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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갈대 상자》 리뷰

    1. 서론

    현대 부모들은 자녀 양육 앞에서 불안과 혼란을 경험합니다. 비교와 경쟁의 문화 속에서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늘 마음을 짓누르지요. 그러나 이지남 대표의 책 《엄마의 갈대 상자》는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 부모의 역할을 ‘자녀의 성공을 보장하는 매니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양육자로 다시 세워 줍니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혹독한 경제적 광야를 지나며 ‘갈대 상자 전략’—즉,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육아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녀의 진솔한 고백과 구체적인 양육 지침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눈물과 기도의 체험에서 길어 올린 지혜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본문 요약

    (1) 하나님이 잠시 맡겨주신 선물 (PART 1)

    저자는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모는 양육의 ‘위임장’을 받은 존재이므로, 교육의 핵심 목표는 세속적 성공이 아니라 자녀가 하나님 뜻 안에서 자라도록 돕는 것입니다.

    (2) 믿어주면 자란다 (PART 2)

    ‘기다림’과 ‘신뢰’는 성경적 양육의 핵심입니다. 성령의 열매인 인내처럼, 부모가 자녀를 여유 있게 기다려줄 때 아이는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를 억압하거나 방치하는 대신,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가르칩니다.

    (3) 하나님의 시야로 키우기 (PART 3)

    저자는 ‘목말 태우기 육아’라는 표현을 씁니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아이가 보지 못하는 영적 세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부모가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르치는 영적 안내자로 서야 함을 의미합니다.

    (4) 사랑에도 울타리가 필요하다 (PART 4)

    징계는 화내고 벌주는 행위가 아니라 사랑의 울타리입니다.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되,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사랑의 방편이 되어야 합니다.

    (5) 하나님의 스케일로 키우자 (PART 5)

    세상의 기준과 비교 의식에서 벗어나, 아이를 하나님이 지으신 걸작품으로 존중하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울립니다. 다윗처럼 평범해 보이는 아이 안에도 위대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음을 믿고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6) 함께하는 사랑, 확장되는 가족 (PART 6)

    저자는 입양과 조카들을 돌보는 경험을 나누며,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선 하나님 나라 가족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7) 부모가 자라야 아이가 자란다 (PART 7)

    양육은 결국 부모 자신을 빚으시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자녀를 기다리는 시간은 곧 부모가 광야 학교에서 연단받는 시간이며, 이 과정을 통해 부모도 성숙해진다고 저자는 고백합니다.


    3. 분석

    《엄마의 갈대 상자》는 출애굽기 2장의 모세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요게벳이 갈대 상자를 정성껏 준비하되,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손에 맡긴 장면은 성경적 양육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 양육의 주체는 하나님 – 부모는 청지기일 뿐, 자녀의 인생을 책임지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 순종과 권위 – 성경에서 순종은 억압이 아니라 축복의 통로임을 분명히 합니다(엡 6:1).
    • 인내와 기다림 – 성령의 열매(갈 5:22-23)와 연결되며, 부모가 자녀를 기다릴 때 곧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이 됩니다.
    • 징계와 사랑 – 잠언 13:24, 히브리서 12장은 징계를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으로 해석합니다.

    이 책은 현대 교육 담론에서 흔히 제기되는 ‘아이 중심 자유 양육 vs 권위적 통제 양육’이라는 양극단을 넘어, ‘믿음과 책임의 균형’이라는 성경적 길을 제시합니다.


    4. 적용

    • 부모의 불안을 내려놓기: 비교와 경쟁 대신,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 신뢰 육아 실천하기: "네가 직접 기도하고 하나님께 구해봐"라는 격려는 자녀의 영적 자립을 키우는 열쇠입니다.
    • 영적 동맹 맺기: 자녀를 적으로 대하지 않고, 영적 전쟁에서 함께 싸우는 동료로 바라볼 때 갈등은 줄고 관계는 깊어집니다.
    • 사랑의 징계 적용하기: 규율 없는 자유는 방종이 되지만, 사랑 없는 징계는 폭력이 됩니다. 부모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과 진리를 함께 가르쳐야 합니다.

    5. 결론

    《엄마의 갈대 상자》는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 모두를 하나님 앞에 세우는 영적 안내서입니다. 저자의 간증과 성경적 지혜가 녹아 있어, 눈물과 기도 속에서 길어 올린 진정성이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이들에게 특별히 추천할 만합니다.

    • 양육 불안과 비교 의식 속에서 지친 부모
    • 신앙 안에서 자녀를 키우고 싶은 크리스천 가정
    • 좋은 부모 모델을 찾는 신앙 공동체와 교회 사역자

    무엇보다 이 책은 부모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아이를 세상의 평균으로 키우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다시 갈대 상자를 정성껏 준비한 요게벳처럼, 자녀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용기를 배웁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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