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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믿음, 그 단어는 기독교 신앙의 심장과도 같다. 그러나 ‘믿음’이란 말을 입에 올리면서도 우리는 때로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고 살아간다.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오직 믿음』은 믿음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며, 예수님과의 동행이 결코 의지나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진리를 섬세하고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1. 예수님과의 동행, 믿음의 문제임을 깨닫다
책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신앙인의 이상이자 축복임을 전제로 시작하지만, 그 길이 종종 어렵고 버겁게 느껴지는 현실을 직시한다. 특히 많은 이들이 예수동행일기를 쓰며 동행을 훈련과 결단, 노력의 영역으로 오해해 무거운 짐처럼 느끼는 문제를 지적한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단지 믿기만 하라”고 담대하게 외친다.
그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예수님께서 이미 내 안에 거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이 믿어지면, 그분과의 동행은 자연스럽고 기쁘며 감사와 자유를 동반한다. 이는 ‘노력’이 아니라 ‘관계’이며, 그 관계의 실체는 오직 믿음으로만 누려진다는 것이다. 이 단순하지만 깊은 진리는 독자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선사한다.
2. 믿음의 회복과 성장, 그리고 실제적 여정
책은 ‘믿음’이라는 단어가 때론 너무 익숙해 그 의미가 희미해지는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 각자가 ‘나는 정말 예수님을 믿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도록 이끈다. 믿음은 결단의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자라고 회복되어야 하는 살아 있는 삶의 토대다.
유기성 목사는 자신의 16년 예수동행 삶을 바탕으로, 믿음이 무너졌던 순간도, 다시 일어서서 믿음을 붙잡은 여정도 솔직하게 나눈다.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감 가는 진솔한 신앙의 여정이며, 믿음이 작은 자에게도 어떻게 커져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믿음이 성장하는 두 가지 방식’, ‘맹인의 심정으로’, ‘벼랑 끝에 서는 용기’, ‘광야를 지나는 믿음’ 등의 장들은 믿음의 다채로운 모습과 그 깊이를 탐구하는 묵직한 통찰로 가득하다.
3. 믿음과 기도의 실제
책은 믿음이 단순한 머릿속 생각이 아니라 행동과 삶의 현장에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도는 믿음의 실천이며,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진정한 은혜가 임한다는 것이다.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라’,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감사가 가장 큰 믿음이다’ 같은 장들은 믿음과 기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독자가 자신의 신앙생활 속에서 믿음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적 지침을 제공한다.
또한 ‘떠나야 할 곳에서 떠나는 믿음’과 ‘더 깊은 은혜의 자리로 들어가라’는 메시지는 믿음의 순종과 성장에 관한 도전이자 권면으로 다가온다.
4. 믿음의 행동과 세상과의 차별성
유기성 목사는 믿음이 결국 삶의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세상의 가치관과 다르게 행동하며,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행동은 바로 믿음의 증거요, 그 힘으로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지점은 독자로 하여금 신앙이 삶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하는지 묵상하게 하며, 믿음과 행동의 일치를 위한 고민과 결단으로 이끈다.
5.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 그 놀라운 축복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예수님이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실제로 거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이 사실이 믿어질 때, 믿음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과 기쁨, 자유를 선물한다.
저자는 이 진리를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게 경험하고, 날마다 믿음이 자라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하여 믿음으로 죽고 다시 살아나는 신앙인의 삶, 즉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축복의 길로 안내한다.
마치며
『예수 동행 오직 믿음』은 신앙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그리고 예수님과의 친밀한 동행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오직 믿음’으로 누리는 은혜의 길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노력과 훈련으로 달성해야 할 무거운 과제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일상의 신앙 여정이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지 일깨워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믿음의 본질을 다시 붙잡고, 흔들림 없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이 작은 자야, 왜 믿지 아니하느냐는 부르심 앞에서,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흔들며 믿음으로 일어서게 하는 따스한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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