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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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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스가랴에게 보여주신 환상과 예언을 통해, 저의 눈이 열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섭리를 보게 하소서.
    저의 시야가 좁아 눈앞의 사건만 보며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주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스가랴가 본 네 병거와 네 말이 두 산 사이에서 나아가는 모습을 저도 믿음의 눈으로 봅니다.
    구리 산 사이를 지나며, 주님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하늘의 바람처럼, 역사의 모든 바람이 주님의 말씀으로 불어오고 불어가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세상 나라의 흥망성쇠, 전쟁과 평화, 풍년과 기근, 심판과 회복, 그 어느 것도 우연이 아니오니, 주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저의 마음은 여전히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요동합니다.
    뉴스 속 전쟁 소식, 경제 불안, 자연 재해와 사회의 혼란을 보며 불안해하는 저를 용서하소서.


    제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대기하며 사명을 수행하는 그 하늘의 병거를 잊고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저로 하여금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주님, 검은 말이 북쪽으로 나아가고, 흰 말이 그 뒤를 따르며, 얼룩진 말이 남쪽으로 가고, 건장한 말이 온 땅을 두루 다닌 것처럼,
    저의 삶 속에도 주님의 뜻을 이루는 ‘하늘의 바람’이 불게 하소서.


    저의 계획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을 따르게 하시고, 주님의 영이 거하시는 저의 마음과 삶에서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스가랴에게 주신 두 번째 장면—면류관을 만들고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는 그 놀라운 장면을 마음에 새깁니다.
    여호수아는 제사장이었지만, 왕의 면류관을 썼습니다.
    이는 오실 메시아, 곧 왕이자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함을 믿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영원한 왕좌에 앉으시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중보하시는 대제사장이 되십니다.

     

    주님 예수님, 당신은 “싹”이십니다.
    아무 소망도 없고, 뿌리마저 잘린 것 같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돋아난 새 생명,
    메마른 땅에서도 자라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십니다.

     

    저의 삶이 황폐할 때, 제 심령이 메마를 때, 주님이야말로 새 생명을 틔우시는 참된 싹이심을 고백합니다.
    저의 마음밭에, 가정에, 교회에, 주님의 생명의 싹이 돋아나게 하옵소서.

     

    주님,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하셨사오니,
    예수님께서 지금도 성령으로 교회를 세우시고, 각 성도의 심령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으심을 믿습니다.
    저도 그 거룩한 건축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기도로, 말씀 순종으로, 섬김과 헌신으로, 복음 전함으로, 주님의 성전을 세워가는 벽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여호수아가 면류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다스리듯, 예수님께서 제 삶의 왕좌에 앉으시기를 원합니다.
    저의 뜻과 계획, 자존심과 욕심의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에 예수님의 다스림을 모시게 하소서.

     

    왕과 제사장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듯이,
    저의 삶 속에서도 주님의 공의와 사랑이, 진리와 은혜가, 권세와 자비가 조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주님,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와 요시아의 집에 찾아온 자들이 은과 금을 바쳐 면류관을 만들었듯이,
    저도 주님께 제 가장 귀한 것을 드리게 하옵소서.


    시간, 물질, 재능, 기도, 마음—저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그것이 주님의 성전을 세우는 재료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기념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먼 데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니”라는 약속처럼,
    온 민족과 언어와 족속이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예배드리는 그 날을 소망합니다.
    그 날을 위해 저의 삶이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멀리 선교지에 가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이웃과 직장에서, 가정에서, 복음을 전하며 성전 건축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의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악한 세력은 여전히 존재하며,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 있다가 나아가는 하늘의 바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바람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왕이자 제사장이신 주님—이 계심을 믿습니다.

     

    그러니 주님, 저로 하여금 더 이상 세상의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주님의 바람에 이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왕권 아래 순종하며, 제사장 되신 주님의 은혜 아래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성전 건축에 동참하는 영광을 누리게 하시고, 그날 주 앞에서 영광의 면류관을 받는 날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영광과 존귀를 받으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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