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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
[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6:1–10
[설교 목적]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마지막 권면 중 종과 상전, 교훈과 경건, 자족과 물질 탐욕에 대한 내용을 따라 복음 안에서 경건의 참 의미를 회복하고, 자족하는 신앙과 순수한 복음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한다.
서론: 복음의 정수, 경건과 자족
우리는 얼마나 쉽게 경건을 도구로, 신앙을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까?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편지의 마지막에서 가장 본질적인 메시지를 다시 되짚습니다. 경건은 이익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종과 상전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경건
- 말씀과 교훈, 자족과 물질 탐욕의 문제
바울의 이 가르침은 단지 개인 윤리가 아니라, 복음의 이름이 세상에서 비방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회의 삶의 방향입니다.
1. 복음 안에서의 섬김, 공경의 태도 (1–2절)
“무릇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은 자기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지니…” (1절)
당시 로마 제국에는 수많은 노예가 있었고, 신앙을 가진 종들도 많았습니다. 바울은 혁명을 주장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태도로 상전을 대하라고 말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으로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1절)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이 세상의 눈 앞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복음으로 거듭난 자는 그 삶에서부터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골로새서 3:22–24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반복됩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에게 순종하되…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고 주께 하듯 하라.”
“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더 잘 섬기게 하라” (2절)
같은 믿음을 가졌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사랑하고 더 섬기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사회적 신분을 뛰어넘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냅니다. 그것은 억압이 아니라, 복음적 사랑과 섬김의 관계입니다.
2. 다른 교훈, 거짓 경건을 분별하라 (3–5절)
“다른 교훈을 하며…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는 교만하여…” (3–4절)
바울은 진리에서 벗어난 자들의 특징을 나열합니다:
- 교만: 자기 지식에 빠진 자
- 변론과 언쟁을 좋아함: 진리가 아닌 말싸움에 집착함
- 투기, 분쟁, 비방, 악한 생각: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동들
이들은 결국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입니다(5절). 신앙을 돈벌이나 권력, 인맥 쌓기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은 경건의 본질을 잃은 자들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왜곡된 경건은 많습니다. 종교를 이용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 기복주의 신앙으로 변질된 가르침, 번영복음 등은 바울이 경고한 것과 동일한 흐름입니다.
3. 자족하는 경건이 참된 유익이다 (6–10절)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6절)
여기서 말하는 이익은 세속적 이익이 아니라, 영적 유익입니다. 자족은 만족이 아닙니다. 자족은 하나님으로 충분한 상태입니다.
이는 빌립보서 4:11–13의 바울 고백과 같습니다: “나는 어떤 형편이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7절)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욥기 1:21도 이를 분명히 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8절)
이는 최소한의 생계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하늘 시민권자의 태도를 말합니다.
4.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이다 (9–10절)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9절)
‘부하려 하는 자’는 단순히 부자라기보다, 부에 집착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 시험과 올무
- 해로운 욕심
- 파멸과 멸망
이는 단순한 도덕적 경고가 아니라, 영적 파괴에 대한 경고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10절)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믿음을 떠나게 하며,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찌르게 만듭니다.
잠언 30:8–9은 지혜로운 자의 고백입니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할까 하오며… 또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결론: 경건과 자족은 복음의 삶이다
오늘 본문은 다음과 같은 진리를 선포합니다:
- 복음은 모든 관계를 변화시킨다 – 종과 상전의 관계까지도.
- 경건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 거짓 경건을 분별하라.
- 자족은 하나님으로 충분한 삶의 태도다 – 자족은 배워야 한다.
- 돈을 사랑함은 믿음을 떠나게 한다 – 신앙과 재물은 함께 주인을 가질 수 없다 (마 6:24).
적용과 결단
- 나는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여긴 적은 없는가?
- 나는 자족을 배우고 있는가? 하나님으로 충분한가?
- 나는 돈을 섬기지 않고, 돈을 관리하고 있는가?
- 내 섬김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경건과 자족으로, 복음 안에 깊이 뿌리내린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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