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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온 교회를 위한 경건"
[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2:1–15
[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2장의 문맥을 바탕으로 기도, 중보, 복음, 교회 공동체의 질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주해하며, 복음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로서의 사명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도록 인도한다.
서론: 기도는 교회의 숨결이다
기도는 교회의 중심이며, 목회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주는 목회 지침에서, 설교보다 먼저, 조직보다 먼저 기도를 가르칩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그 기도가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며, 그 기도 속에 담겨야 할 경건의 삶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실천의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복음의 중심을 반영하는 신학적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복음의 의지가, 교회의 기도 안에 담겨야 합니다. 목회자로서 이 본문은 우리의 사역 방향을 결정짓는 말씀입니다.
1.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1–4절)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1절)
바울은 '첫째로 권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우선순위이며, 기도가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임을 나타냅니다. 특히 바울은 기도의 네 가지 형태를 언급합니다.
- 간구(prayers): 필요를 아뢸 때 드리는 진실된 호소
- 기도(intercessions): 다른 이를 위한 중보적 기도
- 도고(supplications): 깊은 절박함과 간절함이 담긴 기도
- 감사(thanksgivings): 응답하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현
기도는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영적 통로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의 대상은 단지 교인이나 가까운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입니다. 특별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2절). 그 이유는 교회가 정치적 개입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복음이 평안히 전파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2절)
여기서 말하는 경건과 단정은 단순한 삶의 평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자유롭게 전해지는 환경, 교회가 신앙생활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공공의 평안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 기도의 신학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4절)
이 말은 우리가 기도하는 범위가 곧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와 닿아 있어야 함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계층이나 민족만을 위한 구원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는 보편적인 중보 기도자로 살아야 합니다.
2. 한 분 중보자, 복음의 핵심 (5–7절)
기도의 근거는 하나님의 뜻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5절)
교회가 기도할 수 있는 이유, 목회자가 중보할 수 있는 근거는 오직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입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14:6의 진리와 일치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단지 교훈을 주신 분이 아니라, 자기를 대속물로 내어주신 중보자이십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6절)
이 복음이 선포되기 위해 바울은 사도로 부름받았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 (7절)
교회의 존재 목적은 기도를 통해 복음의 통로가 되고, 전도를 통해 복음의 전달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목회자도 동일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교회 공동체의 질서와 경건 (8–15절)
바울은 기도의 권면에서 자연스럽게 교회 공동체의 생활 태도와 질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8절)
기도는 손을 드는 행위보다 내면의 거룩함과 화평함이 중요합니다. 기도하는 자가 분노하고 다투고 있다면, 그 기도는 거룩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기도는 깨끗한 손, 화목한 관계, 경건한 태도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9–10절)
여성의 외적인 치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내면의 경건과 선행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외적인 화려함보다, 내면의 거룩함으로 자신을 단장해야 합니다.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11절)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12절)
이 부분은 오늘날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지만, 당시 에베소 교회의 문맥 안에서 보면, 공예배 중의 질서와 권위 구조에 대한 지침입니다. 바울은 창조 질서를 근거로 이를 설명합니다(13–14절).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며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라" (13–14절)
이는 여성의 본질적 열등함이 아니라, 질서의 원리를 강조하는 구절입니다. 교회는 예배 중에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 안에서 경건과 존중을 따라야 합니다.
마지막 절은 다음과 같이 결론짓습니다: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15절)
이는 육체적 해산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사명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믿음, 사랑, 거룩함, 정숙함, 이것이 교회 안에서 여성 성도의 복된 길입니다.
결론: 복음을 위한 기도, 복음을 담는 공동체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복음의 의지를 따라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 복음을 반영하는 교회의 질서와 삶의 태도
이 둘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기도가 살아 있는 교회는 경건한 삶으로 열매 맺고, 질서와 사랑이 있는 공동체는 기도가 능력 있게 작동하는 터전이 됩니다.
적용과 도전
- 나는 교회의 중보 기도자로서 하나님 앞에 서고 있는가?
- 내 기도는 하나님의 구원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가?
- 교회의 질서와 삶의 태도 안에서 복음의 빛을 드러내고 있는가?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모든 것을 교회를 세워가기 위한 목회 지침으로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같은 질문을 붙들며, 목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2:4)
그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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