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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에스더 6:14~7:10 성경 본문 읽기 (개역개정)

    하만을 부르는 손길

    6: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에스더의 탄원

    7: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가니라
    7: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7:3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7: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7: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악인의 정체가 드러나다

    7:6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심판의 순간

    7: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7: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악인의 마지막

    7: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7: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 묵상 에세이

    침묵의 여왕, 에스더가 드디어 말한다.
    두려움 속에서,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때를 분별했던 그 입술이 이제 열렸다. 그리고 그 한마디는 한 사람의 몰락과 한 민족의 구원을 동시에 불러온다.

    우리는 흔히 악인의 몰락을 갑작스러운 불운처럼 보기도 한다. 하지만 본문의 하만은 자신이 뿌린 씨를 거두었을 뿐이다. 에스더서의 전체 구조 속에서, 하만은 점점 높아지다 결국 자신이 세운 나무에 매달림으로 ‘뒤집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며, 정의의 실현이다.

    에스더는 한 여인의 용기 그 이상이다. 그 안에는 금식하며 기도했던 믿음이 있었고,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춘 순종이 있었다. 그녀는 가장 무서운 때에 가장 필요한 말을 했다. 침묵이 은혜가 될 수 없는 순간, 그녀는 침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뒤집힌다.


    📌 본문 핵심 요지

    • 하나님은 때가 차면 숨겨진 악을 드러내시고, 그에 합당한 심판을 내리신다.
    • 에스더의 지혜롭고 담대한 발언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 움직이는 구원의 도구가 되었다.
    • 하나님은 백성의 고통을 결코 잊지 않으시며, 당신의 때에 역사하신다.

    🙏 본문에서 만난 하나님

    • 공의의 하나님: 감춰진 악을 끝내 드러내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
    • 섭리의 하나님: 에스더의 위치, 모르드개의 충성, 하만의 교만까지 모두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
    • 은혜의 하나님: 유다 민족을 위해 일하시며, 생명을 구원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우리가 아무리 억울한 상황에 놓여 있어도, 침묵하고 인내해야 할 때가 있고, 입을 열어야 할 때가 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정확하며, 그 타이밍에 맞춰 반응하는 것이 신앙이다.
    • 에스더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위한 ‘대변인’이 되어야 할 때가 있다. 그 소리는 작을 수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민족을 살릴 수 있는 음성이 된다.
    • 교만한 자의 세움은 일시적이다. 하지만 겸손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결국 드러난다.

    🪶 본문이 내게 주는 한 문장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며, 역전의 서사를 쓰신다.”


    🛠 적용과 실천

    •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 있는가? 부당함을 말해야 하는가? 에스더처럼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분별해 보자.
    •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아픔과 억울함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줄 용기를 가져보자.
    • 지금 교만하게 올라선 이들이 두려운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규빗의 나무’가 이미 서 있음을 기억하자.

    🙏 기도문

    하나님,
    저는 때때로 너무 두려워 말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억울함과 부당함 앞에서도 침묵하고 도망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에스더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습니다.
    은혜 받은 자로서,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입을 열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요.

    하나님, 저에게도 그 용기를 주십시오.
    지혜롭게 말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도 허락해 주세요.
    그리고 이 땅의 하만 같은 교만한 자들이 스스로 무너지기 전에,
    주님의 공의와 자비가 함께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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