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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밖 이데아를 찾아, 플라톤의 국가》를 통해 진짜 현실을 생각하는 법

    인문학 독서교실 다섯 번째 책은 플라톤의 《국가》입니다.

    삼성출판사의 EASY 고전 시리즈에 들어 있는 《플라톤의 국가》는 《동굴 밖 이데아를 찾아》라는 제목으로 플라톤의 대표적인 철학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낸 책입니다.

    플라톤의 《국가》는 흔히 ‘이상적인 국가란 무엇인가’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질문은 훨씬 넓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우리가 보고 있는 현실이 정말 진짜 현실인가?”

    “누가 사회를 다스려야 하는가?”

    그리고 결국 이런 질문까지 나아갑니다.

    “인간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국가》는 정치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인간과 교육과 지식과 삶에 관한 책입니다. 실제로 EASY 고전에서는 《국가》를 정의, 올바른 국가와 개인, 통치자의 교육, ‘좋음의 이데아’, 국가의 타락과 인간 영혼 등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 플라톤은 왜 이런 질문을 시작했을까?

    플라톤이 살았던 시대의 아테네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아테네의 몰락을 경험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받고 죽는 사건을 지켜보았습니다.

    플라톤에게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는 질문하게 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결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옳은 것인가?”

    “다수가 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가 되는가?”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서 플라톤의 철학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가》입니다.


    2. 플라톤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유명한 이야기

    《국가》를 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동굴의 비유입니다.

    사람들이 어두운 동굴 안에 묶여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평생 동굴 벽에 비치는 그림자만 바라봅니다.

    그들에게 그림자는 곧 현실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사람이 결박에서 풀려납니다.

    그는 동굴 밖으로 나갑니다.

    처음에는 눈이 부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보았던 그림자가 실제 사물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동굴 밖의 세계와 빛을 바라보게 됩니다.

    플라톤은 이것을 인간의 인식과 교육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야기로 사용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내가 익숙하게 보아 온 것이 진실의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3. 이것은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400년 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봅니다.

    유튜브를 보고,

    뉴스를 보고,

    SNS를 보고,

    광고를 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습니다.

    문제는 많이 본다고 해서 반드시 진실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보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분별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누군가가 만든 영상 하나를 보고 그것이 현실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 결과의 첫 번째 글을 진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플라톤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가 보고 있는 그것이 정말 진실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고전을 읽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4. 그런데 성경은 인간의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여기서 그리스도인은 플라톤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무조건 틀렸다고 버리지도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고전을 읽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플라톤은 인간이 무지에서 벗어나 진리를 깨닫고 더 좋은 삶과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문제의식에는 우리가 귀 기울일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지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문제를 여기에서 한 걸음 더 깊이 내려갑니다.

    성경은 인간의 문제가 단순히 “몰라서” 생긴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지식의 부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이 진리를 몰라서만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단순한 교육이 아닙니다.

    더 많이 배우고,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생명이 필요합니다.


    5. 플라톤의 ‘동굴 밖’과 성경의 ‘빛’은 같은 것일까?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플라톤은 동굴 밖의 빛을 통해 참된 지식과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성경의 빛과 동일하게 생각해도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표현이 있다고 해서 같은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 빛은 단순히 인간의 지적 능력이 아닙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오신 참된 빛으로 증언합니다.

    기독교에서 진리는 단순한 철학적 개념이 아닙니다.

    진리이신 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독서는 이렇게 이어져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누구를 믿고 있는가?

    플라톤이 인간에게 “보이는 것 너머를 생각하라”고 질문한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진리가 누구에게 있는가?”를 묻습니다.


    6. ‘정의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국가》의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정의입니다.

    플라톤은 정의로운 국가와 정의로운 개인의 관계를 생각합니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질서가 필요하고, 좋은 질서를 위해서는 인간의 삶에도 질서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도 질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을 때만 정직한가?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옳은 일을 선택하는가?

    돈이 걸려 있어도 정직할 수 있는가?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지 않아도 선을 선택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여기에서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사람의 행동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봅니다.

    겉으로 옳은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가 마음에서 나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적 인간 이해는 단순히

    “좋은 사람이 되자.”

    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가?”

    를 묻게 합니다.


    7. 좋은 국가를 만들면 좋은 세상이 될까?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고민했습니다.

    누가 통치해야 하는가?

    통치자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각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의로운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좋은 정치인을 원합니다.

    공정한 제도를 원합니다.

    부패하지 않는 사회를 원합니다.

    차별이 적은 사회를 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성경적 질문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제도가 바뀌면 인간의 마음도 자동으로 바뀌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제도는 중요합니다.

    공정한 법도 중요합니다.

    좋은 지도자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 자체가 죄로부터 돌이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제도 안에서도 새로운 탐욕과 새로운 권력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사람의 변화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인간의 자기수양이 아니라 복음과 성령의 역사가 있습니다.


    8.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플라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우리는 플라톤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둘째,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생각에 질문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셋째, 정의로운 사회와 좋은 인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넷째, 교육이 인간의 생각과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질문해야 합니다.

    플라톤은 인간의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가?

    인간은 지식만 얻으면 선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인간의 악은 교육의 부족에서만 오는가?

    인간은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경 앞에서 질문합니다.

    “성경은 인간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성경은 정의를 어떻게 말하는가?”

    “성경은 참된 지혜가 어디에서 온다고 말하는가?”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9.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을 빌리는 것이 아니다

    인문학 독서교실에서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은 플라톤의 생각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데아’라는 단어를 외우고,

    ‘동굴의 비유’를 기억하고,

    ‘철인정치’를 시험 문제처럼 암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플라톤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플라톤이 질문하면 우리도 질문합니다.

    플라톤이 인간을 설명하면 우리는 그 설명을 살펴봅니다.

    플라톤이 정의를 말하면 성경이 말하는 정의와 비교해 봅니다.

    플라톤이 인간의 영혼을 말하면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마음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플라톤의 생각은 어디까지 옳은가?”

    “어디에서부터 성경과 다른가?”

    “나는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가?”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고전 읽기입니다.


    10.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볼 다섯 가지 질문

    이번 《플라톤의 국가》를 읽으면서 다음 다섯 가지 질문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① 플라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먼저 저자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합니다.

    ② 플라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의 시대와 경험을 살펴봅니다.

    ③ 플라톤의 생각에는 어떤 전제가 있는가?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④ 나는 무엇에 동의하고 무엇에 질문하는가?

    무조건 받아들이지도, 무조건 거부하지도 않습니다.

    ⑤ 성경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마지막 판단의 기준을 성경에 둡니다.


    마무리 — 동굴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플라톤의 《국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믿는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는 아닐 수 있습니다.

    익숙하다고 해서 옳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질문해야 합니다.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분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독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동굴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고전은 우리의 생각을 넓혀 줍니다.

    철학은 우리의 질문을 깊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생각과 질문을 하나님 앞에 세웁니다.

    그래서 인문학 독서교실이 지향하는 것은 책을 많이 읽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책을 제대로 읽고, 깊이 생각하고, 질문하며, 마침내 성경 앞에서 분별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번 주에는 플라톤과 함께 동굴 밖으로 한 걸음 나가 봅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질문해 봅시다.

    “내가 지금 진짜라고 믿고 있는 것은 정말 진짜인가?”

    “나는 무엇을 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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