 주시는 손길이 아니라,
함께 계시는 얼굴을 구합니다.
주께서 그 가운데 계시면
어떤 성곽이 없어도 안전합니다.
어떤 고난 중에도 찬송할 수 있습니다.
어떤 미래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많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여 내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유다뿐이 아닙니다.
예루살렘만이 아닙니다.
복음은 경계를 넘고,
민족과 언어를 넘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모든 나라 가운데 임합니다.
저 또한 그 복음의 은혜를 입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도합니다.
이 복음이 제 삶을 덮게 하소서.
저를 다시 택하신 그 은혜 안에 머물게 하소서.
저를 성소 삼으신 하나님의 임재를 매일 누리게 하소서.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이 고요함은 두려움이 아니라 경외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실 때,
그 앞에 침묵하며 경배하게 하소서.
주님,
제가 말로 앞서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내 안의 불신과 조급함을 멈추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임재 앞에
잠잠히 머무는 자 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이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셨다면
오늘도 저를 택하신 줄 믿습니다.
저의 두려움을 넘어서시고,
저의 한계를 무너뜨리시고,
제 중심에 오셔서 임재하시고,
당신의 영광으로 저를 둘러싸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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