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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의 자세

    본문: 디모데후서 3:1-17

     

    서론

    말세는 단순히 끝이 다가온 시대가 아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말세는 믿음의 공동체가 신앙의 뿌리를 잃고 세상에 물들어 고통받는 시대다.

    디모데후서 3장은 이런 시대를 살아갈 성도와 목회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분명한 교훈을 제공한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복음의 순수함을 붙들고, 건강한 교회와 일꾼을 세우는 사명을 재확인하게 된다.

     

    1. 말세의 징조를 분별하라 (1-5절)

    바울의 경고는 분명하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른다. 이 시기는 믿음이 위협받는 때다. 사람들은 자기와 돈을 사랑하고 자랑하며 교만해진다. 비방하고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않고 거룩함을 잃는다. 무정하고 원통함을 풀지 않으며 모함과 절제를 잃고 사나워진다.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배신하며 쾌락을 하나님 사랑보다 앞세운다(3:2-4).

     

    이 가운데 5절의 명령은 도전적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에게서 돌아서라. 바울은 외형적 경건에 머무르는 위선을 경계한다. 믿음의 능력 없는 형식주의는 공동체를 무너뜨린다.

     

    예수님도 경고하셨다. 그리하여 어떤 이들은 나를 대적하겠으나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마 10:28). 우리는 말세의 징조를 분별하며 참된 경건으로 나아가야 한다.

     

    2. 진리를 대적하는 거짓 교훈을 멀리하라 (6-9절)

    바울은 경건의 능력을 거부하는 자들의 구체적 행태를 세 가지로 지적한다.

     

    첫째,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 이들은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죄를 가중시키며 욕심으로 끌어들인다. 이는 교회 안에도 자주 나타나는 위험이다.

     

    둘째, 얀네와 얌브레처럼 모세를 대적하는 자들. 이들은 부패한 마음으로 진리를 거부하고 믿음에 버림받았다. 그들의 어리석음은 결국 드러난다.

     

    셋째, 악한 자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 서로 속이며 속인다(9절). 이 흐름은 오늘날에도 영지주의·이단 사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모든 거짓은 진리 앞에서 무너진다. 베드로전서 3장 17절은 ‘불의로 고난을 받더라도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나으니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거짓 교훈을 분별하고 멀리해야 한다.

     

    3. 고난 속에 드러나는 복음의 능력 (10-13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의 삶을 본보기로 제시한다. 나의 교훈과 행실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박해와 고난을 네가 보았거니와 주께서 나를 건지셨다(11절).

     

    바울은 안디옥·이고니온·루스드라에서 받은 박해를 회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12절)는 진리를 확신했다. 이는 고린도후서 4장 8-9절의 고백과 맞닿는다: 우리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되 압박을 받으나 곤란 중에 빠지지 않고, 핍박을 받으나 버림받지 않고, 거치르나 망하지 않는다.

     

    이처럼 복음 사역자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하며 복음의 능력을 드러낸다.

     

    4. 말씀에 굳게 서서 성경의 유익을 누려라 (14-17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할 것을 권면한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3:15).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이르는 지혜가 되어 구원의 길을 인도한다.

     

    16절의 선언은 성경신학의 기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다. ‘감동’은 헬라어 데오프뉴스토스, 하나님의 숨결이라는 뜻이다. 성경은 단지 인간의 기록이 아니며, 교훈과 책망,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능하게 한다(3:17).

     

    이 말씀은 목회자와 성도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성경에 뿌리내리지 않은 사역과 신앙은 생기를 잃는다. 그러나 성경으로 무장할 때 우리는 말세의 흔들림을 견디며 온전한 일꾼이 될 수 있다.

     

    결론

    말세의 혼란 속에서도 우리는 바른 분별과 진리 수호, 고난 속에 드러나는 복음의 능력, 그리고 성경의 권위 위에 굳게 서야 한다. 이는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며 건강한 교회와 일꾼을 세우는 길이다.

     

    목회자인 나는 성경 묵상으로 내 영혼에 말씀을 채우며, 말씀과 성령께서 나 자신과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가도록 나를 내어 드린다. 성도 여러분도 이 말씀을 믿고 실천함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온전한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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