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기도 새벽기도] 스가랴 5:1-11 말씀 묵상 기도문

[스가랴 5장 말씀을 묵상하며 드리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서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
우리의 생각과 뜻을 찔러 쪼개며 숨겨진 죄를 드러내십니다.

오늘 저는 스가랴를 통해 주님께서 보이신
날아가는 두루마리와 에바 속의 여인의 환상을 묵상합니다.

주님, 두루마리는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옵니다.
그것은 인간의 손으로 펼친 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기록된 심판의 말씀이었습니다.

도둑질하는 자, 망령되이 주의 이름을 맹세하는 자,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고 이웃을 속이며,
진리를 왜곡하며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내리는 말씀의 저주였습니다.

저는 그 두루마리가 날아올 때, 제 마음 위를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의 말씀은 나의 내면을 비추고,
숨기고 싶었던 부끄러운 죄들을 낱낱이 드러내십니다.
주님, 제가 얼마나 쉽게 작은 거짓에 타협하며,
얼마나 쉽게 이익 앞에서 진실을 숨겼는지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 제가 주의 이름을 가볍게 여기며
하나님 앞에서 떨림 없이 살아온 교만한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두루마리가 내리쬘 때
그 말씀은 죄인의 집에 머물러 나무와 돌까지 사르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죄는 단지 행위로 끝나지 않고, 사람의 삶 전체를 망가뜨립니다.
가정의 중심에 죄가 들어오면, 사람도 가정도 공동체도 무너집니다.
하나님, 이 땅에 도둑질과 거짓이 판치고,
정직과 공의가 조롱당하는 시대를 살아가며
주의 말씀이 더욱 분명하게 들립니다.

 

주여, 우리의 사회와 교회가 다시 하나님의 율법 앞에 서게 하소서.
율법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고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당신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소서.
율법을 통해 우리는 죄를 알고,
그 죄가 십자가에서 어떤 대가로 해결되었는지를 묵상하게 됩니다.

 

주님, 에바 속에 들어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악’이라 불리며, 납덩이로 입이 덮였습니다.
악은 에바 안에 숨겨져 있었지만, 결국 드러나고 다스려졌습니다.
하나님, 이 환상 속에는 세상의 악이 결코 주님의 통치 밖에 있지 않음을 선포하시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을 억제하시고, 악을 처리하시며, 결국 영원히 제거하십니다.
그 여인이 시날 땅, 곧 옛날의 바벨론으로 옮겨가 처소를 얻게 된 것은
악이 영원히 잊히거나 파묻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 아래로 운반되고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주님, 오늘도 제 안에 에바 속에 들어 있는 그 악을 봅니다.
은밀하게 숨겨진 교만,
사람 앞에서는 드러내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납 조각처럼 무거운 죄가 있습니다.

하나님, 제 안에 있는 그 악을 드러내시고,
그것을 십자가 아래에 던져주십시오.
그리스도의 피로 덮으시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정결하게 씻어주소서.

 

하나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저주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는 우리의 죄를 드러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죄를 속량하십니다.

우리를 위한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
당신의 순종과 희생이 나의 불순종과 불의함을 덮습니다.
이 진리를 믿는 자마다,
망령된 맹세에서 해방되고, 정직한 길로 인도받습니다.

 

하나님, 저를 복음 앞에 더 단단히 세워주소서.
진리를 대충 믿지 않게 하시고,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며,
은혜를 값싸게 소비하지 않게 하소서.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우리를 찌르듯 날아올 때,
그 말씀 앞에 무릎 꿇게 하시고,
에바 속 악이 드러날 때,
다시 십자가를 붙들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과 교회, 이 민족 가운데
정직과 거룩이 회복되게 하소서.
말씀으로 빚어지고, 회개로 정결해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거룩함으로 찾아오실 때,
우리가 주의 임재를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