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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설교 제목] “경건의 비밀과 직분자의 자격”
[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3:1–16
[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3장의 흐름을 따라 교회의 직분자, 곧 감독(장로)과 집사의 자격을 바울의 목회 원리와 복음 중심 시각에서 해석하고, 마지막 경건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복음 위에 세워지고 복음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공동체가 되도록 이끈다.
서론: 교회를 세우는 기둥, 직분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이 집은 누군가에 의해 세워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 돌보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은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기둥인 감독(에피스코포스, 장로)과 집사(디아코노스)의 자격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자격들은 단순한 조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복음이 만들어 낸 삶의 열매이며, 복음이 증거되는 공동체의 기준입니다. 본문을 통해 교회가 직분자를 어떻게 세워야 하며, 어떤 마음으로 사역해야 하는지를 목회자인 나 자신에게 먼저 묻고자 합니다.
1. 감독(장로)의 자격 – 복음의 인격적 열매 (1–7절)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1절)
감독, 곧 오늘날 장로의 직분은 단순한 조직의 위치가 아니라 선한 일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소명입니다. 이것은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리입니다.
바울은 구체적으로 감독의 자격을 열거합니다:
- 책망할 것이 없으며 – 삶 전체가 복음 앞에 점검되어야 함.
- 한 아내의 남편 – 도덕적 순결과 가정의 책임감.
- 절제, 신중, 단정 – 내면의 통제와 외면의 경건함.
- 나그네를 대접함, 가르치기를 잘함 – 외부에 대한 환대와 교회 안에 대한 진리의 가르침.
- 술, 폭력, 탐욕 없음 – 절제된 생활.
- 자기 집을 잘 다스림 – 교회보다 먼저 가정에서의 리더십 검증.
- 교만하지 않고 외인에게도 선한 증거 있음 – 교회 안팎에서 복음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자.
특히 6절과 7절은 감독의 내면과 사회적 평판을 강조합니다. 교만이나 세상의 비방에 노출된 자는 사역자격이 부족합니다.
이 기준들은 완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그 사람 안에서 역사하고 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2. 집사의 자격 –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자 (8–13절)
집사는 단순히 일꾼이 아닙니다. 바울은 집사 역시 복음 중심의 인격과 삶을 갖춘 자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정중하고, 일구이언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아니하고” (8절)
이것은 단지 외적 행위의 기준이 아니라, 내면의 정직함과 성결함, 충성됨을 말합니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9절)
여기서 ‘믿음의 비밀’은 단지 교리를 안다는 뜻이 아닙니다. 복음의 은혜가 자기 삶을 지배하고 있는 자, 즉 복음이 자기 안에 체험되어진 자만이 직분을 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집사의 직분자 역시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하며, 아내와 함께 성숙한 신앙을 갖춘 자이어야 합니다. (11–12절)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13절)
이 말씀은 직분이 단지 부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담력과 복된 위치임을 보여줍니다. 복음의 힘으로 봉사하는 자는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3. 경건의 비밀 – 교회의 생명, 그리스도 (14–16절)
바울은 본문 후반에서 편지를 쓰는 이유를 밝힙니다: “네가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라” (15절)
하나님의 집, 즉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15절)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며 터입니다. 교회가 바로 서야 세상이 복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리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경건의 비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16절)
이 6가지 구절은 초대교회 신앙 고백 혹은 찬송으로 여겨집니다. 복음의 핵심은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요 1:14)
-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신 그리스도 (롬 1:4)
- 천사들과 세상에 증거되신 예수 (히 1:6, 마 28:19)
- 영광 가운데 승천하신 주님 (행 1:9–11)
교회는 이 경건의 비밀을 품고 사는 공동체입니다. 직분자는 이 복음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모든 질서와 사역, 직분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결론: 복음 위에 세운 교회, 복음의 사람들
디모데전서 3장은 단지 교회 행정 규칙이 아닙니다. 이것은 복음이 교회를 어떻게 세우는가에 대한 지침입니다.
- 감독과 집사의 자격은 복음을 내면화한 삶의 열매이다.
- 직분은 섬김이자 복음의 본이 되는 자리이다.
-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며, 복음의 신비,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곳이다.
적용과 도전
- 나는 교회를 섬기는 자로서 복음 안에서 검증된 삶을 살고 있는가?
- 내 안에 경건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살아 역사하고 있는가?
- 교회를 세우는 이로서,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담대한 자로 서고 있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복음은 직분자에게 더 큰 무게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무게는 주님께서 함께 지시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주 안에서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맡기셨다” (딤전 1:12)
이 은혜를 기억하며, 교회를 세우는 자로, 복음을 전하는 자로, 경건의 비밀을 간직한 자로 살아갑시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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