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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 – 회복을 약속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스밧월 스물넷, 어두운 밤,
    당신은 환상을 통해 선지자 스가랴에게 말씀하셨고
    오늘도 그 말씀은 제 심령 깊은 곳을 두드립니다.

     

    밤에, 깊은 어둠 속에서,
    붉은 말을 탄 이가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자줏빛 말과 흰 말들이 뒤따랐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두루 다녔고,
    말했습니다.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

     

    그러나 주님,
    그 ‘조용함’은 회복의 조용함이 아니라
    억눌린 백성의 침묵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여전히 무너져 있었고,
    유다는 회복되지 않았고,
    하나님의 성전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천사가 울부짖듯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렵니까?”
    이 애끓는 탄원이, 마치 오늘 우리의 기도처럼 들려옵니다.
    주님, 저도 묻습니다.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제 안의 황폐함,
    무너진 마음의 성전,
    조용하지만 공허한 일상 속에서
    저는 묻습니다.
    “주님, 언제까지 이 어두움을 그냥 두시렵니까?”

    그러나 그때 들려온 당신의 응답은
    놀랍고도 따뜻한 음성이었습니다.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

     

    주님,
    당신은 우리를 책망만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당신은 절망 속에 위로를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거절이 아니라 회복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안일한 여러 나라 때문에 심히 진노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 건축되리라.”

     

    주님,
    그때처럼 지금도
    당신은 당신의 백성을 질투하십니다.
    당신은 무너진 성전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시고,
    넘어진 영혼을 일으키시며,
    다시 “먹줄”을 대시고
    하나님의 도시를 재건하시려 하십니다.

     

    주여,
    당신이 다시 택하신다 말씀하신 예루살렘처럼,
    저도 다시 택함받은 은혜를 사모합니다.
    죄로 무너진 심령,
    상처로 가득 찬 마음,
    믿음 없이 메마른 가슴 속에
    당신의 위로와 은혜가 흘러들어오게 하소서.

    당신이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 하셨다면,
    저 역시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제가 버림받은 것이 아니며,
    저의 무너짐이 끝이 아니며,
    하나님의 뜻은 중단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스가랴가 본 두 번째 환상,
    네 개의 뿔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흩뜨리고 짓밟고
    머리를 들지 못하게 했던 강대국들.
    그들이 현실의 권세자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 뿔을 꺾을 대장장이 네 명을 준비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게 큰 위로가 됩니다.
    세상이 강해 보여도,
    내 마음의 죄와 두려움이 커 보여도,
    주님은 그것을 꺾을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주여,
    내 안의 교만이라는 뿔,
    절망이라는 뿔,
    자기 의와 비교의식이라는 뿔들을
    주의 대장장이 같은 은혜로 꺾어 주옵소서.

    그리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소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짓게 하시고,
    하나님의 도성으로 나아가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내 삶 가운데 세워가게 하소서.

     

    주님,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회복은 내가 노력해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시 나를 택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임을 믿습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나를 찾아오셨고,
    내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회복하기도 전에
    하나님은 “내 집이 다시 세워질 것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 이 고백으로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하나님,
    다시 저를 택하셨다면,
    다시 저를 세워주소서.
    무너진 믿음을 다시 일으켜 주시고,
    황폐한 마음의 성소에 주의 임재를 회복하소서.
    주께서 위로하시며,
    주께서 말씀하시며,
    주께서 시작하신 회복을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이루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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