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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믿음의 힘
– 느헤미야 4장에서 배우는 영적 전쟁의 원리 –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이 참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불안한 경제 상황, 무너지는 가정, 상처받은 교회 공동체…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정말 다시 세워질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 가운데 일하고 계실까?”
그런 우리에게 오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느헤미야 4장입니다.
이 본문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단순히 고대 도시의 복원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무너진 마음과 가정, 그리고 신앙을 다시 세워가야 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느헤미야 4장을 통해
믿음으로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맞서 싸우기보다 기도하십시오(조롱하는 사람들)
느헤미야 4장은 조롱으로 시작됩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시작되자,
그 지역을 다스리고 있던 산발랏과 도비야가 분노합니다.
“아니,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뭘 할 수 있다고?”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성벽을 짓고 있다고?”
그들의 말은 유다 사람들을 철저히 깎아내리고 조롱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느헤미야의 반응입니다.
그는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논쟁하거나,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느 4:4)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조롱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말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봐야 뭐해?”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이럴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한번 내려와 보라”는 조롱을 들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조롱에 말로 대꾸하지 않으셨습니다.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기도는 패배자의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의 첫 번째 무기입니다.
조롱 앞에서 무릎 꿇는 기도자에게 하나님은 싸워주십니다.
2.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낙심이 찾아올 때)
느헤미야 4장에는 단지 외부의 조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습니다.
공사가 절반쯤 진행되었을 무렵,
백성들은 점점 지치기 시작합니다.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고, 짐을 나르는 자의 힘이 다 빠졌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느 4:10)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이제는 너무 지쳐버렸고,
앞으로 남은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때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모아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느 4:14)
그는 두 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기억하라.
지금의 위협보다 크신 하나님,
과거에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를 인도하신 하나님을 떠올리라는 것입니다.
둘째, 지켜야 할 사람을 기억하라.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라는 것이죠.
성도 여러분,
우리도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기도에도 응답이 없을 때,
사역에 열심을 내도 변하는 게 없을 때,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는 일입니다.
“나는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1–2)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극심한 낙심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낙심의 순간에 기억하십시오.
문제보다 하나님이 크십니다.
3. 한 손에 도구를, 한 손에 말씀을 드십시오(삶의 태도)
느헤미야 4장 후반부는 말 그대로 전쟁 같은 하루하루입니다.
원수들이 기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지시합니다:
“한 손으로는 일을 하고,
한 손으로는 병기를 잡게 하라.” (느 4:17)
성도들은 말 그대로 건축과 전쟁을 동시에 해야 했습니다.
성벽은 여전히 쌓아야 했고,
공격에 대비한 경계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 손에는 직장과 가정이라는 사명을 지고,
또 한 손에는 기도와 말씀이라는 영적 무기를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착하게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적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항상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음이라.” (벧전 5:8)
“너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엡 6:11,17)
우리는 말씀 없이 사역하면 지치고,
기도 없이 일하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씀으로 무장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 결론: 예수님은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느헤미야는 성벽을 다시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대한 일은,
예수님께서 무너진 우리를 다시 세우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완전히 깨어지셨습니다.
그러나 부활로 다시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무너진 우리 가정,
깨어진 교회,
지친 우리의 믿음을
다시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이 성전을 헐라. 사흘 만에 다시 일으키리라.” (요 2:19)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이렇게 결단해 보십시오.
- 조롱을 들을 때는, 기도로 반응하겠습니다.
- 낙심될 때는,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겠습니다.
- 매일 매순간, 한 손에 도구, 한 손에 말씀을 들겠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당신을 통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한 벽돌을 올립시다.
다시 시작해 봅시다.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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