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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상 23장 묵상 기도

    거룩하시고 질서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당신의 말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다윗이 늙은 몸을 이끌고 마지막까지 성전을 준비하고, 레위 사람들을 조직하며, 찬양과 섬김의 질서를 세워나간 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고요히 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하나님, 당신은 혼돈의 하나님이 아니시며, 무질서의 주인이 아니시고, 평화와 질서와 거룩함을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왕위에서 물러났어도, 인생의 끝자락에서도,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마지막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성전의 터를 닦으며 준비한 그의 삶을 저도 본받고 싶습니다.

    주님, 저도 다윗처럼 늙고 지친 인생의 어느 날에도 하나님을 섬기며 끝까지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내가 지금 어떤 자리에 있든, 어떤 삶의 형편에 놓여 있든, 주님의 집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 식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 레위 사람들을 향한 그 분명한 부르심과 사명을 묵상합니다.
    어떤 이는 문을 지켰고, 어떤 이는 성물의 무게를 달았고, 어떤 이는 아침과 저녁마다 당신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모든 모습이 곧 예배였습니다.
    작아 보여도 결코 작지 않았고, 겉보기에 평범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영광스러운 예배였습니다.

    하나님, 저의 삶도 그러하기를 소원합니다.


    내가 오늘 하는 작은 말과 행동, 섬김의 손길 하나하나가 당신 앞에 ‘샤라트’, 거룩한 봉사로 드려지기를 원합니다.
    내가 맡은 사역이 문을 여는 일이든, 아이를 돌보는 일이든, 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이든,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찬양이 되게 하소서.

    주님, ‘할랄’—당신을 찬양한다는 말의 참된 뜻을 마음에 새깁니다.


    내 삶이 당신을 자랑하고, 당신의 이름을 빛나게 하며, 당신의 임재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찬양은 무대 위의 일이 아니라, 내 삶 전부가 되는 예배이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다윗이 30세 이상 레위인들만을 계수하던 전통을 깨고 20세 이상으로 문을 넓힌 것처럼,
    저도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더 넓은 순종과 헌신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나 자신에게 “너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두려움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주께서 부르시는 자리에서 오늘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모든 섬김이 완성되었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제사장으로 오셔서 단번에 속죄제를 드리시고,
    지금도 하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나도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이며, 당신의 성전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주님, 제게 말씀하시고, 제 안에 성령의 불을 일으켜 주소서.


    나의 입술이 끊임없이 찬양하게 하시고,
    나의 마음이 아침과 저녁마다 주를 경외하게 하시고,
    나의 손이 작은 일도 기쁘게 감당하게 하시며,
    나의 눈이 주님의 임재를 사모하게 하소서.

     

    하나님, 역대상 23장의 다윗의 유언과 지시처럼,
    저 또한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저 예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배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후손들에게 믿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님, 내 삶의 마지막 날까지 찬양과 감사가 멈추지 않게 하시고,
    내 인생의 마지막 숨결까지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이 하루도 성전의 레위인처럼 살게 하소서.


    성전은 더 이상 돌로 지은 집이 아니라,
    당신의 영이 거하시는 나 자신이며, 내 삶의 모든 순간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거룩한 하나님, 당신께 드리는 이 기도를
    향기로운 제물로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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