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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r and the City: 도시 한복판에서 드리는 기도] part2, 9장
리덴 가이드 2025. 6. 30. 19:00목차
9장. 성령 안에서 기도하기
– 말할 수 없는 탄식 속에 함께하시는 도우심
기도는 단지 인간의 언어로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가능하게 되는 영적인 대화이다. 우리가 진정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기도의 자리를 이끌어주시기 때문이다. 기도는 인간의 의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도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결코 온전할 수 없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6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이 장에서는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기도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신비와 위로, 능력에 대해 깊이 묵상해보려 한다.
1. 우리는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한다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가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은 ‘연약함’이다.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조차 모를 때가 있다. 그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성령님은 도우시는 분으로 등장하신다.
성령은 우리의 기도가 어설프고 부족하다는 것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친히 우리의 기도를 이끄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 안에서 중보하신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성령의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고, 성령은 기도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끌어 가신다.
2.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의 의미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말은 단순히 감정이 뜨거워지는 경험이나, 특별한 신비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차원을 포함한다:
- 성령의 도우심에 의지하며 기도하는 태도
- 성령이 주시는 감동과 깨달음에 따라 기도하는 것
- 자기 뜻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
- 성령의 능력 안에서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삶의 자세
에베소서 6:18은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라고 명령한다. 바울은 기도의 지속성뿐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기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3.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 가운데 역사하신다
우리는 기도할 때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게 된다. 생각이 분산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침묵만 흐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성령은 역사하신다. 성령은 우리의 깊은 감정과 상황을 아시며, 우리의 언어 이전의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하신다.
‘말할 수 없는 탄식’은 단지 고통의 표현이 아니라, 가장 진실한 영혼의 언어다. 성령은 우리의 눈물, 침묵, 망설임 속에서도 일하신다. 기도는 화려한 말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성령을 통해 하나님께 닿는 시간이다.
4.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삶의 실제적인 모습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도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한다. 다음은 그 구체적인 예들이다:
- 기도 전에 잠시 성령께 집중하기: “성령님, 이 시간을 인도해주세요.”라고 고백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 기도 중 감동이나 생각을 따르기: 어떤 사람이 떠오른다면, 성령께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는 것일 수 있다.
- 기도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령의 인도를 구하기: 하루 중에도 계속해서 마음을 열고, “주님,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묻는다.
기도는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리듬이다.
5. 도시에서 성령과 함께 기도하는 사람
도시의 삶은 시끄럽고 바쁘며, 때로는 영혼을 마르게 만든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도시 속에 조용한 불을 지피는 자다. 그는 자신의 필요를 넘어, 성령이 품게 하시는 도시의 고통을 위해 중보하는 사람이 된다.
도시의 영적 공기는 무겁고 빠르다. 성령 없이 기도하려 하면, 지치고 흐려진다. 하지만 성령 안에서 기도하면, 마치 수맥을 발견한 것처럼 내면 깊은 곳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는 고요한 확신과 뜨거운 간구가 공존한다.
6. 성령의 열매로 드러나는 기도의 열매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점점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으로 자란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 모든 성령의 열매는 기도 가운데 형성되고, 기도의 사람을 변화시킨다.
성령 안에서 드리는 기도는 단지 '잘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기도다. 그것은 우리를 하나님과 더 닮게 만들고, 이웃에게 더 따뜻한 사람으로 빚어간다.
7. 말할 수 없는 탄식을 받으시는 하나님
우리의 기도는 때로 단어가 부족하고, 감정이 복잡하며, 방향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성령은 우리의 말이 아닌 마음을 하나님께 연결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말할 수 없는 탄식조차 들으시며, 응답하신다.
기도는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겸손한 신뢰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성령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인정할 때, 그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가장 진실한 기도가 된다.
⏳ 마무리 묵상
- 나는 기도할 때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있는가?
- 지금 내 삶의 어떤 영역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이 더 필요한가?
- 말로 표현되지 않는 마음의 깊은 기도를 하나님께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
🙏 오늘의 기도
“성령님, 저는 너무 연약하여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제 안에 계셔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저를 대신해 기도하신다는 이 진리를 믿습니다. 오늘도 제 기도의 자리를 성령께 내어드립니다. 제 마음의 중심을 읽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게 하소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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