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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 받는 일꾼

    본문: 디모데후서 2:14-26

     

    서론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들을 권면하고 있다. 특히 본문에서는 교회의 혼란과 분쟁 가운데서도 진리를 분별하고,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드릴 줄 아는 일꾼이 될 것을 강조한다.

     

    이 말씀은 오늘날 목회자인 나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며,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분별하며, 삶으로 증거하며, 주님의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1.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 (14-15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다툼을 삼가게 하라고 명령한다. 말다툼은 유익이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자들을 해하게 만든다. 특히 교회 안에서의 불필요한 언쟁은 공동체를 허무는 독이 된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드리라고 말한다.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라는 표현에서 '옳게 분별하다'는 헬라어 '오르토토메오'는 '바르게 자르다', '정확히 나누다'는 의미로, 율법을 바르게 해석하던 레위인들의 자세를 떠올리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은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평생 힘써야 할 일이다.

     

    2. 경건하지 않은 말과 교훈을 버려야 할 이유 (16-19절)

    바울은 이어서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단지 쓸데없는 말이 아니라, 경건하지 않은 삶으로 이끌고 결국 악성 종양처럼 퍼져나가는 독소와 같은 말이다. 그 예로 후메내오와 빌레도를 든다. 이들은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그릇된 교훈을 전함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렸다.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은 항상 진리를 왜곡한다. 그러나 바울은 말한다.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고, 그 위에 두 가지 인침이 있다고 한다. 첫째,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둘째,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이는 민수기 16장 고라 자손의 반역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인용이다.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은 결국 드러나며, 거룩한 삶으로 불의에서 떠나는 이들이다.

     

    3. 주님의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 위한 삶 (20-21절)

    바울은 큰 집의 비유를 통해 교회 안에 다양한 사람이 존재함을 말한다. 금, 은, 나무, 질그릇 등 각기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깨끗하게 된 그릇'만이 귀히 쓰임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자기를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 사역의 핵심은 능력이 아니라 정결이다. 거룩함은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게 되는 유일한 기준이다. 바울은 말한다.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그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주인이 쓰실 수 없다. 하나님은 깨끗한 그릇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 땅에 이루신다.

     

    4.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22절)

    청년 디모데에게 바울은 정욕을 피하라고 한다. 이는 단지 성적인 유혹만이 아니라, 젊은 혈기와 자기주장, 다툼, 교만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바울은 피해야 할 것을 말한 후, 따를 것을 말한다. 의, 믿음, 사랑, 화평. 이것은 단지 개인의 경건 생활이 아니라,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살아내는 공동체적 경건이다.

     

    믿음은 혼자 지킬 수 없다. 함께 의를 추구하고, 사랑을 나누며, 화평을 만들어 가는 공동체 안에서 믿음은 더욱 견고해진다. 목회자와 성도는 고립된 성자가 아니라 함께 주를 섬기는 형제 자매다.

     

    5. 주의 종의 태도와 훈계의 자세 (23-26절)

    마지막으로 바울은 주의 종의 태도를 말한다. 다투지 말고,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고, 인내하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하라.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참된 회개는 강요나 율법이 아니라, 온유함에서 온다.

     

    바울은 말한다. 혹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회개는 사람의 논리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히게 되기를 소망하며 진리로 섬겨야 한다.

     

    결론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다툼을 피하고 온유함으로 가르치며, 회개와 구원의 소망을 품고 섬기는 사람, 이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이다. 바울의 권면은 오늘의 나에게, 그리고 오늘의 교회에 향한 부르심이다.

     

    우리는 부끄러움 없는 일꾼으로, 주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으로,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해 나아가야 한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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