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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설교 제목]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본문] 디모데후서 1:1–18
[설교 목적]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마지막 권면 중 복음 사역과 고난, 믿음의 계승과 부르심의 확신, 성령의 능력으로 맡은 사명을 지켜 나가야 함을 본문에 따라 바르게 해석하고 목회자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서론: 마지막 유언 같은 편지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도가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전하는 간절한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그 중심에는 "복음"과 "고난"이라는 주제가 선명하게 놓여 있습니다.
복음을 맡은 자로서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이 권면은 오늘 우리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동일하게 울려야 할 말씀입니다.
1. 믿음의 유산과 하나님의 은사를 불일 듯 하게 하라 (1–7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1절)
바울은 사도직이 자신의 선택이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생명의 약속은 영원 전부터 주어진 은혜이며(9절), 복음으로 드러난 생명입니다(10절).
바울은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이라 부릅니다. 그의 믿음은 단회적인 고백이 아니라,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이어져 온 거짓 없는 믿음입니다(5절). 믿음은 유산입니다. 단지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삶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 듯 하게 하기 위하여…” (6절)
여기서 “불일 듯 하게 하라”는 말은 잊혀지고 꺼져가는 은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강한 도전입니다.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목회자는 성령의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마음으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7절).
2.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8–12절)
“너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8절)
바울은 복음 사역에 있어서 고난은 피할 수 없는 동반자라고 선언합니다. 복음을 증언하다가 감옥에 갇힌 바울 자신처럼, 디모데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이 고난의 의미는 단순한 박해가 아니라, 영원한 소명과 연결된 영광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거룩한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은혜 때문이라” (9절)
“그는 사망을 패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셨다” (10절)
이 복음은 죽음을 이기며, 영생을 드러냅니다. 그 복음을 위해 바울은 선포자, 사도, 교사로 부르심을 받았고(11절),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지키실 줄 확신함이라” (12절)
여기서 드러나는 신앙은 절대적인 신뢰와 확신입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3. 맡은 바 복음을 성령으로 지켜라 (13–18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13절)
복음을 맡은 자는 단지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지키는 자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바른 말씀(ὑποτύπωσιν)의 본보기를 지켜야 한다고 권합니다.
그 힘은 인간적 열심이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나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14절)
여기서 “아름다운 것”은 복음, 교리, 사명, 하나님께 받은 은혜 모두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실명으로 자신을 떠난 자들과 끝까지 함께한 자들을 대조합니다:
- 버린 자들: 부겔로와 허모게네 (15절)
- 끝까지 함께한 자: 오네시보로 (16–18절)
오네시보로는 로마에 갇힌 바울을 찾아오고, 수치스러운 사슬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에베소 교회에서도 충성된 자였습니다. 이런 사람은 주의 긍휼을 입게 될 것이라 선언합니다.
결론: 복음을 지키고 고난을 감당하라
디모데후서 1장은 복음의 정수와 복음을 맡은 자의 삶을 요약합니다:
- 복음은 생명을 드러내고, 사망을 패한 능력이다.
- 믿음은 유산이며, 복음의 사명은 은사로 주어진다.
- 복음 사역은 반드시 고난을 동반하나, 하나님은 그것을 지키신다.
- 복음을 지키는 힘은 성령으로부터 오며, 진실한 동역자는 끝까지 함께한다.
적용과 결단
- 나는 복음과 함께 고난 받기를 각오한 자인가?
- 나는 내게 맡겨진 은사를 불일 듯 다시 회복하고 있는가?
- 나는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지키고 있는가?
- 나는 하나님께서 그 날까지 지키실 것을 확신하며 고난 속에서도 담대하게 서 있는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8절)
이 말씀을 따라, 순수한 복음을 끝까지 붙들며, 복음을 위해 기꺼이 고난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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