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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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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장. 기도로 세상을 움직인다

    – 하나님이 일하시는 도구로서의 기도


    우리는 세상이 거대한 권력과 자본, 기술과 정치로 움직인다고 믿는다. 하지만 성경은 다른 진리를 말한다.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움직인다. 기도는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임하게 하는 영적 통로이며,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 가운데 흘러들어오는 문이다.

     

    기도는 단지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움직이시는 수단이다.

     

    이 장에서는 기도의 역사적, 성경적 위력, 그리고 도시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도자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하나님의 일하심과 기도의 연결고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다. 그분은 기도 없이도 일을 이루실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반복해서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자를 통해 일하시기를 기뻐하신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기도가 하나님의 일하심에 인간이 동참하게 되는 신비로운 연결 고리이기 때문이다.

    • 에스겔 22장 30절: “내가 그들 가운데서 성을 위하여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내 앞에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얻지 못하였으므로...”
    • 마태복음 9장 38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

    기도는 하나님께 간청하는 행위인 동시에, 그분의 계획에 나 자신을 참여시키는 선언이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와 함께 일하신다.

    2. 기도의 역사적 영향력

    기도는 역사를 움직여왔다. 신앙의 선진들은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기도자들이었다.

    • 모세: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을 멸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간절히 중보했고,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셨다.
    • 엘리야: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도했고, 다시 비가 오기를 기도하자 하나님은 하늘을 여셨다.
    • 다니엘: 바벨론 포로 시절에도 하루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며 제국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 한나: 아들을 주시기를 간구했고,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시대를 열어 가셨다.

    기도는 결코 개인적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도는 공적 영역, 사회와 문화, 도시와 나라를 뒤흔드는 하나님의 손길이다.

    3. 도시 속 기도자의 사명

    현대 도시는 거대한 흐름과 빠른 변화를 특징으로 한다. 정치, 자본, 미디어, 빅데이터가 도시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시의 심장을 움직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도의 힘이다.

     

    도시 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기도자로 살아야 한다:

    • 영적 파수꾼: 깨어 기도하며 도시의 악한 영적 흐름을 discern하고 막아서는 자
    • 중보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정의와 자비를 구하는 기도자
    • 예배자: 도시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하늘의 질서를 선포하는 사람

    기도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의 능력에 접속하게 하는 열쇠이다.

    4.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치실 때, 가장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6:9–10)

     

    기도는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땅으로 흘러오게 하는 실천적 신앙의 행동이다.

    • 기도는 현실의 문을 여는 열쇠다.
    • 기도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임하게 하는 통로다.
    • 기도는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이끌어온다.

    기도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영적 배관이다. 우리는 이 파이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끊임없이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5.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의 오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실은 반대다. 기도는 ‘가장 위대한 일’이며, 다른 모든 일의 시작이자 끝이다.

    • 기도는 준비가 아니라 사역 그 자체이다.
    • 기도는 대체재가 아니라 필수 기반이다.
    • 기도는 무력함의 상징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초청하는 강력한 행위이다.

    도시가 너무 커서, 사회가 너무 복잡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낄 때, 우리는 ‘가장 위대한 일’인 기도를 선택해야 한다. 기도는 하나님이 세상을 일으키시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6. 세상을 바꾸는 기도의 실제

    • 출근길 전철에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라.
    • 뉴스를 볼 때, 분노하거나 절망하기보다 하나님의 정의가 임하도록 기도하라.
    • 회사에서 부당한 일이나 억울함을 경험할 때, 보복보다 기도를 택하라.
    • 도시의 소외된 이웃들을 떠올리며 이름 없이 중보하라.

    기도는 거대한 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며, 한 사람의 기도는 도시의 공기를 바꾼다. 우리는 이 도시를 위해 울며 기도하는 예레미야의 심장을 회복해야 한다.


    ⏳ 마무리 묵상

    • 나는 나의 기도가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가?
    • 하나님이 나를 통해 도시에 역사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신뢰하는가?
    • 나는 일보다 기도를 앞세우는가, 기도를 부수적인 것으로 여기는가?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기도가 하늘을 움직이고 땅을 흔든다는 진리를 믿게 하소서. 저의 작은 무릎 꿇음이 도시를 위한 하나님의 역사로 이어지게 하시고, 저를 통해 당신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세상을 바꾸는 기도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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