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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장. 포기하지 않는 기도, 끈기의 능력

    – ‘뻔뻔스럽게 강청하라’는 주님의 말씀


    기도는 단지 마음을 정리하는 수단이 아니다. 기도는 하늘의 문을 두드리는 행위이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간청하는 영적 행진이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기도하다가 지치고, 응답이 지연될 때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다.”(눅 18:1)

     

    예수님은 누가복음 11장에서, 이웃에게 떡을 달라고 밤중에 찾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그는 처음에는 거절당했지만, ‘뻔뻔스럽게’ 계속 문을 두드렸고 결국 응답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끈기가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이며, 믿음의 실천이다.

     

    이 장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기도, 강청의 기도, 끈기의 능력에 대해 깊이 다루어본다.

    1. 기도의 지연은 하나님의 침묵이 아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빠르게 응답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시간 감각과 다르다.

    •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기까지 25년을 기다렸다.
    • 요셉은 꿈이 성취되기까지 감옥과 고난을 통과했다.
    • 다윗은 기름부음 받은 후 수년을 도망자로 살았다.

    기도의 지연은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는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이 더 깊은 일을 준비하고 계심의 표지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깊어지길, 우리의 믿음이 자라길 기다리신다.

    2. 예수님의 ‘강청의 기도’ 비유

    예수님은 밤중에 친구를 찾아간 사람의 예를 통해 강청의 기도를 가르치신다. 그는 처음에는 문을 열어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눅 11:8)

    여기서 ‘간청함’(헬라어: ἀναίδεια, 아나이데이아)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담함’, 곧 뻔뻔함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그런 뻔뻔함을 꾸짖지 않으시고, 오히려 칭찬하신다.

     

    기도는 체면을 차리는 행위가 아니다. 기도는 아버지를 향해 부르짖는 자녀의 용기 있는 행동이다.

    3. 강청의 기도는 하나님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꾸 기도하면 하나님이 피곤해하시지 않을까?”라는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과 다르다.

    • 하나님은 우리를 귀찮아하지 않으신다.
    • 하나님은 우리가 계속해서 기도하기를 기뻐하신다.
    • 하나님은 강청하는 자를 통해 믿음의 근육을 단련시키신다.

    기도의 끈기는 하나님을 설득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기도하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려는 것에 대한 수용력을 넓혀 간다.

    4. 끈기의 기도는 믿음의 표현이다

    끈기 있는 기도는 단순한 인내심의 결과가 아니다. 그 기도의 뿌리에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다. 응답이 없어도 계속 기도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은 반드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 내가 바라는 방식은 아닐지라도
    • 내가 원하는 시기는 아닐지라도
    • 내가 생각한 모양은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응답은 언제나 완전한 사랑과 지혜로 이루어진 것임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기도할 수 있다. 믿음은 기다림 속에서도 말한다: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5. 도시의 한복판에서 끈기 있게 기도하는 사람

    도시는 빠르다. 효율과 결과를 중요시한다. 느림과 기다림은 도시의 미덕이 아니다. 그래서 도시 한복판에서 ‘끈기 있게 기도하는 사람’은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사람이 도시의 숨겨진 영적 제사장이다.

    • 그는 직장에서 지치고도 기도하는 사람이다.
    • 그는 가족의 구원을 위해 수년째 기도하는 사람이다.
    • 그는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를 위해 중보하는 사람이다.

    이 도시에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기도자가 필요하다. 그런 이들이 도시의 영적 공기를 바꾼다.

    6. 끈기의 기도를 돕는 실제적인 방법들

    기도의 끈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도구들이 있다:

    • 기도 일기 쓰기: 응답받은 것과 아직 기다리는 것을 기록하며 믿음을 유지하라.
    • 기도 파트너 만들기: 함께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받자.
    • 응답의 간증 나누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다시 확인하라.
    • 침묵 기도 연습: 말보다 먼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훈련을 하라.

    끈기의 기도는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견뎌내는 예배의 형식이다.

    7. 하나님은 결코 늦지 않으신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늦으셨다’고 느낀다. 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가장 정확한 때에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 하나님의 지연은 준비의 시간이다.
    • 하나님의 지연은 영혼을 단련하는 시간이다.
    • 하나님의 지연은 믿음이 자라는 시간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반드시 응하리라.”(합 2:3)

    믿음은 하나님의 지연 속에서도 그분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선택이다.


    ⏳ 마무리 묵상

    • 나는 지금 어떤 기도 제목에서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뻔뻔한 기도’를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 내가 더 끈기 있게 기도해야 할 영역은 어디인가?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응답이 늦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셨기에 뻔뻔하게 계속 구하겠습니다. 제 기도가 낙심으로 멈추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깊어지게 하소서. 주님의 완전한 때를 신뢰하게 하시고, 그 시간 동안 주님과 동행하는 기도를 배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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